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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net view/T Horror

괴담 몇가지

전 귀신을 보거나 하는 체질도 아니거니와 믿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군대에서 경험을 하고 나서는 좀 달라졌죠.
그냥 꿈이었는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게 넘기기가 쉽지 않은 경험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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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자대배치 받고 며칠 지나지 않아 겪은 일입니다. (벌써 10년전 얘기네요..)
의정부 306 보충대에서 포천의 산정호수 부근의 부대로 자대배치를 받게되었습니다.
배치를 받고 제 관물대(사물함)와 취침자리를 배정 받는데...
짬으로 배정하다보니.. 가장 구석자리를 배정받게 되었습니다.  구석에 곰팡이냄새가 엄청나더군요.
 
문제는 첫날밤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자대배치 첫날이라 엄청 긴장했던터라..취침등이 꺼지자 마자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리가 묵직한 겁니다.. 뭐가 꾸욱 누르듯이..
취침전에 고참들이 장난으로 후임병들 몸위를 구르며 다니던 생각에....고참이 또 장난치는게 아닌가 하고
관등성명 대면서 눈을 떳습니다.
 
"이병 최xx!!"
 
다리를 쳐다보니 아무도 없더군요.... 다만 제 관등성명 소리에 잠에서 깬 고참들한테 신나게 갈굼당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험이 며칠을 가더군요.. 이틀 간격 정도로..
 
그 일이 있은 후 일주일쯤 지난.. 자정이 다 된 취침중의 시간이었습니다.
또 다리를 눌리는 느낌이 들어 살짝 눈을 떠서 다리 쪽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린아이 세명이 제 다리를 부둥켜 안고는 저를 똑바로 쳐다고보 있었습니다.
보통 다리는 관물대 아래로 들어가게 되어.. 굉장히 어두운데도. 아이들의 윤곽이 선명히 보이더군요.
아직도 기억나는 그 눈빛은 사람의 눈빛이 아니었습니다.. 노랗게 빛을 내면서...
히죽이 웃으면서 자기들 끼리 히득히득 거리며 제 다리를 안고 있는 겁니다...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를 지르면서 버둥거리는데... 그 아이들은 떨어지도 않고 재밌다는 듯이 놀고 있더군요..
다리를 꼭 안은 채로...꺄르르 하는 소리까지 내면서...
정말 미.친듯이 다리를 흔들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울며 불며... 미.친듯이 몸부림을 쳤죠..
 
그러다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옆에 세달차이로 들어온 고참이 절 흔들어 깨우고 있더군요.
눈을 떠보니 소대원들이 저를 둘러싸고 걱정스런 눈빛으로 보고 있더라구요.. 소대 불도 다 켜놓은채로...
 
잠에서는 깼지만... 너무 무서워서 눈에서는 눈물이 계속 나더군요.. 몸은 사시나무 떨듯이 떨리고...
 
그때 소대 최고참이 한마디 하더군요..
"야!!  꼬맹이 내 옆자리에서 재워라.. 간부들 보면 지랄하니깐.. 빨리 불끄고.. "
결국 한숨도 못잤습니다...
 
다음날...
3달 차이나는 바로 맞고참이 절 조용히 부르더니... 자기도 봤다는 겁니다...그 자리에서 잘때..
자기는 자기 발을 아이들이 손톱으로 긁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자기 발에서는 피가 철철 흐르고.. 아이들 손톱에는 살점들이 덜렁덜렁 붙어있었다고 하더군요..
소대 고참들 중에도 그자리에서 생활했던 사람들 몇몇은 경험했던 사람들도 있다는 겁니다....
일단은 잘 버텨보라고 하더군요 후임들어와서 자리 바뀌면 괜찮다고...
전에 소대에 있다가 기절한 선임이 있었는데 간부들이 구타 가혹행위 사건으로 몰아가면서..
귀신이야기는 쉬쉬한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소대원들만 손해본다면서..
 
그후 취침시간만 되면 전 공포였습니다.
뭐가 부스럭 거리기만 해도 잠에서 깨고... 깊게 잠드는게 무서워 수시로 화장실에 갔죠..
그후로 몇번의 경험을 더 했는데. 경험할때마다 이를 악물고는 이건 환상이다.. 가위눌린거다.. 하면서 참았지만..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어렴풋이 잠에서 깨어 발끝을 바라보다.. 그 노란 눈..여섯개와 마주치는 날엔 여지없이 밤을 새야했습니다...
 
그렇게 2달 정도가 지나서 후임병이 들어왔고.. 제 자리는 후임병이 차지하게 됬죠..
후임이 생겼다는것 보다 그 자리에서 벗어난다는게 정말 기뻤습니다.
다시는 경험안하겠지 하면서 안도를 했죠. 후임 걱정도 좀 하면서...
 
후임이 그 자리에서 자게된 첫날밤 부대가 발칵 뒤집어 졌습니다.
후임병이 저랑 같은 경험을 한것 같은데.. 입에 거품을 물고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불침번에게 발견된 겁니다.
아직 부대내 구타가 있던 때이고.. 한창 그런걸 없앤다고 간부들이 날뛰던 때라...
이거 또 구타사건 아닌가하여 부내에 있던 간부들이 다 모였습니다.
 
이때 말년 병장이 간부들한테 그러더군요..
"거 보십쇼.. 뭔가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애들 몇명이 그렇게 당했는데 아직도 저희가 거짓말 하는겁니까?"
이 한마디에 구타한거 아니냐.. 갈군거 아니냐 하던 간부들 분위기가 싸해지더군요...
여기저기서 경험담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구요. 저도 최근 당한 얘기를 하면서... 그 눈빛이 생각나서 소름이 끼치더군요..
경험담의 공통점은 노란 눈빛의 아이들이었습니다... 기분나쁘게 웃음소리를 내는....
 
다음날 행보관의 명령에 따라 그 구석자리 침상을 걷어내고 소대원들이 바닥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파기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어.. 이거 뭐야.."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우루루 몰려가 보았는데...
 
그 자리에는 반쯤 썩다만 새끼 고양이 세마리가 옹기종기 있더군요..
시멘트 반죽에 반쯤 섞여서 군데군데 뼈를 드러내고는 있었지만...고양이라는 걸 충분히 알 정도로.. 보존되어 있더군요.
구더기인지.. 지렁이인지 모를 것들이 엉켜있고...
눈은 다 썩어서.. 퀭하게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아마도 죽은 고양이 영혼이 아이형태로 나타나 사람을 괴롭혔던 것 같더군요.
저희 중대 막사를 2년전에 새로 지었는데 ..
그 과정에서 부대의 도둑고양이의 보금자리를 알아채지 못하고 시멘트공구리를 쳤던것 같더라구요...
그 과정에서 어미고양이는 도망가서 살았겠지만.. 아직 어린 새끼들은 그대로 뭍힌것 같구요..
 
아무튼 누구도 나서서 처리를 못하고 있자 행보관이 고양이 시체들을 조심히 꺼내서 가져갔습니다..
뒷 산에다 묻어주고.... 간부식당에서 생선 세마리와 우유를 얻어다가 무덤위에 뿌려줬다고 하더라구요..
 
그 이후론 이런 경험을 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제가 재대할때까지..
아무도 그 자리에서 재우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죠.
공사 마무리 되자마자 tv자리를 그쪽으로 옮겨버려서 그 자리는 TV가 차지했죠.
 
아무튼 그 이후론.. 고양이... 절대 싫어합니다. 아니 무서워 하죠...
가끔 동영상에 새끼고양이 귀엽다고 올라오지만... 전 고양이와 눈마주치는게 정말 두렵습니다...
그렇게 번뜩이며.. 나를 가지고 노는 듯한 눈빛을 생각하면 아직도 몸이 싸늘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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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다고 고양이에 대해 선입견 갖진 마세요...
영험한 동물이니 잘해주면 보답도 할 거에요...
글쓰면서 그 눈빛이 다시 생각하니...몸이 추워지네요...
글만 올려놓고 다시 잊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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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강촌여행.....1화
 
 
 
 
 
 
 
 
 
 
때는 2007년 2월의 일입니다.
 
그때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면 친구들이 언제 한번 우리끼리 여행이나 가자고 말하곤 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가 원하던 여행지를 강촌으로 잡았고,
 
2월(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납니다. 3월에 간것 갔기도 하고... 흠 여튼..)에 날짜를 잡았죠.
 
다들 함께 하는 여행이라 기분도 들뜨고 기대가 보통이 아니였죠.
 
저 역시도 바람 가득찬 풍선마냥 한껏 부풀어 있었죠.
 
그렇게 우리는 보캅이(입술이 로보캅처럼 생겼다고해서 보캅이라 불렀음),
 
골룸, 호빗, 홍만이(이녀석은 키가 무지 컸고, 얼굴도 최옹만처럼 커서 별명이 최홍만이라 불렸죠),
 
땡이(이녀석은 좀 뚱뚱해서 뚱땡이라 불렸습니다), 그리고 저 이렇게 총 6명이서 청량리에서 강촌행 기차를 탔습니다.
 
기차안에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면서, 캔맥하나씩 홀짝홀짝 마시면서 시끄럽게 떠들다가 주위사람들에게 눈초리도 받고,
 
주위 여자들 평가하면서, 웃다가, 울다가, 졸다가 -ㅅ-;;;
 
여튼 강촌에 도착하니 의외로 사람이 많더군요.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아주 바글바글 하더라구요.
 
저희는 팬션 주인이랑 약속했던 장소에서 주인장을 기다렸고,
 
십분정도 기다리니 기억에 콕 박힐듯한 이미지는 아닌 선한 인상의 아저씨가 어슬렁 어슬렁 걸어 오시더군요.
 
나름 손님을 맞이한다고 양복을 차려입은것 같은데, 뭐라고 해야할까.............음......
 
아, 꼭 그거 있죠? 군대에서 갓들어온 이등병들 첫100일 휴가 나갈때 뭔가 어설픈 군복장 말입니다.
 
꼭 그런 느낌이더군요. 여튼 우리는 주인장을 만나 한참을 팬션있는 쪽으로 걸어갔는데,
 
뭔놈의 팬션이 이리도 먼지, 점점 산쪽으로 한참을 올라가시더군요.
 
팬션에 도착해서 대충 시간을 보니 한 40분가량 걸었는데 아놔, 팬션을 보니 진짜 완전 otl이더군요.
 
무슨 수련회 온것도 아니고, 건물은 "ㄱ"자 모양이였고, 방은 총 6개가 있었는데,
 
다들 서로 눈치를 보면서 "이건 아니다", "x발, x됐다."라고 눈빛교환하며 낚였다는 표정을 지었죠.
 
주인이 있는데 대놓고 욕할 수도 없고, 아무튼 기대에 가득 찬 우리를 한번에 넉다운 시키는 팬션때문에
 
우리의 여행은 첫출발부터 삐그덕이였습니다. 근데 여기서 이상한 점은 우리말고, 아무도 없었다는 겁니다.
 
기차에서 내릴때 그 많던 사람들중에 단 한팀도 우리와 같은 팬션인 사람이 없었다니, 정말 황당했죠.
 
그래도 아직 우리가 일찍온 탓에 사람이 안온거다라고 결론을 내리고는 짐을 풀고 주변을 둘러보러
 
저와 보캅이, 골룸 셋이서 밖을 나왔습니다. 나머지 놈들은 귀찮다고, 팬션에 들어가자마자 껌처럼 바닥에 착들러붙더군요.
 
그렇게 셋이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아놔 진짜 답이 안나오는곳에 팬션이 위치해 있구나라고 입을 모아 말했죠.
 
팬션은 완전 초가집 보다 못한데다(그래도 넓기는 무지장 넓더군요), 산에 고립되어 있고,
 
마을로 가는 길은 우리가 걸어왔던 한곳 뿐인데다가 밤에 술떨어지면 막막할테고,
 
여튼 답안나오는 이놈의 망할 팬션에 하루하고도 절반을 쳐박혀 있을 생각을 하니 앞이 까마득한게
 
처녀귀신이라도 나오면 덮치고 말겠다며, 저의 분노의 발차기를 팬션을 잡은 골룸녀석한테했죠.
 
아무튼 우리는 연신 남자의 뭐시기가 됐다며를 내뱉으며 팬션쪽으로 내려가는데,
 
뒷쪽에서 왠 누런 동물이 우리쪽을 향해 *듯이 달려오더군요.
 
순간 우리셋은 들개+미x개+배고픔에 가득찬 미x개다 라는것을 텔라파시로 서로에게 보낸뒤
 
뒤도 안보고 저 미x개마냥 팬션쪽으로 소닉처럼 달렸죠.
 
50미터도 9초대에 나오는 저의 달리기 속도로 50미터 거리의 팬션을 5초대에 돌파한 초자연적 힘을 보이며
 
우리 셋은 너 나 할것없이 팬션에 먼저들어가려고 아주 지x, 쌩쑈를 했습죠.
 
셋다 숨이 턱까지 차서는 헥헥 거리는 우리를 보고는 방콕맨 세놈들이 무슨 일이냐며 벌떡 일어나더군요.
 
껌모냥 바닥에 짝달라 붙어 있던 놈들이 미x듯이 뛰쳐 들어오는 우리 모습을 보고는 많이 놀랐긴 했나봅니다. -ㅅ-;
 
그렇게 우리는 상황을 정리하고는 밖을 살폈죠. 다행히도 그 미x개는 저희 팬션까지 따라오지 않은 모양이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면 아무래도 그미x개가 우리의 앞날을 암시해줬던게 아니였는지..........
 
서로 오늘은 재수가 없는 날이다라며 밖에 나가지말고 조용히 술이나 까먹자며 맥주 한통씩, 소주 한병씩 까기 시작했죠.
 
그때가 오후 5시쯤 됐을껍니다. 산이라 그런지 해가 일찍 떨어지더군요.
 
또 7시가 되도록 우리뿐이더군요. 아무튼.........
 
이런 구린 팬션을 잡은 우리가 ㅄ이지라며 별생각 없이 술을 마시며 땡이가 챙겨온 보드게임을 즐겼죠.
 
다들 아시겠지만 이런 여행에는 밖에서 구워먹는 삼겹살이 꽃이 아니겠습니까,
 
밖에서 지글지글 익은 삼겹살을 한점 입에 넣고는 소주 한잔 목구녕에 딱 털어놓을때
 
표현할수 없는 그 뜨거움!, 자존심!, 정열!, -ㅅ-;;;너무 흥분했나? 갑자기 소주에 겹살이가............ㅋ;;;
 
여튼 우린 그것을 기대했는데, 당췌 이망할 놈의 주인장이 올 생각을 안하는 겁니다.
 
오면서 미리 말까지 해놨는데 말이죠.
 
우리는 골룸 녀석에게 주인한테 연락좀 넣어 보라며 짜증을 냈고,
 
주인에게 전화한 골룸녀석은 연락이 안된다며 우리에게 짜증을 내고......뭐 진짜 답이 안나오더군요.
 
하는 수 없이 우리는 가지고온 과자와 라면으로 안주를 때워야 했습니다.
 
라면이라면 많이 챙겨온터라 걱정이 없었지만 과자는 동이 날 지경에 이르렀기에
 
당장 플리즈 마트안주였죠.
 
대부분 이러한 상황이오면 사람을 정해 안주를 사오는게 정상적인 스토리지만
 
저와 보캅이 골룸은 40분이나 되는 거리인데다가 아까 그미x개 때문에 죽어도 밖에 나가기 싫다고 했고,
 
이런 우리를 보며 땡이와 호빗, 홍만이는 겁쟁이라며 저희를 욕하면서 귀찮다고 가기 싫다고하고 -ㅅ-;;;
 
어이가 코를 찌르는 상황에서 가위바위보를해서 결정할수도 있었지만
 
서로의 귀차니즘을 너무나 잘 알기에 우린 전부 깡소주로 끝까지 버티자고 합의 봤죠.
 
정말 안주가 없으니 소주 한잔한잔이 고비더군요. 안주없는 소주는 맹독이다라는 말이 딱이더라구요.
 
깡소주 자리가 펴진지 한시간정도되자 땡이가 도저희 못참겠는지 저희보고 안주사올 사람을 정하자고 하더군요.
 
진작에 그럴 것이지라며... 우리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인 가위바위보로 정하였고,
 
땡이와 골룸, 호빗이 결정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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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강촌여행.....2화
 
 
 
 
 
 
 
 
 
 
 
결국 깡소주판을 견디지 못한 땡이가
 
특공, 안주확보팀을 구성하자며 제안을 했고, 그 구성원이 땡이, 골룸, 호빗이 되었죠.
 
세놈다 자신이 걸린것이 부당하다며 짜증을 내긴 했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그렇게 짜증섞인 말투로 다녀오겠다며 어슬렁 기어나가는 세놈들..
 
세놈들이 나간 후 좀있다 배고프다는 홍만이 녀석..
 
마침 저도 배가 출출한데다 입도 줄었으니 라면을 끓이자고 합의를 봤죠.
 
라면을 끓이는데 으메, 어찌나 냄새가 환상적이였는지, 다른 음식 저리가라였죠.
 
다섯개나 되는 라면을 냄비에 넣고는 보글보글 지글지글 군침 한방울씩 팍팍!
 
캬, 정말 술먹고 출출할땐 라면만한게 없더군요.
 
우린 정말 탐스럽게 잘 익은 라면들을 보며 셋다 "굿굿굿"을 외쳤고,
 
잘먹겠다는 말과 함께 젓가락을 냄비에 대는 순간..!!
 
저멀리서 산을 타고 울리는듯한 괴성이 점점 가까워지더군요.
 
처음엔 놀랐지만 그소리가 가까워질수록 안주를 확보하러 나간다던 세놈인걸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뭐 아무리 괴성이라도 함께해 온 친구들이기에 목소리 정도만 듣고도 모를까, 당연히 녀석들이란걸 확신했죠.
 
방안에 있던 우리 셋은 정말 드라마나 영화에 나올법한 주인공들의 황당한 표정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표정 처럼 말이죠 → (-_-)? ← 뭔지 상상이 가시죠? 하하..;;
 
그렇게 동네방네 떠나가라 괴성을 지른 녀석들이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데,
 
어라? 이녀석들 심각하다는걸 딱봐도 알수 있었습니다.
 
셋다 넋이 나간 표정으로 얼굴은 사색이 되고는 저보고 빨리 "문닫아, 문닫아......"라고 말만 반복하는 호빗 녀석..
 
여튼 심각하다는걸 알고는 문을 후다닥 닫아버렸죠.
 
문이 닫힌 후에야 비로소 정신없는 상황에서 녀석들 얼굴을 볼수 있었는데 정말 가관이더군요.
 
골룸녀석은 얼이 빠졌는지 침까지 흘려가며 횡설수설하고,
 
땡이녀석은 오자마자 이불 뒤집어 쓰고 떨고 있고, 호빗녀석은 골룸녀석 달래느라 애쓰고 있고,
 
정말 누가 보면 전쟁터라도 다녀온건줄 알겁니다.
 
여튼 넋이 나간 셋을 진정 시키드라 저와 홍만이, 보캅이가 애좀 썼습니다.
 
사실 불어터진 라면을 먹여가며 진정 시켰죠..ㅋㅋㅋ
 
그래도 그와중에 라면은 잘먹딥다.
 
라면을 다 먹은후 우린 비로서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고, 그 첫 신호탄을 땡이가 시작을 했죠.
 
녀석들의 말에 의하면 상황은 이렇습니다.
 
셋다 20분정도 걷는데 좌측 30미터 정도 되는 거리에 왠 나무 하나만 덩그러니 서있더랍니다.
 
그때 골룸녀석의 장난기가 발동걸린거죠.
 
골룸녀석은 나무를 보고는 땡이와 호빗녀석에게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진사람이 나무를 찍고 오기로 제안 했답니다.
 
호빗과 땡이는 오케이를 내렸고, 가위, 바위, 보를 했는데 어처구니 없게도 골룸이 걸렸다더군요. -_-;
 
자기가 제안했으니 가기는 해야겠고, 또 막상 가려니 무서워서 엄두도 안나고..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한번 시작했으면 끝장을 봐야지..
 
그렇게 골룸녀석은 힘든 발걸음을 한발작, 한발작씩 옮겼다고 하더군요.
 
드디어 나무 앞까지 도달했고, "찍어야돼, 찍기만 하면돼, 찍기만 하면 여기서 승리하는 거야!~" 라며
 
곧있을 승리를 미리 자축하고는, 나무를 찍는 순간!,
 
그 나무를 찍는 아주 짧은 그순간에 골룸은 느꼈다고 합니다.
 
찍음과 동시에 등뒤에서 아래로 쫙 내려가는 한기와 자신의 정수리 바로 위에서 느껴지는 시선
 
그리고 골룸은 순간적으로 고개를 젖혀 위를 보고는 얼어버렸다고 하더군요.
 
자신의 머리위에 있는것은 주먹하나 정도의 거리에 또 다른 얼굴, 얼굴을 봤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것과 눈이 마주쳤는데, 그냥 무서웠다고,
 
그 눈은 슬픔으로 가득찼다, 또는 분노의 눈빛이였다. 등등 이딴거 다 개구라라고..
 
그냥 무서웠다고만 하더군요.
 
무섭고, 뭔가 느낌상으로 하늘로 쫙 빨려가는 느낌이랄까? 여튼 이런 느낌을 받았고,
 
몸은 움직일 수 없었답디다. 마침 멀리서 골룸을 지켜봤던 땡이와 호빗이 외치며 골룸에게 다가갔고,
 
그와 동시에 골룸의 몸은 쭉 풀리는 듯한 느낌과 동시에 눈을 깜빡였는데 순간적으로 그 얼굴이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여튼 땡이와 호빗덕택에 죽다 살아난 골룸은 고맙다고 하지도 못한채
 
정신이 들자마자 그냥 소리지르며 냅다 달렸다고 합니다.
 
근데 여기서 더 덜덜한 것은 땡이와 호빗이 봤던 골룸의 행동이였던 겁니다.
 
땡이와 호빗이 점점 나무를 향해 가는 골룸을 계속 지켜 보면서 웃고 있었는데,
 
이녀석이 나무에 도착하더니 갑자기 춤을 추는듯이 덩실거리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더군요.
 
그래서 땡이와 호빗은 저새.끼가 미.쳤나라고 생각하고 골룸에게 가본거라고..
 
아무튼 정신이 들자마자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한 골룸을 본 땡이와 호빗은
 
서로를 바라보며 나무 윗쪽을 봤답니다. 그리고는 땡이와 호빗녀석도 그것을 보고는 미.친듯이 골룸뒤를 따라 달린거라고..
 
저와 홍만이, 보캅이는 그것이 무었이였냐고 물었고, 땡이와 호빗녀석은 정확히 모르고 그냥 사람이였다고,
 
긴머리의 여자였다고, 다만 몸은 있는데 상채는 안보였다더군요. 그냥 얼굴만 딱 보였더라는..
 
당췌 무슨 말인지.. 골룸녀석도 희안한게 얼굴은 기억이 안나는데 그 눈만큼은 확실히 알수 있다고 하더군요.
 
여튼 도무지 믿기지 않는 말만 하는 녀석들을 보니
 
한심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결국 녀석들을 데리고 문제의 장소로 가보자는 홍만이의 제안에
 
골룸녀석 떙이, 호빗놈은 때려죽여도 못가겠다며 3:3으로 실갱이를 벌이기 시작했죠.
 
한참 가보자와, 죽어도 못간다와의 의견이 오고가는 상황에서..
 
문 바로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가늘고도 웃음 섞인 여자의 목소리.. 골룸의 이름을 부르더군요.
 
우린 순간 모두 얼어 버렸습니다. 공기마저 공포로 물들어 얼었다는걸 피부로도 느낄수 있었죠.
 
그때 그순간, 맞다, 아니다의 논쟁을 단박에 끝내버리듯 웃음 섞인 그여자의 목소리는 정말 파장이 컸습니다.
 
모든 오감이 정지한 상태였죠. 저나, 친구들이나 절대 다른곳을 응시하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한 곳만 바라보고 있었죠. 문, 문제의 목소리가 위치한 저문 반대편에 절대 확인하고 싶지 않은 존재가 있다는걸..
 
모두가 알고 있었죠. 그리고 함께 들었습니다. 그것은 정확히 여자 목소리..
 
그것도 가늘고 상당한 고음에 웃음마저 섞인.. 그리고 제친구 골룸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딱, 한 번..
 
5분정도의 정적이 흘렀을까? 이 정적을 깨고 울구 불구 날리난 제친구 골룸녀석,
 
살려달라며 난리를 치던데 우리 모두는 그저 넋놓고 있었을 뿐이였습니다.
 
서로 아무말 못하고 멍하니 있었죠. 그렇게 한 30분은 있었을 겁니다.
 
골룸 녀석은 아직도 이불 뒤집어 쓰고 훌쩍 대고 저를 포함한 나머지 다섯명은 서로를 번갈아 보며 멍하니 있었고,
 
완전 패닉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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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강촌여행.....3화(완)
 
 
 
 
 
 
 
 
 
 
 
"히힛.. 김시연(골룸녀석 가명).."
 
그것은 분명 여자의 목소리였습니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나이는 가늠할수가 없었죠.
 
그렇게 우리는 문 반대편에서 꺼림찍한 목소리를 듣고난 후 정적속에 파묻히게 되었죠.
 
모두들 넋을 놓고 문만 바라보는데 이 정적을 깨고 울부짓는 골룸녀석..
 
손을 쓸수 없는 상황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도 납득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그자리에 가만히 앉아 이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이였죠.
 
그러다 보캅이가 벌떡일어나 한마디 하더군요.
 
여기 있으면 저 망할놈의 귀신인지 뭔지 알지도 못하는 것에 홀려서 디질찌도 모른다면서,
 
짐싸고 동네로 내려가자고, 홍만이와 저는 동요를 했지만 땡이와, 호빗녀석은 극구 반대를 했죠.
 
골룸녀석은 두말 할 것도 없구요.
 
가자는 쪽과 말자는 쪽, 주인에게도 전화를 해보았지만 역시 깜깜무소식, 답답할 노릇이더군요.
 
망할놈의 주인녀석 일부로 안받는듯 하더군요. 젠장..
 
한참동안 가자, 말자 논쟁을 벌인 끝에 우리 모두 날이 밝을때까지 팬션안에 처박혀 있기로 했습니다.
 
모두들 술맛은 뚝떨어졌는지 입에 대지도 않고,
 
남정네 여섯명이서 꼭 껴안고 이불 뒤집어 쓰고있는 모습이.. 참.. 제가봐도 친구들이 불쌍해 보였습니다만,
 
저또한 그럴 처지가 아니였기에, 모두들 겁은 많아서.. 휴 -_-;
 
여튼 그렇게 오들오들 떨고 있는와중에, 살려달라며 훌쩍대던 골룸녀석 잘 쳐자더군요.
 
호빗녀석과 서로 껴안구 말이죠..풋.
 
어느덧 시계를 보니.. 음... 한 새벽 1시 30분쯤 됐을 겁니다.
 
다들 자고 있고, 저와 홍만이는 잡담을 하고 있었죠.
 
당연히 불은 켜놓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놈의 형광등이 깜빡거리면서 꺼질듯 말듯 하더군요.
 
순간 시.바 귀신의 장난질이다라고 느낌이 확 들더군요.
 
정말 사람이 공포에 휩싸이면, 과학적이고 뭐고 간에 그 공포란 놈이 의도하는데로 가는 것 같더군요.
 
멀쩡하던 형광등이 깜빡깜빡 거리니 마치 보통짜장면을 시켰는데 곱배기가 오듯 공포가 배가 되더군요.
 
저와 홍만이는 급히 녀석들을 깨웠는데 이놈의 골룸녀석만 아무래 깨워도 안깨어 나더군요.
 
"야, 씨.발놈아, 일어나!"라며 뺨도때려 봤지만 꿈쩍하지 않더군요.
 
정말 그상황만은 다시 생각하기 싫지만, 글을 이어나가야 하기에..
 
여튼 아무리 뺨을 후려쳐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골룸녀석,
 
다들 걱정섞인 말투와 눈빛으로 골룸녀석을 쪼아 대는 순간,
 
두눈을 번쩍 뜨고 벌떡 일어나더군요. 순간 저는, 제친구들 또한 느꼈을 겁니다.
 
"이, 새끼 우리가 아는 골룸 새.끼 아니다."라고..
 
그렇게 뭔가에 홀린듯 벌떡일어나더니 제자리에서 문만 계속 응시하는 골룸새.끼
 
저는 골룸녀석이 뭔가에 홀려서 문을 열것 같아서, 문쪽으로 가서 떡하니 버티고 있었죠.
 
문을 등지고 있으니 목덜미부터 척추 꼬리뼈까지 쫙 느껴지는 찌릿함이라 해야할까,
 
그래도 참고 버티고 있는데, 이 골룸 새.끼가 제자리에서 문을 여는 시늉을 하고 있더군요..;;
 
형광등은 계속 깜빡이고, 골룸은 무표정에 갈아먹는 생강 같은 행동을 하고 있질않나, 정말 무서워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친구들이 녀석에게 윽박도 질러보고 뺨도 후려쳐 봤지만 도저히 정신 차릴줄 모르더군요.
 
한 10분정도 흘렀을까, 골룸녀석 뺨은 이미 붉어질대로 붉어지고 아직도 문여는 시늉을 계속 반복하고있는데,
 
팬션 뒷쪽에서 왠 개가 짓는 소리가 나더군요.
 
미.친듯이 짓어대는 개..아니 강아지 소리, 모두들 깜짝 놀라, 귀를 쫑긋 새우고 있는데,
 
갑자기 멀쩡해지는 형광등과 풀썩 주저 않는 골룸녀석,
 
골룸녀석이 쓰러지니 모두가 긴장이 풀렸는지 다들 앉더군요.
 
정말 골룸녀석이 문여는 시늉을 하는 그 10분간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덩이같이 느껴졌기에,
 
엄청 긴장하고 있었죠. 아마 저만그랬던게 아니였을겁니다..
 
여튼 그런 녀석이 잠잠히 쓰러지니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죠.
 
그렇게 다들 골룸녀석이 깰때까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골룸녀석이 깨더군요.
 
우리는 골룸녀석이 깨자마자 괜찮냐라는 말과 함께 아까 일기억하냐고 계속 물었죠.
 
그러나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하는 녀석, 우리는 더이상 안돼겠다고 결론을 내고는
 
주인에게 딱세번만 더 전화해보고 안받으면 짐싸고 내려가자고 했죠.
 
첫전화를 걸었지만 우리의 예상대로 계속 신호만 갈뿐.. 역시나 받지 않는 주인,
 
그리고.. 두번째 전화.. 엥? 근데 이게 뭔일? 아까부터 계속 전화를 걸었을땐 들리지도 않았던 컬러링이
 
지금은 들리더군요. 컬러링이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컬러링과 함께 전화를 받는 주인,
 
전화는 땡이가 했었는데 주인이 받자마자 욕부터 해대는 땡이녀석 -_-;;;
 
땡이녀석은 당장 차끌고 우리 대리러 오라고 성을냈고,
 
무언가를 감지했는지 순순히 오겠다고 한 아저씨,
 
그렇게 30분간을 기다리니 주인아저씨와 친구분 되보이는 아저씨께서 스타렉스를 끌고 오시더군요.
 
주인아저씨가 내리자마자 언능 타라고 하셨고, 우리는 짐을 메고 언능 탔죠.
 
결국 무사히 동네쪽으로 내려왔고,
 
우린 마트에 세워진 의자에 앉아 우리가 겪은것이 무엇이였는지 아저씨께 들을수 있었습니다.
 
06년도 가을로 막 접어들즈음 자신의 팬션에 한남자와 여자가 왔다고 하더군요.
 
근데 여자는 아무리 봐도 정상인이라 보기엔 아닌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혼자서 횡설수설하거나 웃거나, 또는 나무를 보면서 혼자 대화하거나..
 
여튼 정상인은 아니라고 확신한 아저씨는 2박3일간 예약했던 그 남자분에게
 
돈은 환불해 줄터이니 내일 아침일찍 떠나라고 말했다고..
 
아무래도 미.친.여자가 자신의 팬션을 묵고갔다는게 찝찝하기도 했고,
 
다른 여행객들이 좋지 못한 시선으로 볼까봐 그러셨나봅니다.
 
여튼 그일로 주인과 남자가 대판 싸웠고,
 
다음날 주인은 아침일찍 떠났겠거니 생각하고 팬션으로 갔는데,
 
남자는 온데간데 없고 여자혼자만 실실대면서 방에서 뒹굴더라고..
 
주인아저씨는 급히 그남자연락처로 전화를 해봤지만 없는 번호라고 할뿐이라고 하더군요.
 
주인아저씨가 말하길 아무래도 작정하고 그 미.친여자를 버리려고 했던것 같다고..
 
여튼 하루아침에 미.친여자, 아니 한 가여운 여자를 떠맞게 된 아저씨..
 
하지만 그 주인아저씨도 형편이 말이 아니였기에 부담갖고 여자를 먹여살릴수가 없어 내쫒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버려진 가여운 여자는 이리저리 동네를 배회하다가
 
두달만에, 골룸녀석이 만졌던 나무 아래서 죽은체로 발견됐고,
 
시체는 마을사람들이 잘 묻어줬다는데, 몇달까지는 아무일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해 겨울즈음 흉흉한 소문이 돌기시작했는데,
 
밤에 가끔 그 미.친여자가 사람들에게 목격됐다고 하더군요.
 
그런 소문이 돌고나서부터 아저씨네 팬션은 장사가 거의 안돼기 시작했고,
 
아저씨께서 하는 말이 그 우라질년이 자기 쫒아냈다고 복수하는거라고..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그 미.친여자 무덤에 갔더니 무덤이 다 파헤쳐지고 시체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산짐승들이 파헤치면서 시체를 먹어치운것 같다고 하던데,
 
여튼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동네사람들이 아저씨네 팬션을 없애야한다고 했더라고..
 
그래서 이번 겨울까지만 냅두고 4월쯤에 없애려고 했는데, 마침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였다고 하더군요.
 
아저씨께서 우리가 겪은 일을 들으시고선 미안하다고, 돈은 환불해주겠다고 하셔서 환불받고 그날 아침 바로 올라왔습니다.
 
그때 아저씨께서 하신말씀이 나무랑 팬션없애야겠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들은 미.친.개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전화는 한번도 안왔었고, 자기는 여기 살면서 그런 개는 못봤다고 하네요.
 
뭐 지금쯤 이미 팬션이랑 나무는 없어진지 오래됬겠군요.
 
그런데 그 미.친.개는 아직까지 미스테리입니다.
 
아, 그리고 골룸녀석 그뒤로 무당집을 찾아갔는데,
 
무당이 하는말이 몸에 무슨기가 열렸다고하면서 부적하나 줬다고 합니다.
 
물론 그 후로 잘지내고 있고 우리모두 자주 연락하고 있답니다.
 
#막상 마치고 나니 뭔가 허전하기도하고, 허접하기도 하고..
뭐 제가 딱히 특별한 일을 겪어본거라고는 이거 하나뿐입니다.
몇몇분들처럼 뭐 특별한일 있다면 좀더 적어보겠지만, 전 여기서 이만 글쓰는걸 접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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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귀신이야기 #1
 
 
 
 
 
 
 
 
 
 
항상 눈팅만 해오다가 글 써봅니다.
 

저 현재 22살이구 서울에서 대학다니고 있는데요 고등학교때까지 충주에서 살았습니다.
충주 거의 외진곳이고 대학진학률도 거의 제가 제일 잘갔다 싶을정도로 고등학교에서 끝나는 곳에 살았어요.
고등학생이 전교에서 30명도 안되는 곳이었구요.
 

우선 저희 외갓집이 무당이 많습니다. 증조모랑 할머니께서도 신내림 받으시고 그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무당집인데요.
그때문인지 저도 어릴때부터 신기한 일들 많이 겪었구요. 서울 오기전까지 인생이 tv프로그램 처럼 겁나는 일도 많이 겪었어요.
한 다섯번정도 기억에 뚜렷하게 남을정도가 경험이 있구요. 오늘부터 올려볼라고 합니다.
 

먼저 제가 9살때 겪은일 인데요. 마을 동네 어귀에 목장이 하나 있었어요. 소 50마리 정도? 제 기억으로는 그래도 큰곳이었는데요.
제가 그집 아들하고 어릴때 같이 놀던사이인데요. 시골이라 놀친구들 그또래가 몇명 없었죠.
여하튼 친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어느날은 그집 목장에 놀러갔는데 소들 있는쪽에서 소들이 막 우는겁니다.
그때 목장구조가 집이 있으면 목장은 한 30m떨어진곳에 있었는데요.
유럽처럼 울타리 처진곳이 아니라 시골인데 벽돌로 쌓아서 큰 집처럼 만든 형태였어요.
 

소들이 울어서 그곳에 갔죠. 가끔씩 소보러 들어가곤 했는데요.
거기에 어떤 할아버지가 소들 뿔을 잡고서 서있는겁니다. 제가 입구로 들어갔을때 뒷모습만 보였거든요?
그런데 그할아버지가 소 몸뚱아리쪽으로 손을 쑥 넣더니 소가 침을 흘리면서 쓰러지더라구요.
 

제가 멀리서 봤는데 그 할아버지가 뒤돌더니 저를 보더군요. 그런데 그 생김새가 아주 끔찍하더군요 .. 지금도 꿈에 간혹 보이긴 하는데요.
그 뭐랄까 눈두덩이가 부어서 부패됬다고 해야되나? 지금에 와서야 비유를 자세히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물이 사람죽으면 부패된 시신 보셨습니까? 그런 모습이었어요. 저 어린마음에 엄청 놀라서 집으로 도망갔죠.
 

당시 친구집에는 아무도 없었기에 (부르면 나오곤 했는데 그날따라 없더군요.) 집으로 가서 어머니 아버지한테 다 말했더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더군요.
 

그날 마을에서 소 죽은거에 대해서 얘기하는것 같더군요.
 

저희 할머니가 무당이라고 했는데 그땐 할머니가 무당일 그만하시고 계셨는데요. 제가 할머니한테 말하니깐
할머니가 저한테 아이구 손주 너도 신기가 있나보구나 하고 할머니랑 아버지랑 소 축사에 갔는데요.
할머니가 보시더니 이집 할아버지가 무덤자리가 안좋아서 화풀이 한다고 무덤 가보자고 했죠. 그래서 마을 어른들 다 무덤에 갔는데요.
글쎄 농수로쪽에서 물이 새서 그집 할아버지 무덤으로 스며든겁니다. 그냥 봐도 땅이 온통 축축했죠.
 

어른들끼리 나중에 무덤옮겨드리기까지 한 3마리 더 죽더군요. 그 짧은시간에 옮긴후에 할머니가 잘했다고 말해주시더군요.
근데 부모님들은 저보고 그때 걱정 많이 하셨습니다.
얘도 신받으면 어떻게 살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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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귀신이야기 #2
 
 
 
 
 
 
 
 
 
 
우선 오늘은 이야기가 그다지 재밌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번에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외증조모와 외할머니께서 무당이신 관계로 오늘은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출처는 할머니구요.
 

우리나라 무당중에 몇%가 진짜라고 생각하세요?
할머니께서 그러시는데 진짜 신받은 사람은 무당100명이 있으면 3명정도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릴때라 제대로 기억은 안나는데 저정도가 맞을꺼예요.
 

그런사람들은 사람들한테 집에 우환있다고 하면 열에 아홉은 다시 온다면서 사람들 등처먹는거고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그런사람들은 사람들 등처먹다가 악귀가 붙어서 고생한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 잡설이 길었군요. -_-; 위까지는 전혀 쓸데없는 이야기 였구요.
 

때는 1930년대로 할머니께서 꽃다운 나이였을때 였습니다. 일제가 지배하던 시기였죠.
증조모께선 무당이셨고 증조할아버지께서 젊을때 돈을 좀 모았는데 증조할아버지 친구분이 독립운동가셔서 자금을 대주셨다고해요.
그런데 독립활동을 하는줄 모르시고 돈을 빌려주는 형식으로 주신거죠.
그런데 그만 일이 터진게 일제가 대대적인 독립운동가 색출작전이 국내에서 있었다고 해요.
(정확한 사건은 모르겠는데 여하튼 그렇게만 말씀해주셨던 ;;)
 

당시 할머니가 살던 마을엔 독립운동가랑 관련된 인물들이 하나둘씩 잡혀가고 있었고 할아버지 친구도 결국 순사에게 잡혀가게 되었죠.
 

그래서 외증조께선 내내 불안해 하셨죠. 그러다 결국 일이 터진겁니다. 순사들이 잡으러 온다는 소리가 들린거죠.
순사들은 저희 증조부께서도 독립운동을 하시는줄알고 잡으러 온거죠.
 

가족들은 짐도 챙기지 못한채 도망가기 시작했죠. 그렇게 몇일간 추적을 당하고 결국 할머니의 아버지 어머니는 잡히게 되었죠.
 

할머니는 혼자 도망가기 시작했죠. 일본순사들이 끈질긴게 계속 추격을 했더라고 해요.
어느날밤은 낯선마을 어느집 창고에 숨어서 자고있는데 밖에서 순사들이 수색을 하기 시작했죠. 막 창고에 들어오려던 찰나에
순사들이 겁에질린듯 뭔가를 보더니 집에서 도망을 가더랍니다. 그래서 보니깐 증조모 증조부가 흰옷에 피를 철철흘리면서 가엾다는듯이
할머니를 보았다고 해요. 할머니께선 그때 안거죠.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을요.
 

결국 할머니께선 그렇게 떠도시다가 제가 살았던 충주에 정착하셨고 조상신중에 한명을 신으로 받아서 무당이 됬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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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귀신이야기 #3
 
 
 
 
 
 
 
 
 
3편입니다. 저번에 이어서 할머니가 무당되었다... 라고 끝내니 그 전에 많은 일이 있었기에 좀더 써볼려고요;;
자 그럼 시작할께요.
 

할머니께서 증조부 증조모를 보신후에 또다시 떠돌이 생활을 시작하셨어요. 그런데 그때부터 신기때문에 고생을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어느땐 아무 이유없이 몸이 아프다거나 헛것이 보인다거나 하는식으로요.
그래도 그때는 그 횟수가 많지 않았다고 해요. 한달에 한번쯤 그런식으로.. 할머니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해요.
워낙 밥도 많이 못먹고 고생도 많이 하셔서요.
 

당시 십대 소녀가 홀몸으로 떠돌면서 산다는게 쉽지 않았죠. 게다가 당시 일본의 통치가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식량수탈이 심해서 굶어죽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해요. 할머니께선 이곳저곳 전전하시다가 결국 사람많은 경성까지 왔다는군요.
 

할머니께선 경성에 있는 어느 부잣집(일본 관료직에 연줄이 다아서 잘 살았다나 보네요.)에 일하는분으로 들어가셨는데요.
아마 애기들 볼 여자아이가 필요했나봐요. 시장에서 일하시다가 주인집 소개로 들어가셨데요.
 

그렇게 일을 보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일을 시작한지 몇달후에 신기한 일을 겪으셨다고 해요.
 

어느날 밤에 그집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데 밖에서 누가 문을 두드리더랍니다.
그때 집에 주인내외는 나가있으셨고 거기 밥해주시는 아주머니랑 할머니 둘이서 아이를 보고 있었다고 해요.
당연히 나이가 어린 할머니께서 문을 열어주러 나갔는데 아무도 없더랍니다.
그래서 잘못들었나 하고 문을 닫았는데 또다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고해요.
 

할머니께선 문을 다시 여셨는데 왠 일본군복입은 청년 둘이서 문밖에 서있었죠.
 

한청년은 손에 보자기를 들고있었데요.
그런데 그 청년중 보자기를 든 한명이 아무말 없이 할머니를 보더니 여기 주인 있으시냐고 묻더래요.
할머니께선 주인내외 나갔다고 말씀드리니깐 그 청년중 한명이 기다리겠다고 말씀하셨데요. 주인어른 꼭 뵈야된다면서요.
 

주인내외 기다리겠다고 할머니께 말하고선 들어가도 되냐고 묻더래요.
그래서 손님접대하는 곳으로 안내하고 차를 주려고 하는데 마침 주인내외가 들어오더래요.
할머니께선 차 두잔하고 주인내외 차 두잔해서 내갔는데 주인어른이 왜 차 4잔이냐고 하니깐 할머니는 당황해서 있었지요.
한분 어디갔냐고 하니깐 그 보자기든 청년이 무슨소리냐고 자기 혼자왔다고 이러는 거예요.
그리고 주인내외한테 이렇게 말했데요. "종길이가 중국인들한테 총을 맞고 사망했습니다. "
 

이러면서 보자기를 푸니깐 거기에 유골함이 있더래요.
그러니깐 주인내외가 막 통곡을 했다고 하네요.
알고보니 그 종길이란 사람은 일본에 유학을 갔다가 장교로 중국에 갔던 주인내외의 큰아들이었다는군요.
 

그런데 놀라운건 예상하셨겠지만 할머니께서 본 그 두 청년중 한명이 바로 종길이었다는거죠.
 

주인내외가 막 울면서 "종길이가... 종길이가... 내년 봄이면 집에 오겠다고 그렇게 편지를 했는데..." 이러시면서 흐느끼셨다네요.
 

할머니는 너무 놀랍기도하고 겁나기도 하셨다는군요.
그 후에도 계속 그집에서 한동한 일했는데 밤마다 꿈속에서 그 종길이란 남자가 나와서 매일 집으로 들어와서 흐느끼는 꿈을 꾸셨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후부터 이상한일이 자꾸 생기게 되었어요. 밤에 접시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지를 않나 아이들이 밤새도록 울어댄적도 있고요.
또 비가 올때마다 우는소리가 자꾸 들리는가 하면 집에 걸어둔 사진들이 온통 떨어지는일도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주인어른이 결국 무당불러서 굿을 하게 되었는데요.
늙은 무당이 왔는데 집을 둘러보더니 여기 아들이 갈길을 못가고 여기 와있다고 하면서 굿을 하더래요.
 

그래서 굿을 하게 되었는데 무당이 굿을 하는데 처마에서 청년이 나오더래요. 그런데 그게 할머니 눈에만 보였나봐요.
그 청년이 무당 몸속으로 들어가더니 어머니 아버지 하면서 우니깐 무당이 같이 울기시작했나봐요.
그렇게 주인어른과 사모님하고 말을 나누고 그 무당이 하는말이 "이 불효자 어머니 아버지보다 먼저 갑니다" 하면서 무당이 쓰러졌죠.
 

그런데 이 무당이 쓰러지고나서 주인내외가 고맙다고하면서 우리 할머니한테 무당님 쓰러져 있는동안 집안일 해드리라고 보냈데요.
 

그렇게 무당집에 가서 무당 시중을 드는데 무당이 하는말이
"아가야 너도 종길이 그 귀신이 처마에서 나오는거 봤지?" 이러시더래요.
할머니는 너무 무섭고도 신기하기도 해서 그렇다고 대답하니깐 그 무당할머니가
"아가야 너 신을 받아야되 안그러면 스무살 못넘기고 죽어.. 애야 나따라서 신내림 받고 무당되자." 이렇게 말씀하셨데요.
결국 그 무당이 나중에 주인내외 한테 찾아가서 말씀드리고 할머니 데리고 충주까지 와서 신내림 받게 해줬다는 군요.
출처 : 공포괴담 - 군대에서 만난 어린귀신..나이 스물먹고 울었습니다... - (http://bamnol.com/?mid=gongpo&page=253&comment_srl=274174&document_srl=1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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