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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net view/T Horror

군대괴담7 구막사의 병사들

저희 부대가 생긴 때는 1963년 어느 겨울...

 

원래 모부대가 있었던 곳은 대구였으나...

 

전방의 물자지원 등이 부족하여 그 해 겨울 강원도로 이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강원도는 지형과 기후 등의 영향으로 인해서

 

왠만한 곳이 아니면 거의 구막사...

 

즉 여기서 구막사 신막사의 개념은....흔히 구막사의 경우 단층...으로

 

이루어져...약간의 리모델링만을 통해 만들어진 막사를 말하고

 

신막사란 말 그대로 요즘 흔히 말하는 4~5층으로 이루어지고

 

최첨단 시설을 갖춘 막사를 말합니다.

 

 

 

 

저희 부대는 1960년대 벽돌로 지은 구막사였어요..

 

단층...일부 건물의 임시 건물이라 하여 거의

 

컨테이너 수준의 임시 가건물을

 

CP로 사용했죠..

 

 

처음 자대에 배치 되어서 레토나(짚차)에 타서

 

경례를 받고 '부대'같은 곳에 들어 섰어요...

 

간부:"내려라..여기가 너네가 지낼 자대란 곳이다."

나님:"여기서 또 어디로 가는 겁니까?"

간부:"다른데? 어...아니... 중대가 가까워서 그냥 걸어가면 돼."

 

제가 여기서 다른데로 가냐고 물어 본거는 제가 입대해서

물론 육군훈련소의 입소대대는 1940년대 건물이었지만 3층으로 구성...되어있어서

그 이후 보아온 건물들 중에 최고 저질중으ㅣ 저질이라 손꼽힐 곳이라서

그렇게 물어 보았었죠..

 

 

 

첫인상은 거의 공사장 수준.....

 

 

아무튼 이런 막사들로만 구성된 대대였어요..

 

 

이런 막사에서 이럭 저럭 지내고 있는데

 

 

 

 

저희 중대가 맡고 있는 건물이 하나 더 있었답니다.

 

생김새도 중대에서 쓰는 막사 건물과 똑같은...

 

 

그냥 쌍둥이 건물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이 막사가 원래 사용을 했던 막사였는데

 

중대 하나가 영외로 나가고 나서 부터는 빈 곳으로 남겨진

 

빈 건물이었어요..

 

 

 

문제는...

 

이 건물을 저희 중대에서 관리를 한다는 사실이었죠..

 

 

 

 

저희 중대에서 관리하는 것으론

 

빈 구막사 보일러실, 내무실, 화장실 등이 계속적으로

 

사용될 수 있게 시설 유지 및 보수였어요.

 

 

 

뭐 그렇게 힘든일(?)은 아니라고 할 수 없지만...

 

나름 좀 힘들지만...그래도...할 만한 것이었죠..

 

 

 

하지만 그곳에 한 번 쯤 들어가 본 사람이라면

 

할만하다고 하는 말이 잘 나오지 않아요..

 

 

 

빈 구막사이다 보니..

 

외부 출입을 엄금하기 위해서 일단..

 

출입문을 하나만 들어갈 수 있도록 중앙 출입문만 개방해 놓고

 

다른 출입문의 모두 봉인지(누군가 개봉했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서 붙여 놓는 띠지)

 

를 붙여서 결박해 놓았죠...누가 보면 귀신 속박시켜 놓으려고 붙여놓은

 

부적같기도 하죠 냉랭

 

 

 

 

또한 창문도 모두 잠가 놓고...

 

커튼도 이중으로 쳐놓았기 때문에

 

빛이 하나도 안들어와요..

 

 

 

렌턴은 필수죠...

 

 

 

 

그런데 이곳에 빛이 들어오지 않아서 인지...

 

냉기가 참 심해요...

 

여름에 너무 더워서 문열고 들어가면

 

에어컨을 틀어 놓은 것처럼 착각할 정도로요...

 

 

 

 

 

그리고...이곳에는 모든 시설들이 전 중대가 떠나기 전

 

그대로 유지가 되고 있었어요.

 

 

 

그 당시 중대원 명부...대대장 중대장 직속상관 성명...

 

중대원 명찰...메트리스...모포...베개

 

그리고 화장실에는

 

 

 

 

그 당시 생활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대원들의 사진...

 

여러가지 잡담...

 

음담폐설...

 

그리고 그들이 그려 놓은 그림...

 

등등..

 

 

 

그야 말로 '흔적'이라는게

 

그대로 남아 있었죠...

 

 

 

 

화장실에 그려져 있던 그림들은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그곳에선 어떠한 일도 보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림도 기억이 나고...

 

 

그림이 뭐 사이 좋은 중대원들 모습을 그려 놓은 것이 었는데

 

느낌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었기에....

 

 

 

 

이럭 저럭 가끔씩 들어가 시설 확인도 하고 지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중대 화장실에 실내 등 전구 덮개를 선임이 깨먹은 겁니다.

 

저희 중대 행보관이 까다롭고 기물 파손시 제일 빡쳐서

 

휴가도 짜르거니와 외박은 전역할 때까지도 못나가게 하고

 

그런 사건 하나하나를 그 사람이 전역할 때까지 우려먹는

 

귀신과 같은 존재로 유명했기에

 

이것은 그 선임에게나....같은 화장실을 쓰는 소대원들에게나

 

매우 매우 매우  큰일이었죠...

 

 

 

 

 

어떡하지 어떡하지 ....소대원들이 모두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하는데...

 

문득 저의 머리에 좋은 아이디어가 하나 떠오르더라구요..

 

 

 

그것은...구조가 같은 구막사에서 쓰이는

 

똑같은 전구 덮개를 빼다가 바꿔치기 하는 것이었죠..

 

 

물론 구막사의 시설을 유지 보수하는게 저희의 몫이었지만...

 

구막사의 모든 시설이 있다는 것이 아니었고

 

생각보다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었다는 것이었기에..

 

 

덮개 하나 정도 빼놓은다고 해서

 

큰 티가 나거나 그렇지는 않았죠..

 

 

더욱이 행보관에게 전구덮개 때문에

 

휴가도 제한 받고....아침에 일어나서 행보관 출근했을때부터

 

퇴근할때까지 들어야 하는 갈굼은 내리갈굼보다 더했기에..

 

 

이것은 매우 좋은 꾀였죠...

 

 

그런데 이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구막사에 들어가기 위한 출입구

 

열쇠가 필요했죠..

이것을 가지고 있는 것은 행보관 - _-

 

 

 

행보관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때는 행보관이 퇴근 했을때..

 

출입방법은 정문이 아닌 개구멍을 통해서 해야 했죠...

 

 

그래서....열쇠를 통제하는 행보관이 있는 시간대인

 

낮시간대에....구막사에 확인해야 할 시설이 있다고 둘러대고

 

구막사에 들어가서

 

거사를 치루기 위해서

 

창문 하나를 개방해 놓았답니다.

 

 

 

 

다시 출입문을 잠구고 키는 행보관에게 반납...

 

(이 키라는게...장부가 있어서 장부에 키함에서 뺄 때 다시 넣을 때

기록을 해야 하기에 좀 다루기가 까다로웠답니다.)

 

 

 

이제 가서 가져올 일 만 남은거였죠...

 

 

행보관이 퇴근할 때를 기다려야 하기에...

 

 

일과가 끝나고...개인정비도 하고...

 

하지만...

 

 

 

소대원들과 저의 눈과 귀...모든 신경은

 

온통 행보관의 퇴근에만 초점이 모아져 있었죠..

 

 

 

해는 지고....저녁 7시간 되어서야

 

 

행보관이 퇴근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행동개시!!

 

 

 

모두가 구막사로 갈 수 없었기에

(모두가 이동한다면 사관에게 보고하고 이동해야하고 이럴시에는

사관을 통해 행보관의 귀에 사건의 추이 등이 들어 갈 수 있기에)

 

 

막내였던 제가

 

혼자 신속하게 다녀오기로 했죠..

 

 

 

 

 

손에는 사제 손전등 하나를 쥐고 냅다 달려

 

낮에 열어 놓았던 창문이 있는 곳으로 향했죠..

 

 

 

 

 

뛰어서 그런지...원래 음기가 충만한 곳이고

 

빛도 안들어 오는 곳에 들어가려고 해서인지

 

 

 

심장의 고동이 귀에 미친듯이 들려오더라구요..

 

 

 

하지만

 

 

 

 

피해갈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던 말이 있듯..

 

 

 

 

창문을 조심스럽게 열었죠..

 

 

 

 

 

끼이이...이익.......








 



 



 


 
 


겉의 창문을 열고...

 

 

이윽고..두번째 안창마저 열어 재끼니...

 

막사 안의 찬 기운이

 

싸..아아..악....

 

느껴지더군요..

 

 

 

두근두근

 

 

 

손에 든 손전등으로 ...우선 안을 한 번

 

쓰윽 훑고 나서 ...발디딜 곳을 비췄죠..

 

 

 

으윽....창문을 넘어

 

쿵....

 

막사 안에 발을 디뎠죠...

 

 

 

 

(발로 그려서 )

 


 

출입구(창문)라고 써진곳으로

 

들어 갔죠...

 

 

 

그곳은 창고로 쓰이는 곳이기에

 

온갖 잡동사니....심지어....체육대회 때 쓰는 스피커

 

징,,,북....장구 등등 이 있는 곳이 었죠...

 

 

창고 문을 열고...

 

나와서

 

 

 

얼른 가까운 화장실에 있는

 

전구 덮개를 빼가기 위해서 화장실1로 향했죠..

 

 

 

 

불을 키기 위해서는 전체 전기를 차단해 놓은 두꺼집을

 

밖에서 켜야 했어요... 놀람

 

 

그것도 행보관이 가지고 있는 키가 있어야 두꺼집함을 열 수 있었기에 - _-

 

근데 키더라도 들어오는 불도 몇 없었어요..

 

할 수 없이 어둠속 손전등에 의존해야만 했죠...

 

 

 

이미...막사에 들어선 순간 부터

 

온몸엔 닭살..

 

 

 

뒤를 힐끔 힐끔...

 

힐끔 힐끔...

 

 

 

빨리 빼서 가야 겠다 하고...

 

화장실에 들어 섰는데..

 

 

그림에 파란색으로 칠해 놓은게 거울인데

 

세면장에 한쪽에 4개씩 양쪽에 총 8개

 

샤워실에 4개가 있었죠...

 

 

이곳을 통해서 가는데..

 

거울에 뭔가 휙...~~~

 

 

 

흐억..?냉랭

 

이땐....3탄에 나오는 533호 귀신을 보기 전...이라

 

 

뭐지?로 넘어갔죠...

 

(막내였어요...)

 

 

 

 

이 전구 덮개라는게 좌변기가 있는 곳에 머리 위에 있어요..

 

좌변기 머리 위에 하나씩 달려 있는 전구를 덮고 있던거라..

 

다른 전구덮개도 있는데 이게 사이즈가 달라서

 

이곳에 있는 것만 맞았죠..

 

 

 

근데 좌변기 위를 불로 비춰 봤는데...

 

1사로...

 

없네??

 

2사로..

 

어...여기도...

 

3사로...아..

 

4사로........없다......

 

 

 

 

 

급 짜증나기 시작했어요...

 

화장실 2로 가야해야 했기 때문이죠...

 

 

 

 

전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내무실에는 관물대를 포함...

 

기존...병사들이 썼던 물건들이 그대로 비치되어 있고

 

불도 안들어오기 때문에...

 

(지금 쓰면서도 짜증나네요...거기 생각하면..)

 

 

낮에도 절대로 안지나 다니던 곳이었어요...

 

 

 

하는 수 없이...시간도 많이 없었고....

 

눈꼭 감고....내무실 문을 열였죠..

 

 

 

 

끼이이이...익...

 

환풍이 되지 않아...

 

코로 들어 오는 공기가 매케하더라구요...

 

 

 

콜록...

 

손전등으로 내무실을 쓰윽...훑었어요..

 

 

초집중해서...빠른 걸음으로 반대쪽 출입문을 향하고 있는데..

 

열고 들어 왔던 문이

 

갑자기

 

"쾅"..

 

 

 

순간....휙...문쪽을 돌아다 봤죠...

 

가슴이 내려 앉는 듯한 공포....

 

 

 

바람때문에 닫힌거 같더라구요...

 

 

 

 

마음을 다시 진정시키고... 출입문을 열고...행정실로 들어 셨어요..

 

 

중대장실 문은 또 열려 있더라구요..

 

 

 

호기심이 많아...평소 같으면 뭐 없나 하고

 

들여다 보겠지만...

 

잔뜩 겁먹어서...

 

 

 

아....화장실이

 

내무실 하나도 아니고

 

두개나 통과해야하는...

 

진짜..곤욕스러운 일이었어요..

 

 

 

다시 내무실2 문을 열고....쭉 한번 훑고...

 

이번엔 문을 활짝 열어 놨어요..

 

 

빼자마자 뛰어서 나가려고...

 

 

 

 

내무실2를 통과하여..

 

화장실 2문을 열었죠..

 

 

 

화장실 내부를 한 번 쭈욱 보고...

 

'뭐 없나...?'

'휴... 없네...'

 

좌변기가 있는 쪽으로 향했어요..

 

 

여기에 2개 밖에 남은게 없더라구요..

 

 

그것도 제일 구석에 3, 4사로 좌변기....

 

 

아.....근데

 

 

 

 

또 ....

 

좌변기 문에 다 닫혀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뭔말인지 아시죠?

 

화장실 좌변기 문이 닫혀 있으면 열어야 들어가잖아요?

 

근데

 

 

 

이게 사람 심리라는게

 

문을 열면 누군가 앉아만 있을거 같은 그런 기분 있잖아요?

 

그런 느낌이 계속 드는 거예요..

 

 

그래서 열까 말까 열까 말까 고민하다가

 

 

눈감고...

 

발로 차서 열었죠...

 

 

'팍!!!!!!!'

 

 

감았던 눈을 힐끔 뜨니....아무것도 없더라구요...

 

좌변기를 밟고 올라서서...

 

 

스윽스윽..돌려서...

 

빼려고 하는데..

 

 

 

갑자기.....물소리....

 

슈우우우욱........

 

 

추워

 

 

등줄기의 식은땀 한줄기.....

 

손은 전구 덮개를 잡고 다른 모든 몸은 가만히 있는채로..

 

고개만 살짝 뒤로 돌렸어요..

 

 

세면대에서 나는소리....

 

작은 소리도 굉장히 크게 들리던 탓에...

 

물 한방울 떨어지는 소리도...

 

선명히 들리더라구요...

 

아...

 

 

그러고는 안나더라구요...

 

 

 

에효...

 

 

 

 

무사히 전구덮개를 뺐는데...

 

전구덮개를 닦은 적이 없어서인지

 

손이 쌔까맣게 되서..

 

언른 손만 닦고 가려고

 

세면장으로 향했어요..

 

혹시 물이 켜져 있어서 아까 소리가 났는지 확인도 할겸요..

 

 

 

 

다행히 아무것도 안켜져 있더라구요...

 

출입문에서 가장 가까운 세면대에서 손을 씻으려고

 

손잡이를 위로 올리는 순간...

 

 

보고 있던 거울 속에서...무언가

 

스으윽...~

 

제 시선은 세면대 스위치를 향해 있었기에...

 

거울은 보고 있지 않았어요..

 

 

 

근데 무슨말인지 대략 아실 겁니다...

 

어쩌다 힐끗 거울을 본건 아닌데..

 

거울에 반사되어..

 

느껴지는 무엇...!

 

 

또..세면대 거울이 양쪽 8개인데

 

이게....

 

마주보고 있어서..

 

거울속에 거울..거울 거울 거울...

 

온통 거울 세상....

 

 

 

나중에 알았지만......거울......

 

정비고 거울만큼...이곳 거울도 만만치 않게...

 

다른 거울과는 사뭇다르다는 것을....

 

 

아무튼..

 

대충 손을 씻고...

 

 

한손에 손전등

한손엔 전구덮개를 들고...

 

 

다시 나오기 위해서...

 

내무실2로 발을 들여 놨죠..

 

 

그래도...출입구 문문마다 문을 닫아 놔야되어서..

 

화장실과 내무실2사이의 문을 닫고...

 

내무실2 중간쯤 왔을 때였을 거에요....

 

 

 

뒤에서 뭔가 있는거 같더라구요..

 

막사에 들어 왔을 때부터 계속 느꼈지만...

 

보이지 않았던 그것...

 

 

 

아무것도 안보이는 곳에서...보이는 것이라고는

 

제가 들고 있었던..손전등 불줄기에 비춰지는 것들..

 

 

순간..

 

저도 모르게...휙 돌아봤어요..

 

 

근데..

 

 

.........

 

 

내무실 구석에

 

쪼그리고...무릎에 깎지 끼고..

 

얼굴도 무릎에 붙이고 있는 형상?

 

(카파보시면 두명이 맞대고 쭈그려 앉아 있잖아요..

거기서 한명만 있고...머리를 무릎쪽에 붙이고. 있는 형상이라고 하시면 아시겠죠?)

 

 얼굴이  제쪽을 향하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손전등 빛이 강하지  않아서...확실히 비춰지지도 않았을 뿐더러..

 

비추고 있을  겨를도 없었어요..

 

그냥..그런 형상을 보자ㅁㅏ자...

 

 

 

그냥 뛰었어요...문이고 뭐고...그냥 달렸어요..

 

 

달리고

 

달리고..

 

 

또..그리 크지도 않은 막사인데

 

왜 이리 멀던지...

 

 

들어 왔던 창문이 눈에 들어 왔고..

 

미친듯이

 

 

달려서

 

중대로 왔어요..

 

 

 

전구덮개를 선임에게 건냈죠..

 

 

나님:"헥헥헥....정노아 상병님 가져왔습니다."

선임:" 어 수고했다...근데 뭐 그리 헥헥거리냐..?"

나님:"아...아무것도 안보이고 해서...너무 무서워서 뛰어왔습니다."

선임:"ㅋㅋㅋㅋ겁도 많은 놈이네...수고했다... 그거 끼워두고...개인정비해..."

나님:"예 알겠습니다.."

선임:"들어 갔던 문은 다 닫어 놨지?"

나님:"...잘못들었습니다?"

선임:"아니...니가 들어갔다 나온 창문 닫어 놨냐고.. 시건은 못하겠지만

        닫고는 왔을거 아니야...?"

나님:"....아!...예...물론 닫고 왔습니다.."

선임:"그래 수고했다...쉬고..8시에 온수 나온다니까...그 때 맞춰서 씻을 준비해라.."

나님:"알겠습니다.."

 

 

 

대화가 끝나고...

 

속으로는 ㅅㅂ ㅅㅂ ㅅㅂ를 연발하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창문을 열고 왔어요....통곡

 

 

 

 

이거...당직사관 순찰하다가 걸리기다도 하면..

 

방금까지 했던 모든것이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렸어요..

 

 

 

마음을 진정시키고..

 

 

구막사에 도착했죠...

 

 

내무실 1과 창고1 안쪽 출입문도

 

열어놨지만..

 

차마 이 문을 닫으러 갈 용기는 나지 않더라구요...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살짝 고개를 집어 넣어...

 

창고1쪽 출입문을 쳐다 봤는데...

 

 

 

화장실1문이 열리더라구요.??????????

 

화장실1 문은 아까 나오면서 닫았거든요..

 

그리고 누가 창문 열려있어서 뭐있나해서 들어갔던거라면...

 

 

그게...사람이라면

 

불빛이 보여야 겠죠..??

 

손전등의 희미한 빛 한줄기라도...

 

 

없었어요...그런거

 

 

 

또한번 식겁해서...

 

2중창중에

 

겉에 창만 대충 닫는둥 마는둥 하고서..

 

 

중대로 미친듯이 다시 뛰어 왔죠...

 

 

 

그리고..

 

8시에 씻고..10시에 취침해서..

 

1시에 근무를 나갔답니다..

 

 

 

근무중에..

 

선임에게 구막사...에 대해서 물어 봤어요..

 

나님:"정드아 일병님..?"

선임:"어..?"

나님:"근데 구막사는 왜 사용 안합니까?"

선임:"글쎄...나도 밥이 안되서 잘 모르겠다..."

나님:"왜...중대원 사진같은 것도 그대로 있고...화장실 보면 그림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선임:"나도 언뜻 들었는데....그 막사를 쓰던 중대가 해체되서 그렇다던데...?"

나님:"무슨 사고라고 있었습니까?"

 

(중대가 해체 되는 때가 있는게 그것은...중대..나 소속 집단에서 사고가 일어난

경우죠...대표적인 예로...김일병 총기사건으로 인한...GP소대 해체..

혹은..중대원이나..소대원...자살로 인한...중,소대원 정신이상을 우려해...해체

즉...사고가 일어난 경우와 기타 특이한 상황이 있어야 개편하게 됩니다..)

 

선임:"글쎄...나도 들은건데.... 중대원들이 너같은 막내 있잖아?

     중대에 갓들어온 막내를 내리 갈굼했나봐.."

나님:"그래서...자살했습니까?"

선임:"엉...화장실에 전투화끈 묶고서 목메서 죽었다고 하던데?

      거기 들어 가봤지?"

나님:"예 들어갔다 왔습니다..아까도..."

선임:"거기....내무실2 있잖아? 거기가 그 죽은놈이 쓰던데라고 하던데?"

나님:"그렇습니까? .....아..거긴 가지 말아야 겠습니다..."

선임:"거기 화장실을 가면 안된데... 3사로 있잖아..거기가 그놈이 죽은데라고 하던데?"

나님:"....................."

 

 

그랬습니다.

 

막사가 비워졌던 이유가..

 

중대내 왕따로 인한...인명사고로 인해...

 

한 병사가 자살을 하고..

 

 

직,간접적으로 괴롭힘을 주던

 

중대원들과 중대장에게 책임을 물어서

 

중대해체를 했던거죠..

 

 

사진같은 것들이 그냥 있었던 것은...

 

치우려고 했지만...

 

치울때마다....막사 주변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 통에 치우지 못했던 것이구요..

 

그래서..그곳에 창고만 이용할 뿐..

 

다른 시설은 잘 이용하지 않았던 거였던 거죠...

 

 

 

 

하지만...아까 제가 보았던 것은

 

사건의 서말에 불과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