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학 다닐 때는 공부를 좀 열심히 했다.(93학번)

그때는 대학이 우골탑이라는 별명이 있었거든.

목숨 걸고 장학금을 받아야 했어.

지금보다 등록금이 싸긴 했지만...그 시절은 대출이 잘 안됐거든...

아무튼...

부모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었어.

내 생활비만 해도 집에서는 크게 무리하고 있는 상황이었거든.

그래서 그날도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학교는 스탠드가 없으면 열람실에서 밤을 샐 수가 없어.

학교에서 12시가 되면 조명을 차단해버리거든.

그래서 큰돈 들여 스탠드 조명을 사서 도서관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했어.

스탠드 덕분에 자리에서 일어나면 대충 얼마나 공부하려고 남았는지 알 수 잇어.

보통 도서관 열람실은 집중을 위해서 칸막이가 되어있잖냐??

덕분에 공부가 잘 되기도 하지만, 친구녀석들이 장난을 치기도 해.

괜히 건너편 책상에 앉아서 칸막이를 두드린다든지...

칸막이 너머에서 욕설을 쓴 쪽지를 넘긴다든지 하는거 말이야.

그날도 열람실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있었어.

전구 때문에 눈이 너무 아파서 이제 가야겠다 싶어서 불을 껐더니 아무 것도 안보이더라.

불빛이 하나도 없는게 사람들이 다 집에 간것 같았어.

그래서 나도 책은 놔두고 (자리 잡으려고) 집에 가려고 하고 있는데... ...

누가 칸막이를







 톡.톡.톡.







하고 치는 소리가 나는거야..!?

나는 자취방 친구가 장난 치는 줄 알았어.

그래서 일부러







"아씨...뭐야..."







하고 놀랜척을 했다...?



그러면 보통

"ㅋㅋ 놀랬냐?? "

이러면서 나와야 하잖아??

그런데 이번에는 쥐죽은 듯 아무 소리도 안나는거야...

 '뭐지...아직 더 장난을 치고 싶은건가??'

친구가 장난을 좀 더 치고 싶은건가 싶어서 자리에 앉은 채로 나도 칸막이를 두드렸어.







톡. 톡. 톡.









그랬더니 반대쪽 칸막이에서도











톡. 톡. 톡.











하는 거야...





그렇게 몇번을 장난으로 칸막이를 두드리며 서로 신호를 보낸 후에

이제 됐다 싶어서

"그만하고 집에 가자!"

라고 말했어..

그런데 다시 쥐죽은 듯이 조용하고 반응이 없는 거야.

가뜩이나 피곤한데 장난 받아 준게 화가 나서

앉은채로 책상을 뻥!! 하고 찼어.

그런데.....





아무 반응이 없어...??

놀래든지 화를 내든지 해야 정상 아냐??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 싶어서

'누구야!'

하면서 일어나 건너편 칸막이를 봤는데...









머리 산발을 한 것이 엎어진채로

칸막이를 톡.톡.톡. 두드리고 있는거야!!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렸어.

귀신이든 사람이든 정말 무섭더라구.

놀라서 주저 앉아 칸막이 쪽만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칸막이를







"쾅!쾅!쾅!쾅!"







하면서 미친 듯이 두드리는 거야







너무 놀라서 기절 할 것 같았는데....

진짜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얼른 일어났어.

일어나서 풀린 다리로...돌쟁이 걸음마 하듯이 겨우 걷고 있는데...

이노무 몹쓸 호기심이 이게 어디있나 싶어 뒤를 돌아봤어.

그런데...그게 없네?? 있어야 될 자리에....??



속으로



'보지말걸. 보지말걸!!'





이러면서 문쪽으로 열심히 갔어.







문 앞에 다다랐더니

문 밖에서...













쾅!쾅!쾅!













난 그대로 다리가 풀려서 주저 앉았어.

그런데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경비 아저씨가 들어오더라...?

학생이 문 두드렸냐고 ㅠㅠ

너무 놀래서 엉엉 울었어.







사실...경비 아저씨가 문 여는 바람에도 좀 놀랬거든.







1차 출처 : 카카오피아 - WootOpia -

http://wootopia.kr

2차 출처 : 오늘의 유머

http://todayhumor.com/?panic_60629



베스트 댓글 - 518은 내생일님.



난 대학교 공부를 참 어렵게 했어...94학번 그래, 응답하는 94학번

성적도 그리 좋지 않아서 장학금은 기대도 할 수 없었지만

아르바이트 해가면서 생활비야 어찌어찌 감당을 했지만

낙제되어서 학점 부족으로 한학기 더 다닐 위기였는데

가뜩이나 없는 돈에 등록금을 한학기 더 달라고 집에 얘기할 형편이 아니었어...

공부만이 살 길이었지...

알바 끝나고 10시가 넘어서야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기 일쑤였는데...

하루는....

그날 따라 공부가 잘 안되는 거야...

우리학교 도서관은 밤샘 공부하려면 개인 스탠드가 필요했지만 (12시가 되면 전체 소등을 해 버려서 말야...)

머리깍을 돈도 아껴야 했을 정도 돈이 없었던 나는,

등 뒤에 같은 방향으로 앉은 학생이 좀 높은 스탠드를 켜는 자리를 골라서 옮겨 다니며 공부를 했어...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자리가 아닌 스탠드 있는 학생과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앞자리가 되겠지....

물론 칸막이 때문에 책이 제대로 보일리가 없지만 쇼파에 앉듯 의자에 등을 대고

책을 치켜 들면 등 뒤에서 흘러나오는 빛에 글을 읽기에는 충분했어...

그런데 그날은 일이 고되서 피곤했는지 너무 졸립더라구... 꾸벅 꾸벅 졸다가 그래도 편하게 자야지... 생각하고

스탠드 불빛이 적게 드는 스탠드 학생과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자리로 옮겨서 본격적으로 자려고 엎드려 버렸어...

한참을 자다가 말야... 앞자리 스탠드 학생이 자다가 몸서리 치며 화들짝 소란스렙게 깨는 통에 덩달아 잠에서 깨고 말았어...



아.. 너무 많이 잤나?... 하고 이제 집에 가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스탠드불이 팍 꺼진거야...



도서관 안에는 그 학생 말고는 다른 스탠드는 켜있지 않았어...

순간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구... 가방 싸야되는데... 이씨...

불좀 켜달라고 칸막이를 톡톡톡 노크했어...

그런데 불은 안켜고 이 학생이 잠에서 깬 쉰목소리로

"아 ㅆㅂ 뭐야..." 이러는거야

순간 기분 확 상하더라구... (여기서 목소리를 잘 들었어야 했는데 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이번엔 조금 감정을 실어서 칸막이를 쾅쾅쾅하고 쳤어...'불좀 켜라고 ㅇㅆ'

근데 이 스탠드녀석이 되려 "쾅쾅쾅" 노크를 하는거 아니겠어?

이 학생... 뭐야..? 장난하나?

그렇게 몇번 노크가 오고가더니

그 학생이 이렇게 말하는 거야..



 "이제 그만하고 집에 가자~"



그런데 대~박... 이 목소리는... 이 목소리는 분명....

우리과 한학번 위에 선배였던거야... 왜 진작에 알아채지 못한거니....

우리때는 선배가 얼차려도 주고 줄빠따도 맞고 그랬어...

근데 이 스탠드 학생이 선배중 가장 군기 잡던 바로 그녀석이었어...



 '아...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알바한다고 매번 학과 모임이나 이런데 잘 안나가던 나였으니 찍힐대로 찍혔는데....

에잇 모르겠다... 어두우니 날 잘 못알아보겠지... 생각하고 그냥 엎드려 있었어...

근데 발로 책상을 "쾅" 차는거야...

이크....이 사람 정말 성격 개 같은 사람인데.. 제대로 화났구나...

난 의자위로 다리도 움츠린채 벌벌 떨며 엎드려 있었어...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누구야!" 그러는 거야...



인기척이 내 옆쪽으로 오더라구...

이 선배가 내가 있는 칸으로 온거였어...

아... 난 꼼짝없이 걸렸구나... 하고 벌벌 떨면서 칸막이를 정말 소심하게 톡톡톡 건드리고 있었어...



근데 재밌는 건 여기서 부터야...



갑자기 그 선배가 날 확인 하구서 그자리에 털썩 주저 앉더니... 뒷걸음질 치는 거야...

엎드려 있느라 잘 보진 못했지만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네발로 뒷걸음질 치는 거 같았어... 옷이 끌리는 소리도 들었거든...

내가 머리 자를 시간도 없어서 머리도 산발인데다가 다리를 의자위로 웅크리고 있어서 다리가 없는 귀신인줄 알았던 게지...

순간 골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 조금전까지 소심하게 톡톡 건드리던 칸막이를 있는 힘을 다해 "쾅. 쾅. 쾅!" 쳐 댔지...

그리고 혼비백산 문쪽으로 도망가는 선배를 웃음을 간신히 참으며 보고 있었지...



그때 철문으로 된 도서관 출입문에서 갑자기 "쾅. 쾅. 쾅" 소리가 나는 거야...

난 그때 심장 멎는 줄 알았어... 내가 낸 소리도 아니었고 그 선배도 아니었어... '선배 놀리다가 진짜가 나타났나?' 이러고 있는데...

잠시 뒤 문이 열리더니 경비아저씨가 들어오는 거야...

나도 놀랬지만 바로 문 앞에 있던 그 선배는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고 있지 뭐야...

ㅋㅋㅋ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네..

그 선배 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 지릴꺼야 아마...
* 컨텐츠 출처 : http://ghostism.co.kr/spooky/8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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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어머니께서 쓸만한 장농을 하나 발견하심
 
보통 대형쓰레기 버리려면 스티커를 붙여야하는데 그런거 없이 그냥 하얀 모던풍의 장농이었음
 
나보고 같이 줏어오자고 하셨는데 왠지 맘에안들어서 뭘 이런걸 다 줏어쓰시냐 그냥 버리자 했는데
 
어머니께서 완강하셔서 들고옴ㅋㅋㅋ
 
울집이 아파트인데 복층이라 윗층에 나랑 동생이 살고 아랫층에 부모님이 사시는데
 
내방 베란다에 그 줏어온 농을 놨고 그 농은 당연히 내 창고가 됨
 
그리고 며칠 뒤 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남
 
잘때 방문을 닫고자는데 똑똑 혹은 문을 살짝살짝 밀어본달까 흔들리는 소리가나질않나
 
분명 집에 혼자인데 아랫층에서 윗층 올라오는 계단 쿵쿵소리가 들린다 던가
 
그 때 당시에는 그냥 뭐 이상하네...정도였음
 
그러다가 이게 제대로 일어난 사건이 하루는 밤에 온가족 핸드폰으로 동생번호로
 
살려주세요... 라고 문자가 왔음 분명 지 방에서 자고있을텐데 왠 새벽에 살려주세요...라니
 
놀란 가족들은 다 집밖으로 나가 동생을 찾았는데 도저히 못찾다 한참 뒤 연락온게
 
동생은 방에서 자고있다는거임 동생폰에는 발신기록도 없고 그냥 부모님과 내폰으로만 문자가왔음
 
참 신기한 일이다...하는데
일단 내방 구조가 이렇게 생기고 파란색 선은 창문임 컴퓨터를 하는데 자꾸 시선이 느껴져서 그냥 기분이 이상했음

그러다 옆을 봤는데 장농문이 열려있고 그 문뒤에 숨어있는

어떤 할머니랑 눈이 마주침 할머니는 장농문 뒤에서 히죽히죽 웃고있고

난 진짜 식겁해서 20대 후반이라는 나이도 까먹고 으악!소리지르면서 아랫층으로 우다다 뛰어내려가서

부모님께 자초지종을 설명드림

그 다음날 바로 그 농은 딱지 붙여서 내다버리고 그 자리엔 걍 새로 농을 사서 넣었음 그 뒤로 집에서 일어나던 이상한 일들은 사라지고

너네도 절대로 가구같은건 줏어서 쓰지마 그런거 미신이라 생각했었는데 ㅋㅋ 한번 보니까 엄청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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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 저녁입니다

비록 날씨가 흐릿한것이 좋은날은 아니지만

사람 마음 먹기 달린거아니겠어요?

점점 날이 더워지는걸보니 여름이 천천히

다가오는것을 실감하네요

이제 욕설은 그렇다쳐도 어린친구들이 볼까 싶어서

성적인 표현은 조금 돌려서 쓸려합니다

아 참참!!

많은 웃대분들이 댓글과 쪽지 보내주신거 감사히 읽고

답변하고 있습니다!!

제 미숙한 솜씨로 써준걸 읽어주시고

즐겨주시니 부끄러워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헌데..죄송하지만 이제 매일 쓰기가 힘들거같습니다

일요일빼고 월화수목금 쓰려고 노력하는데

제가 9월에 가게를 해보려 노력중이라

여러가지로 신경쓸 일이 많아지네요 ㅠㅠ

그래도 소재가 생각날때마다 틈틈히 적어볼테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래요!


--------------------------------------------------------------------------------------
*저번에 이어서 진상 이야기 써보려 합니다.

이번 손놈도 23살 막 제대하고 봤던 사람입니다

위에 오래된 수학책 사진 이 있는 이유는

그 손놈이 어디 학원 수학 선생이라고 해서 올려봅니다

가게에서는 별명을 수학 선생이라 부르니

저도 글에서 수학 선생이라고 쓰겠습니다.


23살 4월에 제가 제대를 했습니다

그때 수학선생을 처음 봤죠.

첫인상은 그냥 뚱뚱하고 머리 벗겨진 아저씨?

목소리가 크고 무례한 사람이라 반갑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수학선생은 항상 혼자 가게에 왔어요

제가 처음 봤을때도 그랫죠.

자동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뚱뚱한배를 내밀며

번들거리는 입술로

"어이 여기 손님 안받냐?"

라며 크게 소리지르고 자신을 과시하면서 등장했습니다

그걸본 저는 깍듯이 인사후에

수학선생을 룸으로 데려가서 주문을

받았습니다.

아마 저번이야기에도 썻던

어디를 그리 물고빨디야? 누나가 들어갔던걸로 기억합니다.

누나가 손님옆에 앉는걸 확인하고

저는 술셋팅을 했죠. 양주 내려놓고 맥주내려놓고

안주 내오고 그런데 처음 본 저한테 대뜸 말걸더군요

"야 너는 손님보고 인사도 안하냐?"

황당하기 그지없지요

제가 들어올때 인사하고 룸으로 까지 안내했는데..

그래도 어쩔도리가 있나요?

"죄송합니다.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말 직후 바로 인사를 했죠

제 생각이지만 수학선생은 그냥 옆 누나에게

자신을 과시하고 싶었나봐요.

수학선생은 인사하는걸 보더니 대뜸 저에게 또말을겁니다

"이새끼 당연히 그래야지 인사했으니 빨리 나가라"

저는 속으로 '또라이인가?' 생각하며

더 무슨 꼬투리를 잡을까해서 문을 천천히 닫고

룸밖으로나왓습니다. 마침 손님도 수학선생팀

달랑 하나뿐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카운터에 앉아

여유를 즐기고 있었죠.

그런데 수학선생 이 인간 목소리가 더럽게 크네요

방음시설도 분명 됐는데 밖에까지 쩌렁 쩌렁 울립니다

무슨 헛소리를 하길래 저리 목소리가 클까 하고 들어보니

누나 환심사려고 아주 자기 어필을 하고 있더라구요

"내가 왕년에 말이야 !! 여러 여자 홍콩 보내버렷다.

아주 훨훨 날아가버렷지!으허허허헛 너도 보내줄까?!!"

아주 노망이 난거죠. 정말 상스럽더라구요

눈쌀이 자연스럽게 찌뿌려지더군요

나이먹을 만큼 먹고 개소리를 저리 찰지게 할까?

이생각을 하고있는데 저를 또 부르네요

룸 문이 벌컥 열리더니 소리를 지릅니다

"야 삼촌 들어와봐라"

그 목소리를 듣고 들어가봣죠

룸에 들어가보니 수학선생이 누나 허벅지에 손을 올려놓고

남자다운척 앉아 있더군요

테이블에 있는 맥주 한병을 따더니

"야 삼촌아 내가 양주는 아까우니까 맥주 한잔받아라"

말하며 한잔 따라주더라구요

받고싶지 않았죠

여기서도 종종 말했지만

저는 돈 안되는 술은 안마시는 주의 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천원짜리 한장 안주더라도 주는거 거부할수가 없네요

거기다가 양주 줘도 싫어할판에 아깝다며 맥주 주는데

수학선생 배포가 뻔히 보이더군요

짠돌이죠. 보통사람은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맥주 한잔 받고 그냥 안마시고 가만히 있는데

수학선생이 헛소리를 하네요?

"삼촌아 너는 홍콩 보내봣냐 으허허허"

어이가 없더라구요 이 인간 무슨 색마가 씌었나 싶었죠

대답할 가치도 없는 말이지만 대답안하면 또 귀찮아 질까

그냥 대답했습니다

"제대한지 얼마 안되서 잘모르겠습니다."

수학선생이 못마땅한 표정을 짓더니

"사내새끼가 여자를 녹여버릴줄 알아야지 뭘모르긴 뭘몰라

그냥 그거 먹고 나가라"

그말을 듣고 저는 술잔에 있는 맥주를 한입에 털어놓고

삼키지 않은채 룸을 나와서 앞주방 싱크대에 뱉었습니다.

그리고는 딜레마에 빠졌죠

무슨 인간이 저리 정력이랑 잠자리 이야기만 할까?

그렇게 대단한가? 그 생각을 하자마자

대기실에 있는 다른 누나에게 물었죠

"저기 수학선생 계속 미친소리만 하는데

정력이 그리 대단함?"

그 말 을 들은 누나는 어이 없어 하면서 대답해주더군요

"저인간? 말만 최고야 ㅋㅋㅋㅋㅋ 홍콩은 개뿔

비행기 탑승도 못해ㅋㅋㅋ"

그말 듣고 이해가 바로 됐습니다

아....탑승도 못하는구나..그런사람이구나

그래서 주딩이로 만족을 얻는건가. 납득이 가더군요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술병도 텅텅비워졌고

계산받을 시간이 왔습니다

수학선생은 카운터로 나와서 계산하라 보채네요

"야 여기 얼마냐"

저는 이제 퇴근 할거라는 생각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죠

"술 20 아가씨 t.c10 합쳐서 30입니다"

그말을 듣더니 수학선생은 인상을 팍쓰네요

"이런 시발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사장나오라해"

저는 그말듣고 반박도 실갱이도 하기 싫어서

그길로 대기실로 가서 사장님을 모셔왔습니다

수학선생은 사장님과 대략 3.40분 이야기를 하더니

맥주 값이라도 빼주라더군요 맥주 한병은 내가 마셨고

두병은 트지도 않았다고

그말을 듣던 사장님이 저에게 말하네요

"욱아 맥주 3병 싸줘라"

저는 그말을 듣고 청지(업소에서 쓰는 큰파란 비닐봉투)

에 주섬주섬 맥주 3병을 싸줫네요

그틈에 수학선생은 카드를 사장님에게 주더니

30만원 6개월도 끊으라더군요.

계산은 그냥저냥 받았고 수학선생은 좀 찝찝하다는 얼굴로

저에게 맥주 3병을 받아들고는

봉투를 딸랑딸랑 거리며 가게를 나섰습니다.

그렇게 첫대면을 한후 5년째 되는 올해까지

일년에 두세번은 본거같네요.

잊을만하면 오고

잊을만 하면 오고

그러다 저번주에 수학선생이 왔습니다

새벽 1시 반 쯤이었어요

이 인간은 머리가 벗겨진 만큼 지능지수가 낮아졌는지

저를 못알아보더군요.

"아이고 삼촌 처음보네요?"

그냥 못알아보는게 편하니까 신경 따로 안썻습니다

주문은 그냥 맥주 5병만 하더라구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서빙하는데

뜬금없이 온간 가오를 잡으며 만원을 주더군요

"어이 삼촌 팁이네 원래는 내가 더 많이주는데

현금이 없어서 이것만 주네"

당연 많이준다는 말은 거짓말이죠

본세월이 몇년인데 수학 선생에게 처음받아봤습니다.

그래도 이게 뭔일이냐 싶어서 감사하다고 인사후

만원짜리를 챙겼죠.

그후 저는 바로 아가씨도 넣고 손님왔다고

실장누나에게 말하니.

손님 관리 겸 수학선생 룸에 실장누나가 들어갔습니다.

그후 얼마나 지낫을까요. 20분?30분?

실장 누나 부르는 소리가 들리네요

"막둥아 막둥아~"

룸에서 갑자기 저를 찾아서 천천히 노크하고 들어갔죠

맥주방이라 딱히 필요한게 없을거 같아서

나를 왜 찾았지? 하고 어리둥절하고있는데

수학선생이 지갑에서 2만원 꺼내더라구요

수학선생이 살이 통통히 오른 검지와 중지사이에

2만원을 끼고

저에게 건네면서 저를 보더니 뜬금없이 버럭 화를 내며

"이제 생각나는데 이새끼 저번에 나를 좆같이 본놈이네?"

어이가 없습니다...제 기억에는 분명 저번에도

반갑다며 맥주를 권해서 제가 억지로마셨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이러니 황당할수밖에없죠

저에게 2만원낀 손으로 삿대질을 해가며

육두문자를 쏫아내는데 번들거리는 대머리 부분을

후려치고 싶었습니다.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지만 그래도 심호흡 하며

수학선생에게 말을 했습니다

"사장님 제가 사장님을 23살에 처음 봤습니다.

지금 제가 28인데 시간으로 치면 5년 입니다

그런데 5년본 손님을 지가 막대하겠습니까?

그리고 제 기억에는 저번에도 저랑 이야기도 하고 맥주

한잔 권해주셔서 제가 사장님이랑 한잔 했습니다

그런 손님을 어찌 제가 쉽게 보겠습니까?"

속사포처럼 말을 쏫아내고 조목조목 따졌죠

수학선생은 갑자기 표정을 바꾸며 비꼬더군요

"아 예예~내가 맨날 술쳐먹고 다니는 놈이라

기억도 못하나보네 아이고 미안하이"

그 말에 어디가 이마고 어디가 머리인지 알수 없는 부분을

후려 칠뻔했으나. .초인적인 인내력 으로 참아내고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저는 재차 방금 한말을 반복했죠

"사장님 어쩌구 저쩌구"

그말 듣고 옆에서 실장 누나 와 아가씨도 맞장구 쳐주고

수학선생은 우기기가 곤란해졌죠

끝내 기름끼 번들거리는 손가락 사이에 낀 2만원을 주며

한마디 하더군요

"나 그렇게 거지같은놈 아니다 우리 화해하자

니가 그렇게 봤자나"

하...이 염병할 인간은 대화가 안통했나봅니다

그래도 더이상 실갱이 하기 싫어서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2만원 받았습니다.

속이 얼마나 답답하고 자존심 상하던지 줄담배만 피웠네요

제 생각이지만 수학선생 이사람이 저렇게 우긴 이유는

2가지인거 같아요

1. 여자들 앞에서 남자다운척 하고 폼잡으려고

2.혹시나 내가 발끈해서 싸울시 공짜술+합의금

제가 참기 를 정말 잘한거같아요.

어찌 됬건 수학선생은 4시쯤 나와서 계산하겠다 하더군요

금액을 말하니 오두방정을 떨며 비싸다 투덜대는데

아에 금액을 빌지에 써서 차근차근 설명해 줬습니다

그걸본 수학선생은 반박을 못하고 시근덕 거리더니

카드를 카운터에 내팽게 치며 한마디 하네요

"6개월"

그래서 그냥 6개월로 계산 받고 보냈습니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저 인간 정말 사람은 못될 타입이네요

저런 사람이 비록 학원이지만 교편을 잡고

어린 학생들 가리킨다는게 정말 어떤의미로는

공포스럽더라구요.

가게에서 본 손님중에는 특이한 직업들 많이있습니다

교도관.면장.농사꾼.막노동.공사현장감독

중고차딜러 .의사.변호사.검사.교사. 은행원.학원 원장

대기업 직원 . 연예인 등등

타인 에게 존경받는 직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직업도 있죠

저는 이 생활하면서 직업만으로 사람은 판단 못한다는것을

깨달았네요 좋은 직업에도 인성이 쓰레기가 있고

힘든 직업에도 교양있고 친절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연예인은 방송 이미지만으로 판단은 못하겠더군요

수학 선생도 그만두기 전까지 안봤으면 좋겠네요..

-------------------------------------------------------------------------------------

진상 이야기는 대강 끝났습니다

솔직히 소재는 많은데 제가 일일이 써갈 자신이 없네요

위에 말머리에도 적혀있지만

제가 9월에 이생활 청산후 제 가게를 준비하려 합니다

그래서 머리가 복잡복잡하네요

받을 돈도 많고... 생각도 정리해야라고 정산할것도있고

그래서 글을 뜸하게 쓰려하니

따뜻한 웃대 여러분들이 넓은 아량으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틈틈히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워지기 시작하는 날에도 제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추천 해 주시는 여러분

돈복 가득하신 인생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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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좋은 저녁입니다!

어제는 바쁘기도 하고 약간의 상처도 받아서

글을 못썻네요..

종종 댓글에 이게 왜 공포일까? 하고

의문을 가지는 분들 이 계신데요..

저는 고어 물 이나 귀신 이야기 만 공포라고 생각치않고

사람 사는이야기 자체도 공포라는걸 말하고 싶어서

썻던거에요 그러니 다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제 이야기에서 욕설도 종종 나오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화나면 욕도 합니다!

앞으로 리얼함을 위해서 욕설은 그냥 적도록 할게요

그리고 한번에 올리기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

저 죽어요..솔직히 제가 취미겸 좋아서 쓰는데

생업이있다보니 많이 쓰기가 힘드네요 ㅠㅠ

오늘 이야기 에 앞서

저는 무례한 사람들 싫어합니다

처음보는데 자기보다 어리다해서 반말하거나

자기보다 아랫사람이라 생각해서 막대하고

사람무시하는 행동 정말 혐오 하는 타입이죠

그래서 써보네요

그래서 오늘 이야기는 진상 손님 들 이야기입니다

--------------------------------------------------------------------------------------

*누나 살려줘


아마 스토커 편에 이후 일이었을겁니다

청산가리+손놈(뺨) 크리티컬로 맞아서

정신이 반쯤 나가고 불만은 가득 차있었죠

이게 만화였다면 항상 혈관마크가 얼굴에

그러져있었을거에요.

그날 하루도 억지 웃음 지으며 술병을 딸랑거리고 다녓죠

몇시나 됐을까요.. 아마 새벽 2시쯤으로 기억합니다

하루 일과가 너무 고된 나머지 혼자중얼거렷죠

"이제 슬슬 마무리 할라나? 집가고 싶다"

이제 곧 퇴근이라는 작은 희망을 품고 있을쯤

자동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위이잉 탁"

손님이 들어오네요.

딱봐도 술에 쩔어있었어요

165정도 되는 키에 나이는 30대 후반

작은 체구에 머리는 컷고 얼굴은 불만에 가득차있는

그런 사람이었죠

인사 하는 절 보더니

"야 병신같이 쳐 보지만 말고 방으로 안내해라"

그 말 듣고 속에는 천불이 났지만 억지로 웃으며

손님을 방으로 안내했죠

그리고서 사장님에게 말을 했죠

이러저러한 손님이 왔다고 그랫더니 사장님이

룸으로 들어가서 얼굴을 확인 하더군요

"너 군대 가있을 동안 왔던 사람인데 좀 그러니까

크게 신경쓰지말고 할것만하렴"

사장님의 말에 저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뭐 엮여져서 딱히 득될것이 없어 보였죠

아가씨는 청산가리한테 어디를 물고 빨디야 하던

누나 있길래 그 누나 룸으로 들어가라하고

양주 세트 하나 들고 문에 노크를 했죠

"똑똑 실례하겠습니다"

문을 열고 테이블에 술병과 안주를 놔두는데 뜬금없이

손님이 저를 부르네요

"야"

저는 웃음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뭐 필요하신거 있으실까요?"

손님이 말하길

"빨리 빨리 놓고 꺼져 술맛 떨어지게 앞에서 서성대지말고"

순간 속에서 열이 확 올라오더군요

그래도 그냥 참았습니다 . 취해서 그러겠지 하고

참고 카운터에 앉아서 담배 한대 피며 열을 식혔죠.

그리고 20분정도가 흘렀을 겁니다

저는 20분마다 얼음을 갈아줘야 해요

들어가서 받는 팁 도 문제거니와

아가씨들이 얼음통에 술을 버리니까

얼음통 을 갈아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한숨 쉬면서 얼음통을 들고 다시 노크를 했어요

"똑똑"

그리고 문을 열어 들어가서 문닫고 앞을 보는데

휙 하고 무언가가 날라옵니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옆으로 꺽어서 피했죠

날라온 물체가 문에 부딪쳐서 깨지네요?

"쨍그랑"

확인해보니 맥주병이었습니다.

그걸 본것과 동시에 손님 목소리가 들립니다

"야이 개새끼야 어지간히 들어오라고 병신같은새끼가"

그 말 듣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제 딱한번 들어왔는데?

그것도 내가 팁 받을 생각한것도 그냥 얼음갈러온건데

웃었던 표정이 조금 일그러지더군요

그걸본 손님이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표정 좆같이하네? 왜 꼬우면 골목길가서

이야기좀 할까?너같은 새끼는 강냉이를

싹털어버릴수있다잉?"

무슨 탈곡기도 아니고 털긴 뭘 털까요?

진짜 그 말듣는데 때려죽이고 싶더군요.

내가 못배우고 없이 살아 이런 취급받나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나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억지로 웃으며

"죄송합니다"

하면서 깨진 맥주병 주섬주섬 줍고 룸을 나왔습니다.

어찌나 분하던지 반갑 남은 담배를 계속 폈던게 기억나네요

한가하니 주방이모는 볼일이 있다며 잠깐 다녀오신다고

차를 가지고 나가 셨고

그후 시간이 흘러 1시간 정도 됐을까요?

쉽게 화가 가라앉지 않아서 진정하려 노력하는데

던지는 소리와 비명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챙그랑"

"꺄아악"

그 소리를 듣고 얼른 룸으로 달려갔습니다

손님은 그놈 하나 남았으니 한군데 밖에 없었죠

노크도 하지 않고 그냥 문을 바로 여는데

룸 꼴이 가관이 아니더군요.

바닥에는 안주는 널부러 져있고맥주병은 다 깨지고

양주병은 바닥이 나뒹굴고

(양주병은 튼튼해서 잘안깨져요 제가 맞아봐서 암)

누나는 홀복 치마가 다올라가고 아주 개판이더군요

"흑흑 엉엉 "

누나는 저보고 울면서 대기실로 뛰어나갔고

손님은 저를 보며

"아이 씨발 기분 잡쳤네 병신같은년이 지랄하네

야 기어나가서 계산서 가져와"

전 이 말듣고 카운터가서 우선 계산서 를 썻습니다.

쓰고있는데 손님이 카운터로 나와서

"멍청한 새끼야 하루종일 걸리냐?이걸로 계산해라"

카드를 제 몸에다가

휙 하고 던지더군요

저는 몸에 맞고 떨어진 카드를 주워서 계산했습니다

"여기 있습니다"

카드 돌려주며 미소까지 씨익 지어줬어요

그놈이 카드 를 지갑에 넣는걸 확인하고

저는 웃으며 말했죠

"이제 손님이 아니네 씨발놈아?"

이놈은 그말 듣고 당황한 표정을 짓는데

저는 카운터에서 바로나와 쌀가마니 들듯이

오른쪽 어께에 이놈을 받쳐서

복도를 걸었습니다. 아주 난리를 치더라구요

"놔! 놔 이새끼야!!!"

전 그말 듣고

"새끼? 새끼??"

화가 난 나머지 이놈 받친손을 더 강하게 조였더니

술마신 속이 뒤집어지는지 바둥거리지 않더라구요

자동문 앞에 도착할때쯤 사장님이 복도카메라로

그걸보고는 뛰어 오네요

"욱아!!욱아!! 그러지마!!"

저는 그 말 못들은척하고 자동문을 나섯습니다

그놈을 어께에 들고 밖을보는데 주방이모 차가 들어옵니다

차를 가게앞에 주차하고 주방이모는 이게 뭔일인가 하고

저를 바라 보는데

이놈이 힘껏 발버둥을 치더니 차를 붙잡고

사장님에게 급한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네요

"누나 살려줘!! 누나누나!!!"

저는 그말 듣고 어이가 없어서

"나 오늘 여기 그만둔다

누나는 니네 집가서 찾고 어서 가자

골목에서 이야기좀 하자며? 가서 이야기좀 하게

나도 한번 강냉이 털려보자"

그리고서는 그놈 뒷목잡고 질질끌고 골목으로 걸어 갔습니다

계속 누나누나 하며 사장님을 부르더군요

사장님이 달려와서는

제 손을 잡으며 그러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냥 사장님 보고 윙크 하며 웃어줬습니다

걱정말라고 그냥 연기라고 거짓말을 했죠

사실 그만둘 생각도 때릴 생각도 진심이었는데..

근데 사장님은 그걸 믿으시더라구요

절 붙잡은 손을 풀었어요.

순간 아..이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늉만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놈은 그 사실을 모르니 한층더 길바닥에서 발광을

하고..동네는 시끄럽고 민망하고

그래서 뒷목 잡은 손을 놓아주니 좋다고 일어서네요

그러면서 사장님 뒤에 숨는데

그꼴이 얼마나 웃기던지 아직도 종종 생각이 납니다

숨으면서

"누나! 누나! 어떡해!! 저 새끼좀 치워줘!! 짤라 짤라!"

그 말듣고 어이가 없어서

"누나? 저새끼? 다시 이리와라"

하며 다가갔더니 쪼르르 도망가더라구요

막 달음박질 치면서

애도 아니고

"따라와 봐라~"

이러면서 약올리더라구요

진짜 모자란 새끼인가 생각이드는데

저 꼴 보니 짜증 나더라구요

그래서 잡으러 달려갔죠. 저 중고교 시절 운동했습니다

구기종목인데 체력이 매우 필요한 비인기 종목..

동계 훈련때는 백날천날 달리기만했어요

바로 달려가서 다시 뒷목잡으니

"히힉!! 미안해 미안해 안올게 다시 안올게!!"

오지말라는 말도 아직안했는데

지 혼자서 난리를 치네요.

이제는 하도 병신같아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그리고는 한마디 했어요

"세상에서 건들지 말아야할 두종류의 사람이있어

하나는 진짜 많이 가진 사람.

둘은 아무 것도 없는 사람.

나는 두번째니까 건들지마 난 잃을게 없어 계속 건들여봐"

이 말도 안되는 협박이 먹힌건지 이놈은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가더라구요

그 후 두어달 후에 또 한번 와서 욕하길래 그냥 밖에다가

내다버리고 한바탕 실랑이 했구요

1년에 두어번 씩이나 와서 속을 뒤집어 놓고가네요

가게는 마지막으로 작년 겨울에 왔는데

저를 손끝으로 쿡쿡 찌르길래 또 들어서 밖으로 데리고

나갔더니 폭행으로 신고하길래

경찰오면 가게 cctv 보여줘서 내가 너 가만 안둔다고

하니까 지가 알아서 경찰서에 전화해서 원만히끝났다고

거짓말하고 택시타고 도망가더라구요

그리고 얼마전에 아침5시 반쯤 에 편의점이서

닭가슴살 캔 검정봉투에 담아서 딸랑딸랑 집가는데

그놈이 딱봐도 술 만땅 취해서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고있더라구요

절 보더니 히익! 하면서 지나가는 택시 잡더니

기사한테 빨리 가라고 독촉하더라구요.

참 또라이 는 또라인데 참신한 또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 조만간 또 볼거같네요..

--------------------------------------------------------------------------------------

읽고 보니 제가 행패 부린 이야기네요 ㅠ

저때문에 놓친 손님도 제법 되는거 같네요..

근데 또라이는 안받는게 좋다고 자기위안 하고있습니다

저희 형제 태몽을 증조 할머니가 꾸셨는데

황소 두마리가 증조할머니 치마폭에 푹 안기는 꿈을

꾸셨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눈뒤집어지면 좀 보이는게

없는거같아요 소가 미치면 정말 무섭습니다 ㅠㅠ

청산가리는 남편이랑 어디 리조트 갔다네요 ㅋㅋ

원래 오늘 나오는 날도 아니지만 ㅋㅋ없으니 좋네요

제가 틈틈히 읽고 어색한 부분은 수정하니

내용이 조금씩 추가해도 이해해 주세요!

쪽지로 저 힘내라고 고생한다고 응원해주시고

댓글로도 걱정해 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여기가 참 따듯한 곳이네요 ㅠ

오늘 이야기도 허접하지만 읽어주시고 댓글.추천해주신

모든 분들 !!!

돈복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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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해가 길어지더니 어느새 사람들의 옷차림도 반팔로 바뀌어 있었다.
동식은 이제 자신의 계절이 왔다며 산행 채비를 서둘렀다.
스틱, 장갑, 호미, 지퍼백 등 각종 도구를 챙겨 집을 나서려던 찰나 걸려온 학교 동창의 전화에
동식은 들뜬 기분을 잠시 삭이며 선 채로 전화를 받았다.

" 내다. 웬일이고? "

- 니 오늘 산 가나?

" 와? 니도 갈라고? "

- 그런 건 아이고. 니 가거들랑 송이 하나 따와도라.

" 돌았나. 여름송이가 어디 고깃집 새송이 버섯인 줄 아나. "

- 맨날 카스에 자랑해샀드만? 돈 줄테니까 부탁 좀 하자.

" 올해 연락 한 번 없더니 산 가는 날은 기막히게 때리맞춰서 전화했네. "

- 구해줄거제?

" 까불지마라. 가을송이도 못 구할 판에 여름송이? "

- 아, 좀. 친구 사이에 이러기가? 매년 잘 구해먹으면서 비싸게 구시네.

" 능구렁이 같은 새끼. 느믈느믈해가꼬. 일단 주말마다 가긴 갈거니까 기다려봐라. "

- 말이 통하네. 돈은 안 아쉽그로 쳐준다이가? 입금 확실한 놈이 돈 안 값는 절친보다 나은 거 아이가?
욕 좀 봐라. 구하면 연락주고, 진짜 믿을만한 심마니가 니뿐이라 연락한다이가. 부탁 좀 하자.

" 그래. 연락 좀 자주 하고 새끼야. 엇. 끊었노. 하여간 지 할 말만 해요. "

사업으로 잘 나가는 동창 녀석은 늘 접대용, 본인 보신용 등 다양한 이유로 동식에게서
산약초와 버섯류를 사가곤 했다. 목적이 있을 때만 연락이 오는 터라 그리 개운하지는 않았지만
동창이 본인 입으로 말한 것처럼 돈은 '안 아쉽게' 쳐주기 때문에 결국 못 이기는 척 구해주고야 마는
동식이었다.

지난 10년간 기러기아빠로 살다가 얼마 전 이혼 선고를 당한 뒤 혼자 아닌 혼자가 되어버린
동식은 심신미약을 이유로 회사에 휴직까지 내놓은 채 이 산, 저 산을 다니는 게 일상이 된
터라 쩐 한 푼이 구미를 당기게 하는 건 당연했다.

어쩌면 잘 된 일일까, 여름송이를 구하기 위해 채비하던 중 때마침 동창 놈의 송이 주문이라니.
운만 따라준다면 휴직 기간 동안 까먹은 돈을 메꿀 수 있는 좋은 기회일지도 몰랐다.

' 돈이다, 돈... 그 놈의 자식새끼들 먹여살리고자 악착같이 벌었던 그 돈,
돈 때문에 이어지는 관계가 얼마나 많노, 돈만 있었으면 나도 외국 가서 마누라 손도 잡고
새끼들 볼도 꼬집고.. 그래 살았을긴데, 그 돈이 없어가 혼자 여기서 미친 짓을 하다가
내 혼자 남겨짔다. 피는 물보다 진하고, 돈은 피보다 진한기라. 여름송이가 없긴 왜 없어.
그 산에 가면 반드시 있지. 좀 멀긴 해도 어차피 회사도 안 나가는 마당에 아예 원정을 가보자. '

'그 산', 동식은 고향에 있는 회돌이산에 갈 생각이었다.
그의 유년시절 이렇다 할 양약 처방 없이도 마을 사람들의 병을 낫게 해주었던 신비로운 산.
지천에 진귀한 약초가 깔려있는데다 외지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와 산을 헤집으면
허탕을 치지만 회돌이산의 기운을 받고 자라난 마을 사람들에게는 가진 모든 것을 쉽게 내어주던
은혜로운 산.

' 산신령님, 지를 함 도와주이소. 이번 여름에는 송이를 좀 많이 주이소. '

동식은 긴 시간 집을 비울 각오로 문을 나섰다.



" 헉. 헉. 야, 찾았다... 있네, 역시 있었네. 신령님, 감사합니다. "

살며시 훔쳐낸 흙 사이로 하얀 속살이 드러난다.
굵진 않지만 정기를 한껏 머금은 훌륭한 여름 송이다.

" 하하하. 요 이쁜 것~ "

동식은 쪽쪽 소리를 내어가며 송이에 뽀뽀까지 한 다음 조심스레 지퍼백 안에 집어넣었다.

' 하나 더 있을거 같은데. 이쪽 흙을 보아하니... 하나 더 있을 법도 한데... '

안개로 축축히 젖은 흙 속에 빳빳하게 잎을 세운 와송 사이로 동식의 손끝이 흙을 탐닉했다.
폭실폭실한 감촉. 살짝 느껴지는 간지러움 속에서 동식은 끈질기게 송이의 느낌을 찾고 있다.
마치 손끝으로 냄새를 맡는 파리가 된 것처럼 바닥에 달라붙은 채 두 발과 두 손으로
산을 만지고 있었다.

헛짚은 걸까, 동식이 스스로의 판단에 의심을 가질 즈음 동식은 기묘한 감촉에 그만
뒤로 벌러덩 넘어지고야 말았다.

" 뭐꼬?! "

아무리 되짚어봐도 이해할 수 없는 감촉, 아무래도 버섯은 아닌 것 같았지만
그 기이한 느낌에 동식은 정신없이 솔잎과 흙을 파헤쳤다.

" 으아악! "

하마터면 또 뒤로 넘어질 뻔 했다. 아무리 봐도 사람의 손이다.
손톱부터 손목까지 아주 희고 고운 여자의 손.

' 시체 아이가? 사람을 여기다가 묻어놨단 말이가? 근데... '

그런데, 확실히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땅에서 자라나서 올라온 송이버섯처럼 희고 곱게 서있는 손바닥은 너무나도 깨끗했다.
더군다나 피가 돌기라도 하는듯 혈색 또한 너무나 좋았다.

" ... "

혹시 과학실 인체 모형 같은 건 아닐까, 동식의 손이 다시금 땅에서 올라온 하얀 손을 잡았다.
그리곤 다시 한 번 기겁했다.

" 와앗! "

따뜻하고, 촉촉하다. 살아있는 사람의 체온이 느껴졌다.

" 저기, 혹시 들립니까?! 땅 안에 있는 겁니까? 예? "

... 반응이 없자 머쓱해진 동식은 휴대폰을 들어 사진 몇 장을 찍었다.

' 혹시 죽은 지 얼마 안 된 시체면 괜히 나도 트집 잡히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당연히 내 잘못이야 없지만... 등산로도 없는 산중에 이걸 발견했으니 적어도 용의자 축에는 들겠네. '

경찰에 신고를 할까 말까 고민하던 동식은 떨리는 심장이 진정되자 비로소 손의 아름다운
모양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 아무리 봐도 시체는 아닌 것 같고... 말랑말랑한기. '

동식은 송이를 캘 때와 마찬가지로 조심스레 주위의 흙을 걷어낸 뒤,
손을 잡고 살짝 힘을 주어 빼내보았다.
쑤욱, 마침내 손이 흙으로부터 완전히 달아났다.

" ....! "

팔꿈치까지만 달려있는 하얀 손끝이 동식의 손을 맞잡은 채 깍지를 끼고 있었다.

" 으아아! "

경악스러웠지만 손가락에서 전해져 오는 체온, 그 여리여리한 살결의 느낌,
동식은 지난 십 년간 느껴보지 못 했던 그 부드러운 촉감에 순간 매료되고 말았다.

" 대체... 정체가 뭐고...? "

동식은 자신의 남성성을 자극하는 그 느낌에 황홀함을 느끼며 흰 손을 자신의 뺨에 갖다대었다.
손가락의 마디마디가 동식의 거친 볼을 위로하듯 쓸어내렸다.



" 없나, 좀 나와도라...! "

벌써 하늘엔 보름달이 노랗게 떠있건만 동식은 밤길 무서운 줄 모른 채 경사진 숲속을 거닐어댔다.
얼마나 악착같이 쏘다녔는지 온몸이 땀범벅에 가방 속에는 여름송이가 두둑히 들어가있었다.
이정도면 동창의 기대에 부응할만한 수확이었지만 이제는 그의 기대가 아닌 동식 스스로의 목표
때문에라도 내려갈 수 없게 되버렸다.

" 팔이 또 하나 있었으니까, 허윽... 이제 몸통이나, 헉... 발이 나와줘야지... "

가방 안에는 송이 외에도 하얀 팔이 두 개 들어가 있었다.
팔을 다 모으게 되자 동식은 '팔이 아닌 다른 부위'도 이 산 곳곳에 퍼져있지 않을까하고
추측했고, 마침내 여인 하나를 다 모으게 된다면 더 이상 혼자 살지 않아도 될 거라는 기대감에
차있었다.

'여인버섯', 마침내 동식은 의문의 팔 한 짝에게 이름마저 붙여주었다.
땅에서 솟아나는 여인버섯, 그 모든 조각을 하나로 모으면 마침내 하나의 여인이 되리라...
그리스 신화 속 피그말리온이 얻은 조각 미녀처럼, 자신에게도 그런 행운이 올 것이라고
동식은 확신했다. 회돌이산의 신령이 불쌍한 자신을 위해 내려준 새 배필이리라.

" 으앗, 심, 심봤다! "

흙 위로 불쑥 튀어나와있는 발, 누가 본다면 기절할 만큼 기괴한 장면이었지만
동식은 이제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그 발이 여인버섯의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생채기라도 날 새라 조심스레 주위를 정돈한 뒤 약간의 힘을 주어 쑤욱 빼내면,
마침내 발 아래 길쭉히 뻗은 종아리가 그에게로 안겨왔다.

" 역시 다리도 있는 걸 보니까 너는 다리 허리 몸통 얼굴까지 다 있는기제? 맞제? "

그 부근은 와송과 송이가 훌륭히 피어오른 영험한 땅이었지만 동식의 가방 속은 이미
여인버섯 세 조각으로 인해 불룩히 솟아있었기에, 그런 동식의 마음 또한 푸짐히 채워져
있었기에 파헤쳐지지 않았다.



말도 안 되는 그림이 동식의 집 베란다에 펼쳐져 있었다.
이리저리 놓인 화분들 위에 팔 하나, 다리 하나씩이 꽂혀져 있는 모습.
그걸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톡톡 건드려보는 중년의 남정네.
그럴 때마다 오므려졌다가 펴지는 손발가락들.

" 으히히. 으헤헤. "

미친 사람처럼 웃고 있긴 하지만 동식의 머릿 속은 다음 산행을 위해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럴듯한 산행지도 한 장 없는 회돌이산이지만 가본 길, 안 가본 길, 주의해야 할 길,
여인버섯이 자라나있던 땅 주의의 토질과 서식하던 식물들...
여름부터 가을까지 송이를 돌멩이 줍듯 주워오는 일등 심마니의 노련한 분석력을 통해
여인버섯을 마침내 단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동창 놈에게 송이를 넘기고 댓가로 받은 두둑한 현금, 거기에 조금 남아있던 저축 자금까지
더해서 아예 회돌이산 근처에 숙소를 구해놓고 여인버섯을 구하러 다닐 작정이었다.

" 조금만 기다려라, 네 입술까지 찾으면 찐-하게 뽀뽀해줄게. "

물뿌리개로 흙에 물을 주다말고 동식은 종아리를 뽑아들곤 발가락부터 종아리까지
콧구멍을 가까이 한 채 깊게 들이마셨다.

인간이라면 구릿한 체취가 났을테지만 여인버섯에게선 깊은 숲 속의 향기가 느껴졌다.
송이가 머금은 계절의 향기보다도 짙은, 강한 생명력의 향내가 뇌속까지 맴돌았다.

" 내일... 또 니 데리러 간다. 조금만 참아라. 알긋제? 이쁜아. "



" 스읍ㅡ. "

느낄 수 있었다. 동식 자신의 코로 들어오는 숲내음 속에 살짝 서린 그녀의 향기를.
저절로 발걸음이 향했다, 제법 높은 경사를 산짐승처럼 파바박, 흙을 차내며 올라갔다.

" 간다. 간다. "

순식간에 향기의 발원지로 올라와 두 손으로 땅을 파헤쳤지만 나온 건 팔.

" ... "

팔은 이미 몇 번이나 발견해서 이젠 가져갈 필요도 없었기에 동식은 조금 실망했다.
아까 전에는 다리를 찾았지만 그 역시 이미 허벅지와 종아리까지 한 짝씩 맞춘지 오래였다.

" 이런 거 말고, 진짜배기가 나와줘야지... 응? 내 좀 살자... 내랑 살자... "

환상적인 곡선의 그녀에게 마침내 필요하게 된 그것은 바로 '얼굴',
아무리 회돌이산을 뒤지고 다녀도 팔, 다리만 계속 찾아낼 뿐 얼굴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 헤헤헤. 그래도 오늘은 좀 낫다. 이게 어디고. "

그래도 오늘의 수확이라면 바로 '몸통'.
아직 자라다 말긴 했지만 가녀린 어깨와 잘록한 허리 밑의 둥근 골반까지,
분명 몸통이 될 버섯이 분명했다.

그의 집에 가져가서 커다란 화분에 몸통을 심어놓고 아침 저녁으로 물을 뿌려주며
그녀를 자라게 하고, 하나로 이어진 팔과, 하나로 이어진 다리를 붙여 그녀의 전신을
만들고ㅡ... 마침내 찾아낼 얼굴을 이어붙이면 눈을 뜬 뒤 동식에게 사랑을 속삭여줄 여인버섯이여...



바보 같은 남편이었다.
바보 같은 아버지였다.

밤 10시, 11시까지 일하고 돌아오면 컵라면 하나를 끓여 맥주 한 캔을 까놓고,
미국에 있는 자식들 학교에 있을 시간이라고 한참을 고민하다 겨우 전화해서
안부를 묻고, 돈이 필요하다는 말에 주저없이 자신이 사고 싶었던 골프채를 포기하고.

찾아주는 이 없고, 알아주는 이 없이 자기 자신과 남겨져, 자기 자신과 친해져야 했기에,
자기 자신을 위로해야 했기에, 자신에게서 자신만큼은 떠나서는 안 되었기에ㅡ.
결국 자기 자신과 함께 산으로 향했던 그였다.

보고 싶어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가족들 찾는 심정으로 하염없이 약초와 버섯을 찾아
떠돌다 보면 기적처럼 만나게 되었던 전리품들.

나이 많은 중년 기러기 아저씨를 불러주는 자리는 없어도,
여름 송이라면, 가을 송이라면, 하수오라면, 천마라면ㅡ..
그 누구라도 두 팔 벌려 고생했다며 고맙다며 그를 찾아주었기에.

산으로 갔더랬다.
땅 위에, 하늘 아래에, 오로지 산만이 그를 가득 안아주었기 때문에.
외로워서 갔더랬다.

그렇게 외로움을 한 짐 짊어지고 이 산에 한 짐, 저 산에 한 짐 버리고 오다보면
마침내 외로움도 고갈되어 마음이 비워지겠지,

그러다보면 마침내 세월이 그렇게나 흘러 먼 타국에서 성공한 자식들과
날 그리워 하며 눈물로 밤 지새우던 아내가 동시에 돌아와 눈물의 상봉을 하겠지,

마침내 보상 받은 세월, 효도하는 자식들, 늦게나마 남들보다 더 뜨겁게 사랑하는 부부가
오손도손 한 세상 한 평생 살다가리라.

개뿔 !

개애애애뿔 !

개 풀 뜯어먹는 소리, 개 이마에 뿔 솟고 불 토하는 소리!

알고보니 학교에선 일찍이 부적응자로 낙인찍히고, 몇 번이나 본드를 하다가 상담시설에
들어가있는 자식들, 놈팽이와 바람이 나서 그런 자식들을 챙기기는 커녕 어떻게든 이혼해보려고
안달이던 아내, 아니 나쁜 년!

동식은 놀란 닭처럼 푸드득거리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 허억! 허억...! "

이마를 감싸쥐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소주라도 댓병 마시고 뻗어버릴걸.
또 괴로운 기억들이 그를 괴롭혔다.

그를 위로하듯 베란다에서 뿜어져 나온 숲 향기가 그의 코를 간지럽혔다.

' 못 기다리긋다. 그냥 가야긋다. 이번에도 허탕칠 바에야 집에 안 들어올끼다. '

마침내 그 향기는 위로가 아니라 명령하고 있었다.
회돌이산으로 가서 지금 당장 그것을 찾아내라고.



" ... 어엇, 으악! "

미끄러지며 바위와 나뭇가지가 동식의 생살을 갉아놓았다.

" 끄으으. "

하지만 이 경사를 넘어야만 했다.
경사 너머 짙은 냄새가 난다.
익을대로 익은 여인버섯 냄새가.

" 간다, 기다리라...! "

심마니를 하면서 위험한 길은 숱하게 다녀봤지만 거의 직벽에 가까운 바윗길을 오르는 건
처음이었다. 내려오는 길 따위는 어찌 되든 상관없었다. 지금 코를 찌르는 이 버섯내음,
농염한 여인의 냄새 앞에서 어떻게 돌아가란 말인가.

" 하아! "

올랐다, 마침내 올랐다.

" 어엇! "

경탄이 뿜어져 나왔다, 싱긋 웃고 있었다.
아직 코까지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바닥에 긴 생머리를 늘어놓은 두 눈이 초승달을 그리며
웃고 있었다.

" 요망한 것,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단 말이가! 조금만 기다리라, 금방 꺼내줄구마. "

자신의 손이 상처투성이인 줄도 모른 채 동식은 여인버섯의 머리가 묻힌 주위를 열심히 긁어댔다.
마침내 여인버섯의 코가 드러나고, 붉은 입술이 웃으며 하얀 치아가 가지런히 보였다.

" 니는 인자 내끼다, 내랑 집으로 가자, 니 몸 다 모아놨다...! 헤헤헤. "

여인버섯의 목과 턱을 조심히 잡고 빼내려 하는 순간 바위가 날아든듯 강력한 충격에
동식은 한바탕 바닥을 굴렀다.

" 아이고...! "

" 당신 누구야? 누군데 여기 있어? "

" 뭐? 뭐라꼬? "

" 누군데 내 버섯을 훔쳐가려고 하냐고. 내가 얼마만에 찾은건데. "

" 이게 왜 니 버섯이고? 내 버섯이야, 냄새 맡고 와서 내가 캘라고 하는데 개소리고? 니 누고? "

" 내가 묻잖아, 이 개새끼야. "

젊어보이는 남자가 동식의 위에 올라타 동식의 목을 힘껏 졸랐다.

" 끄으으윽 "

동식은 터질 듯한 얼굴을 한 채 버둥거렸지만 남자의 힘 또한 보통은 아니었다.

" 저 얼굴 내거야. 내거라고. 내 집에 몸만 열 개가 넘어, 근데 얼굴이 없어,
내가, 저 얼굴 찾으려고 날린 돈, 날린 시간이 얼만지 알아? 네가 뭔데 그걸 가져가려고 해.
네가 뭔데! "

" 끄으으으 "

동식은 흐릿해져가는 정신 속에서도 심마니 가방 속에 들어있는 물건들이 바닥에 널브러진 걸
생각해내곤 무언가 쓸만한 무기가 없을지 고민했다. 호미. 호미가 있었다.

더듬거리며 바닥을 찾는 동안 남자가 재채기를 하느라 손의 힘이 살짝 빠진 틈을 타
동식이 몸을 튕겨냈다. 남자의 포위가 무너지자 곧장 동식의 손에 들린 호미가 날아들었다.

콰직, 콰직!
살점이 튀는 소리와 함께 남자의 비명이 산중에 울려퍼졌다.

" 니꺼? 니꺼어? 이 개새끼야, 내꺼를 왜 니꺼라 하노? 뒤져라, 뒤져! 먼저 찾은 내가
임자지, 니가 몸이 열 개가 있든 백 개가 있든! 와 안 죽노! 뒤지라고! "

" 으아악! 살려줘! "

" 이이익. "

" 씨발새끼! "

또 다시 전세가 역전되었다. 나이가 많은데다 절벽을 오르느라 힘이 빠진 상태였던 동식이
생명의 위기 앞에서 초인적인 힘을 내기 시작한 남자에게 호미를 빼앗겨버렸다.
동식의 살점 한 움큼이 바닥에 떨어졌다.

" 우아악-. "

여인버섯의 눈동자는 데굴데굴 구르며 둘을 번갈아가며 쳐다보고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둘 사이에 오가는 말수는 줄어들고, 이따금씩 찔리거나, 비틀리거나,
깨물려야지만 '으악' 하는 비명소리가 들릴 뿐이었다.

" ... "

콰직!

먼저 호미로 몇 번이나 찌른 쪽이었던 동식이 마지막으로 남자의 얼굴을 찍었다.

콰직, 콰직-.

눈과 코가 달아나고 없는 얼굴에 다시 몇 번의 호미질.
남자는 이미 시체가 되버렸다.

" 하으으.. "

피가 울컥, 울컥, 자신에게서도 쏟아지고 있는 걸 동식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동식은 머리를 가방에 담아가기 위해 애써 흙을 훔치고 있었다.
한 쪽 팔이 듣질 않았다. 어딘가 잘못 찍혀버린 모양이었다.

" 내가 왕게임 이겼으니까... 마지막으로 뽀뽀 한 번만 해도라... "

" ... 야하하하핫! "

" 웃으니까... 더 예쁘네... "

" 야앗하하하, 야하하-! "

" ... "

동식의 불꽃 역시 꺼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여인은 세상이 떠나가라 웃고 있을 뿐이었다.

" 야하하하, 야하하하~ "

끝나지 않을 듯 웃어대는 소리 주변,
두 남자가 있었어야 할 자리에는 어느새 팔과 다리 모양의 여인버섯이 자라있을 뿐이었다.


ㅡ 여인버섯. 끝.
by 환상괴담
괴담의 중심 The Epitaph & 공포문학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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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에서 지인들이랑 함께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재밌는 관광 명소도 보고 먹을 것도 먹고 이제 할일이 없다고 생각하던 중

2개월 전 미국에 한 유튜버가 호튼 탄광을 탐험하는 것을 올리고 사슬이 흔들거린다 뭐다 하길래

지인들과 저는 그 영상을 보고 각각 조작이다. 아니다 진짜다 하고 말 한 적이 있었습니다.

마침 가까이에 호튼 탄광이 있겠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한번 확인하러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돼어

지인들과 함께 차로 호튼 탄광에 낮 12시에 도착해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입구가 막혀있지만 옆 샛길로 들어갈 수 있었더군요. 그렇게 라이트를 키고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6월 말 쯤 치고는 너무 춥고 공기가 차가웠습니다.

그렇게 동굴을 깊숙하게 들어가던 중 천장에 매달려 있는 사슬이 보이더라구요.

그렇게 사슬을 치우고 들어가던 그때. 제 앞에서 하나의 사슬이 미친 듯이 흔들어 대기 시작했습니다.

그 하나의 사슬이 미친 듯이 흔들어 대기 시작했던 곳은 2013년 미국의 한 유튜버가

처음으로 호튼 탄광에 들어와 저 사슬이 미친듯이 흔들어 댔다고 하던 장소였습니다.

저와 제 지인들은 아무것도 무서워서 꼼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슬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말이죠 자기 스스로... 전 어떻게 왜 저 사슬이

저렇게 흔들어 대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단지 저 사슬을 보고 당장 나가야돼겠다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지인들에게

빨리 여길 나가자고 했고 지인들도 알았다고 빨리 나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뒤돌아서 가던 도중

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상한 소리 말이죠. 우린 그 소리를 듣고 놀래서 출구로 뛰어갔습니다.

그렇게 출구로 나오고도 공포는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단지 우리는 당장 차로 들어갔고 액셀을 밟으며

그 탄광을 떠났습니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무서운 경험이였지만 왜 그 사슬이 왜 무슨 이유로

그렇게 흔들어 댔는 지 아직까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겪은 일을 믿지 않으셔도 됍니다

허나 미국에 있는 호튼 탄광이란 곳을 가지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위 사진은 호튼 탄광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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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진 않습니다
그때도 그랬지만 제가 겪은 일이 귀신을 만난 것인지 혼자만의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유일한 경험담이라 써봅니다

저는 10군번으로 육군 수송대 행정병이었습니다
제가 있던 부대는 운전병을 당직 세울 시 졸음운전 위험이 있다하여 행정병만 당직을 세웠습니다(다른 수송대는 운전병도 당직을 세웠다 하더라구요)

상병 11년도 초가을쯤 상병이던 시절
당시 저는 한달에 풀당직(밤새는 당직) 1번 반당직(24시까지 서고 잠시 자면 새벽에 풀당직이 깨워주는 당직) 2번을 섰는데 풀당직을 설 때도 순찰을 핑계대고 내무실에 가서 몰래30분씩 자곤 했습니다

그렇게 자다가 다른 중대 아저씨가 찾으러 오는 경우가 많았고 행정병이다보니 당직을 서는 간부의 필요에 의해 새벽에 깨워지는 일이 종종 있어서 새벽에 호출되는게 당연히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사건 당일
막내를 놀린다고 내기를 걸고 이긴 후 내무실 침상 사이 복도에 있는 테이블에 메트리스를 깔고 자라고 드립을 치는데
(테이블은 직사각형으로 가로로 두면 양쪽 침상 거리에 딱 맞아서 두 절벽을 잇는 다리처럼 연결하는 모습이 됩니다)

그걸 분대장이 보고는(3달 차이라 친했습니다) 막내 그만 괴롭히고 오늘은 네가 당해보라며 저보고 거기서 자라고 했습니다

장난삼아 한 말이었지만 약간 노홍철 똘끼가 있던 저라 재밌겠다 싶어 테이블에서 잠을 잤습니다
테이블 폭은 성인남성 어깨넓이만해서 움직이면 떨어질 수도 있어서 천장을 보고 바로 누워서 잤습니다

새벽에 누가 깨우더군요
깨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규율이 많이 풀렸다는 말을 들었지만 당시는 선임 몸에는 손을 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깨울 때는 조용조용히 불러서 깨워야했죠

눈을 떠서 보니 병사 하나가 쪼그려앉아서 말합니다
"XXX상병님 당직사관님이 찾으십니다"
어깨에 힘이 좀 들어간 시기였고 압존법이 나오길래 당연히 후임일거라 생각했습니다
"ㅇㅇ 알겠다"
이러고 다시 눈을 감았는데 아직 안갔는지
"XXX상병님 당직사관님이 찾으십니다 지금 바로 가셔야합니다"
"아 슈바 알겠다고"
있지도 않는 가오 세운다고 짜증내며 일어나서 전투모 쓰고 활동화를 찾으니 조용히 나가더군요

간부가 부르는데 정신이 나가서인지 졸음이 쏟아져서인지 썼던 전투모를 벗고 다시 테이블에 누워 잠이 들었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아 씨바 ZOT됐다" 이러며서 전투모 쓰고 지휘통제실로 가서 저희중대 당직병을 찾았습니다
"야 새벽에 나 왜 찾았냐"
"??? 찾은적 없습니다"
"새벽에 사관이 나 찾는다고 부른적 없냐"
"저 반당이라서 일찍 들어가서 잘 모른겠습니다
대대 당직병이 아마 풀당이었을 겁니다"
마침 대대당직병이 친분 있는 아저씨라 물었습니다
"혹시 새벽에 사관님이 나 찾은적 있어요?"
"사관님 풀로 주무셔서 그런적 없는거 같은데요"

일단 당직사관한테 털릴 일이 사라지자 긴장이 확 풀리면서 새로운 가정이 떠오르더군요
운행 나갔다가 새벽에 들어온 놈이 장난친 것이다

행정병 업무가 아침에 집중되어 있어서 점심 때 분대장과 밥먹으면서 얘기를 했습니다
야밤에 이런 일이 있었다 범인 잡아서 조져야한다
그러고 기억을 더듬어 그녀석 인상착의를 떠올리는데
얼굴은 기억나지 않고 생각해보니 목소리도 생소했던 것 같았습니다
그나마 체격이 기억이 났습니다
쪼그려앉았을 때의 눈높이가 테이블에 누운 제 눈높이와 비슷했고 외소한 체격 그리고 전투복 차림(부대 특성상 근무복을 입었고 전투복은 특정 운행때나 훈련시 또는 당직시에만 입었습니다)
해서 전날 운행기록에 전투복 착용했던 인원을 찾았는데
그런 운행이 없었습니다
이야 이놈 치밀하게 준비했구나 일부러 전투복까지 입다니 이러면서 내무실 복도에 쪼그려앉았습니다
제 키가171입니다
테이블이 제 명치에도 안 오더군요
대충 계산해보니저보다15cm이상 작아야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저희 중대에는 그런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다른 중대에서 원정 장난친건가 이러는데 같이 있던 사람들이 어어 하면서 소름 돋는다는 겁니다 귀신 아니냐면서

어 그럴수도 있겠다 드디어 나도 귀신을 본거구나 싶어서 신나있는데 분대장이 한마디 하더군요
"너 그거 따라갔으면 다시는 못 돌아는거 아니었냐"

그걸 듣고 나서야 소름이 돋더군요
처음에 가자고 할 때 안가는걸 다시 가자고 재촉한게 떠오르면서요

"야 그래도 짬 좀 먹었다고 꼬장 부린게 너 살렸다ㅋㅋㅋㅋ" 이러고 테이블에서 자는걸 금지시켰습니다

저처럼 제정신이 아닌 이상 그런데서 잘 사람은 없겠지만요

가끔가다 다른 군대괴담을 읽으면 그곳에서 근무했던 군인의 혼령이 귀신이 되어 나오는데 제 경우도 과거에 당직병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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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파시빌리티 입니다~ㅎㅎ 저도 이벤트에 참가 했습니당. 재밌게 봐주세요~~!!이건 제가 2014년에 서울에서 혼자 자취를 하면서 겪은 실화입니다. 때는 바깥에 잠시만 나가도 몸을 움츠리게 만드는 추위가 덮치던 겨울이었어요. 당시 저는 전자책 출판을 위해 열심히 원고 작성을 하고 있었더랬죠... 저는 항상 원고를 쓸 때는 모든 불을 다 끄고 창문 닫고 커튼까지 쳐놓은 뒤에야 글을 씁니다. 그래야 집중도 잘 될뿐더러 어둡고 아무 소리도 안 들리니까 공포 소설을 쓰기에 좋거든요. 여기 웃대에서 글 쓰시는 분들마다 각자 방식이 있을거에요. 저 같은 경우는 제가 무서운 감정을 느껴야 읽는 분들께도 그 감정이 그대로 전달 될 거 같아서 일부러 저런 환경을 만들어 놓고 작업에 들어갑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여하튼 그런 상황에서 글을 쓰는데 하루는 일곱 시가 조금 넘은 초저녁쯤에 담배를 피우다가 문득 소재가 떠올라서 방으로 돌아와 바로 초고에 들어갔어요. 역시나 그날도 방문 다 닫고 창문 닫고 커튼 치고 딱 모니터 화면에서 나오는 불빛에만 의존한 채 글을 열심히 쓰고 있었죠. 한 두어 시간쯤 지났을까요... 문득 누가 방문을 두드리는겁니다. ‘똑 똑.’ 하구요. 당시 친구들은 제가 혼자 사는 방을 몰랐고, 가족들도 그 시간에 올 리가 없었던 터라 ‘누구지?’ 하면서 나가봤어요 “누구세요?”밖에서 문을 두드린 그 누군가에게 누구시냐 물으며 문 쪽으로 다가갔지만 대답이 없길래 혹시 집주인인가... 하고 문을 열고 나갔지만 바깥엔 아무도 없더라구요.. 잘못 들은건가 하고 다시 돌아와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뭔가 싸...한 느낌이 드는 겁니다. 뭐.. 방 분위기를 이렇게 해놔서 그런 거겠지 하고 다시 작업에 들어갔는데 이상하게 잡생각이 자꾸 들더라구요. 친구가 해준 말도 떠오르고..친구 왈: 무서운 이야기 하는걸 귀신이 그렇게 좋아한다더라. 혹시 알아? 너 글 쓸 때도 옆에 있을지?” 결국 그날은 포기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도저히 쓰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아무리 제가 공포소설을 다룬다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방 불 다 켜고 커튼 걷고 창문 다 열어놓고 티비까지 켜 놓으니 좀 무서운 느낌이 덜 하더군요. 그렇게 그날은 그냥 편하게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부터 사건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낮에 있었던 일이 신경 쓰였던 것인지 며칠 동안 계속해서 반복되는 꿈을 꾸더라구요. 집 열쇠를 잃어버려서 계속 찾아 헤매다 겨우 찾아서 집에 들어가면 누가 집으로 찾아와요. 그래서 문을 열면 혼자서 막 뭐라고 떠들어 댑니다.. 그중에서 기억나는 단어가 딱 하나 있어요. ‘돈 줘.’ 이게 대체 무슨 꿈이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개꿈인가보다. 하고 별일 아닌 듯 그냥 넘어갔죠. 그러다가 한 이틀정도 지났을까요... 그날 낮에 있었던 일은 새카맣게 잊고서 다시 글쓰기에 돌입했죠. 전 글 쓸 때 보면 거의 세 시간 정도 걸리거든요. (한글 기준 6페이지) 한 시간쯤 흘렀을까요? 이제 막 2페이지 넘어가기 시작했는데 또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똑 똑.’놀라지도 않았는데. 정말로 심장이 내려앉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면서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겁니다. 애써 침착하게 물어봤어요. “누구세요...?”“에~ 총각 나 2층이여”다행히도 그날 밖에 있었던 사람은 집주인 아주머니 이셨습니다.. 놀란 가슴 진정 시키며 문을 열고 물었죠. “왠일이세요?” 하고. 그랬더니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 공사 때문에 잠시 단수 될 거라고 전해 들었던 거 같아요. 그러고 나서 저는 알겠다고 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가려고 등을 돌렸는데 또 문을 두드리더라구요 이번엔 살짝 빠른 템포로 “또도독!” 뭔가 급한 듯 말이죠...전 당연히 집주인 아주머니가 빼먹고 말씀 안 해주신 게 있나보다 하고 다시 나갔지만... 아무도 없더군요. 순간 저는 이게 보통 일이 아니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이번엔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고 넘기기엔 너무 가까이에서 들렸고 두 번째 일어난 일인데다가 꿈자리 까지 사납다 보니 도저히 대충 넘길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별로 믿음은 안가지만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에 제가 살던 집 꼭대기 층이 무속인 이 살고 계셨거든요. 거길 찾아가서 조언이라도 얻고자 가봤죠. 좀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님? 이셨는데 제가 문을 두들기고, 그분이 나오시자마자 제 얼굴을 한번 보시더니. “어여 들어와. 밥은?" 하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조금 의아해 하면서 “네? 네 먹었습니다.” 하고 들어갔더랬죠. 잠시 여기 앉아있으라고 하시고는 커피 내오겠다며 “프림 있는 거 줘? 아니면 안 들어가는 거?” 라고 물으시길래. “프림...이요” 라고 수줍게 대답을 하고 주변을 둘러봤어요. 제가 앉아있던 방은 그 막 불상 모셔놓고 이것저것 막... 티비에서 흔히 보는 그런 방 있잖아요. 네 그런 거....ㅋ 그런 방에 앉아있었어요 불상 한번 보고 탱화 한번 보고 그러고 있는데 할머님 께서 커피 내오시더니 물으시더군요. “지하방 총각이 무슨 일로 여 까지 올라 오셨시까?”그래서 저는 그분께 다 털어놨죠. 얼마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꿈도 꿨다... 하면서 되게 막 횡설수설 하면서 설명 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잘 들어주시더라구요. 다 듣고 나서 하시는 말씀이 “놀자고 그러는거구먼.. 놀자고”여기서 살~짝 실망을 했지만 그 뒤에 해주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나네요..“여기서 나가거든 바로 집으로 가지 말고 저~기 공원에 가면 버드나무 있응게 가지 길~게 끊어다가 세 번 절 하고, 방 문 앞에다 걸어놔바, 십원짜리 백원짜리 가져다가 집 문 앞에 하나씩 깔아 놓고. 고것이 저승 갈 노잣돈 달라고 온것이여...” 이 말씀을 듣고 생각을 해보니 그 꿈에서 남자가 하던 말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위에도 설명 해드렸지만 “돈 줘” 였거든요. 이 얘기는 할머님께 안 해드렸는데... 딱 그렇게 말씀 하시니까 뭔가 들어맞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집 근처 공원에 가서 버드나무 가지 끊어다가 방 문앞에 걸어놓고, 십 원짜리 백 원짜리 각 하나씩 집 문 앞에다가 깔아놨더니 그 뒤로는 절대로 그런 일도 없고 그런 꿈도 안 꾸더라구요... 이후 제가 군 입대를 하느라 방을 나왔는데 지금도 그 할머님 그곳에 살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점을 본 것도 아니고 돈 안 받겠다. 하시는 거 억지로 3만원 드리고 왔었는데... 생각 할수록 참 신기했던 기억이 나서 이렇게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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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이건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말한 적이 없는 내 비밀 같은 거야. 그다지 좋은 기억은 아니지만 왠지 이번에야 말로 아니, 지금은 꼭 말해야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럼 시작할게.

때는 2007년 내가 ‘스무 살’일 때였어. 처음 느껴보는 설렘이랄까?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 둘 접해가면서 그야말로 한창 그 나이를 즐길 때였지.
대학교 1학년 때는 원래 그러는 거라는 선배들의 말도 있었지만, 딱히 그런 선배들의 말이 없었어도 난 아마 미친 듯이 놀았을 거야. 당연하잖아? 인생에 단 한번 뿐인 스무 살인데.
그렇게 1학기가 끝나갈 무렵이었어. 소개팅이다 헌팅이다 하면서 여자 친구도 생겼고 같은 시기에 친했던 친구 녀석 역시 여자 친구가 생기면서 우리는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어. 그럼 가장 중요한건 뭐겠어? 휴가비 아니겠어? 당장 용돈이 바닥나 버린 나는 차마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순 없었고, 어쩔 수없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어. 그렇잖아? 스무 살씩이나 처먹고 용돈 받는 것도 쪽팔린데, 더 달라는 게 말이 돼? 그것도 휴가 가겠다고? 내가 무슨 등골브레이커도 아닌데 말이야. 그래서 난 휴가날짜를 좀 미루고 딱 한 달만 바짝 일할 수 있는 곳을 검색하기 시작했어. 그나마 다행인 건 친구 녀석도 나와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거지. 그렇게 얼마나 검색했을까? 몇 십분이 몇 시간이 되고, 몇 시간이 며칠이 되도록 웹 사이트를 뒤지던 나는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어. 아무리 이곳저곳 둘러봐도 마땅한 알바자리가 없는 거야. 역시 대학생 방학크리가 미치는 영향이 크긴 크더라고. 그러던 중 하늘이 도운 것일까? 난 당장 바로 일할 수 있다는 코멘트가 달린 편의점 구인 공고를 간신히 하나 발견할 수 있었어. 정말이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대학교 수시 합격했을 때보다 더 기뻤지. 나는 바로 그리로 전화를 걸었어. 그리고 그렇게 내 첫 아르바이트가 시작되었어.

그곳은 내가 사는 동네에서 제법 떨어진 주택가의 끝에 위치한 어딘지 모르게 ‘낯이 익은’ 건물의 편의점이었는데 처음 일을 시작하던 날부터 왠지 모르게 으스스했어. 그 으스스한 느낌은 그래도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고,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경찰서도 하나 있어 밤에 치안은 걱정할 것 없다는 사장님의 말에 더 증폭됐지. 난 물어본 적도 없는데 말이야. 그래도 야간 아르바이트 치고 시급이 높다는 건 무척 마음에 들었어. 아무튼 첫날은 정말 뭐 하는 것도 없이 지나갔어. 끽해야 포스 익히는 정도? 새벽시간이라 손님도 별로 없었고, 사장님이랑 같이 근무했던 터라 뭐 할 것도 없이 핸드폰만 만지다 끝나버린 것 같더라. 그래서인지 으스스했던 기분은 잊어버린 지 오래였지. 그렇게 며칠이 흐른 어느 날이었어. 이제는 포스를 다루는 것쯤은 물론 웬만한 건 전부 마스터를 한 상태였고, 덕분에 그날이 비로소 혼자 근무하는 내 첫날이었지. 그리고 그날부터 시작됐어. ‘그 일’이….

이 가게에서 가장 불편한 거 하나를 꼽으라면 그건 ‘화장실’이었어. 화장실은 가게 내부에 있는 게 아니라 밖으로 나와서 이 가게가 속해있는 건물의 2층까지 올라가야했지. 전체적으로 4층짜리 건물이었는데, 사장님 말로는 건물주가 관리 안한지 몇 개월 되었다는 거야. 그렇다고 버려둔 건 아니고 현재 있는 세입자들 외에 비어있는 층은 그냥 빈 채로 놔두겠다는 심산인 것 같아. 다 세를 주지 않고 썩히는 게 꽤나 이해가 되질 않았지만, 자기 꺼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데 내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었지.
아무튼 그래서 낮에는 지하1층 공장사람들과 같이 사용했고, 늦은 밤부터는 우리가게 사람만 사용하는 셈이었어. 공장은 저녁 8시 전후로 문을 닫고, 2층부턴 비어있었으니까. 그런데 문제는 누가 사용하고 말고의 그런 게 아니야. 늦은 밤까지는 그래도 상관없는데, 새벽에는 진짜 도저히 못 가겠는 거야. 나이 스물 먹은 남자새끼가 겁도 오지게 많다고 욕할지도 모르겠는데, 진짜 나름 강심장인 내가 느끼기에도 여기 분위기는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으스스했어. 첫날 느꼈던 그 으스스한 이질감이 몇 배는 더 뻥튀기 된 느낌이었지. 새벽시간엔 정말 거리가 한산하거든. 사람은커녕 차들조차 씨가 말라서 주변은 온통 그야말로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겨있어. 저만치 멀리 보이는 경찰서 불빛 하나랑 가게 간판이 유일한 빛이었지. 아무튼 그래서 난 절대로 새벽엔 화장실에 가지 않아. 내가 일하는 시간은 밤 11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진데, 지금껏 첫날을 제외하곤 단 한 번도 새벽에 화장실에 가지 않았어. 혼자 근무하는 것도 아닌 사장님과 같이 근무를 했는데도 말이야. 그만큼 그곳은 음침하고 무서웠어. 새벽시간에는 그야말로 나를 제외하고 이 건물에 아무도 없는 거잖아? 그 생각이 드니 더 죽겠더라고. 하지만 어쩌겠어? 그날 난 결국 참다못해 새벽 4시가 다 되어서 휴지를 챙겨들고 밖으로 나왔어. 별수 없는 선택이었지. 생리현상을 참아 내는 건 그야말로 생지옥이 따로 없다는 거, 겪어본 사람은 다 알 거야. 그렇게 난 가게 문을 잠그고 가게 옆으로 드러난 주택가의 입구. 즉, 출입문이 있는 건물 좌측으로 발걸음을 옮겼어. 그리고 출입문 앞에 섰지.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나 개미새끼 한 마리조차 안보이더라. 오로지 유리로 된 출입문에 비친 내 모습만이 나를 마주할 뿐이었지. 난 쓴웃음을 지으며 전자 도어락에 손을 가져가 비밀번호를 입력했어. 그러자 ‘띠리릭’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습니다.’ 라는 음성멘트가 흘러나왔어. 정말이지 그날 들었던 그 기계음만큼 기분 나빴던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난 잽싸게 건물 안으로 몸을 들이 밀었어. 순간 싸~ 하게 밀려드는 오싹한 기분에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어. 왜 있잖아? 갑자기 싸해지는 그런 소름 돋는 기분. 덕분에 내 긴장감의 끈은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 같았지. 하지만 항문은 그런 내 마음도 모르고 더욱 더 나를 고통스럽게 몰아붙이기 시작했어. 어쩔 수없이 난 앞뒤 가리지 않고 빠른 속도로 무작정 2층까지 뛰어 올라갔어. 그리고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 변기위에 바지를 내리고 앉는 순간까지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어. 그때의 난 아마 제법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었을 거야. 그렇게 볼일을 다 보고 세면대 앞으로 가 거울을 봤어. 딱히 보고 싶어서 본 게 아니라 그냥 세면대 바로 위에 달려있어서 눈이 갔을 뿐이었어. 이쯤 되면 순간 거울에 나 이외에 무언가가 비춰졌고 그건…! 뭐, 이런 전개가 나올 줄 알았어? 나도 솔직히 그런 마음에 움찔 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 긴장감이 조금 풀린 난 손을 씻고 옷 메무새까지 추스르는 대범함까지 보였지. 하지만 화장실을 돌아설 때는 처음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계단을 내려가 밖으로 나왔어. 기다렸다는 듯 날 덮치는 차가운 새벽 공기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지. 그제 서야 난 안도의 한 숨을 내쉴 수 있었어.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괜히 지금까지 겁먹고 있던 내가 한심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지. 그래도 다시 들어가라고 하면 못 들어갈 것 같았어. 하하.
그만큼 왠지 모르게 건물 내부의 공기는 탁하고 차가웠으니까. 바깥의 차가운 공기와는 사뭇 다른 한층 더 자연적인 차가움이랄까? 아무튼 쉽사리 수긍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이었어. 매우 꺼림칙한 기분이었지. 난 가게로 돌아와 손님도 없겠다, 창고정리라도 하면서 나쁜 생각을 지우기로 했어. 휴대폰 게임도 지겨웠고, 그렇다고 멍하니 있는 것 보다는 이게 훨씬 적성에 맞았거든. 그렇게 아직까지 밀봉된 채 빛을 보지도 못한 신제품 박스들을 보며 기합을 내지르는 찰나였어. 갑자기 머리 바로 위에서 ‘쿵쿵쿵’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처음엔 잘못 들은 줄 알았어. 그런데 소리는 한번으로 끝이 아니라 일정 간격을 두고 계속 들려왔어. ‘쿵’ 이러다가도 별안간 ‘쿵쿵쿵’ 이러기도 하고 마치 위층에서 누군가 뛰는 것 같은 소리였어. 가뜩이나 조용한 새벽시간이라 소리는 더욱 또렷하게 느껴졌지. 더군다나 난 가게안의 음악소리는 전부 줄여놓거든. 창고 정리 중에 음악 소리 때문에 손님이 들어오는 걸 캐치하지 못한 적이 몇 번 있어서 선택한 결론이었지. 그렇기에 가게 안은 냉장고 특유의 ‘우웅’ 하는 미세한 소리 외에는 적막에 가까웠어. 아무튼 소리가 계속 들려오자 난 문득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어. 새벽시간에 이 건물엔 오로지 나만 있는 거잖아? 그런데 대체 누가 위에서 뛰고 있다는 거지? 순식간에 온몸에 닭살이 돋지 뭐야. 근데 소름 돋는 건 그걸로 끝이 아니었어.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있는 이 창고의 바로 위는 정확히 화장실이 있는 위치였어. 건물2층에 있는 그 화장실 말이야. 방금 내가 다녀온 그 화장실. 하필이면 그 화장실과 이 가게 창고가 있는 위치가 위아래로 일치했던 거야. 등골이 오싹했어. 방금 전 화장실을 갖다 왔다는 게 더더욱 날 소름 돋게 만들더라. 역시 난 별 것도 아닌 일에 겁을 먹는 한심한 인간이 아니었어. 역시 이 건물 위층에는 분명 뭔가 있는 거란 생각이 들었지. 그렇다면 과연 뭐가 있는 것일까? 집 없는 노숙자들이 비어있는 위층에서 생활이라도 하는 걸까? 하지만 문이 잠겨있는데 어떻게 들어갔다는 거야? 비밀번호도 모르는데 말이야. 난 애써 노숙자중 하나가 우연히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이겠거니 생각했어. 그게 그나마 가장 타당하게 느껴졌거든. 그렇게 무서움을 달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소리가 딱 끊기고 조용해졌어. 하지만 안심이 되기보단 더 무서워 졌어. 소리는 딱 끊기기 전까지 점점 작아지고 있었거든. 마치 계단을 내려와 밖으로 나가는 것 같이 말이야. 난 자연스럽게 창고에 있는 CCTV에 정신을 집중했어. 8개로 분할된 화면 중에는 당연히 건물 출입구가 포함된 화면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화면에 집중해도 누군가가 입구에서 나오지는 않았어. 차라리 누군가 나왔으면 그게 누구든 간에 이렇게 불안하진 않았을 텐데 말이야. 그렇게 찜찜한 하루가 흘러갔어. 아침이 밝자, 한편으론 그래도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이 쉬어지더라. 그날 난 두 번 다시 새벽에 화장실에는 가지 않겠다고 결심했지.

그렇게 얼마나 흘렀을까? 한동안은 철저한 마인드컨트롤이 도움이 되었던 것인지 새벽에 화장실에 갈일은 전혀 생기지 않았어. 여전히 이따금씩 위에서 ‘쿵쿵’ 하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왔지만 난 음악을 틀어놓고 애써 무시하며 시간을 죽였지. 하지만 내가 일을 하게 된지 정확히 20일째 되는 날. 그날은 어이없게도 갑작스럽게 배탈이 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또다시 화장실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어. 2일이나 지난 폐기상품을 먹어 배탈이 나게 만든 내 자신을 책망하면서 말이야.
새벽 3시가 넘은 시각. 난 얼마 전의 그 날과 마찬가지로 건조한 기계음을 뒤로한 채 음침하고 으슥한 계단을 올라갔어. 정말이지 그때 들어왔을 때보다 몇 배는 더 음침하게 느껴졌어. 그렇게 2층에 막 도착했을 때, 난 역시 괜히 들어왔다고 생각했지. 음침함의 정도를 벗어나 그날은 한기까지 느껴지는 거야. 이럴 바에야 차라리 민망함을 무릅쓰고 경찰서 화장실을 이용할 걸 그랬다는 어이없는 생각마저 들었어. 하지만 내 장은 그런 내 마음도 모르고 미친 듯이 요동치고 있었기에 내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 솔직히 이제 와서 똥 싸러 경찰서에 간다는 게 너무 어처구니가 없잖아? 결국 난 마지못해 화장실 안으로 몸을 밀어 넣었어. 지난번처럼 첫 번째 칸에 들어가 문을 잠그곤 바지를 내렸지. 이내 생리적인 욕구가 해소될 때의 황홀한 표정을 짓는 것도 잠시,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심장마비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똑똑똑’

불현듯 갑작스럽게 들려온 노크소리. 싸늘하게 굳어지는 안면근육. 부드럽게 흘러나오던 똥이 도로 들어가는 순간이었어. 난 마른침을 삼키며 숨을 죽였지. ‘대체 누구지?’ 이런 생각이 들기보다는 그냥 머릿속이 새하얗게 질려버렸어. 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야. 역시 괜히 들어왔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어. 그런 나를 뒤로하고 매정하게도 노크소리는 또 한 번 정확하게 들려왔어.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라는 걸 재차 알려주려는 의도 같았지.

‘똑똑똑’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었어. 사람이면 사람인대로 그게 아니라면 또 그건 그거대로 정말 너무 소름끼치는 시간이었어. 내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들어올 때 따라 들어왔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었기에 아마도 이 소리를 내는 녀석은 새벽마다 쿵쿵 거리던 녀석이 분명했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왜 있잖아. 그 천천히 뚜벅뚜벅 걷는 발자국 소리. 갑자기 ‘저벅저벅’ 그런 소리가 문 앞에서 흘러 들어오는 거야. 그리더니 이내 끼익하는 옆 칸의 여자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 참, 이 화장실은 출입문은 하나로, 내부는 벽 하나를 두고 각각 남 여 칸이 나뉘어져 있는데 경계선인 그 벽의 높이가 그리 높지는 않게 설계 돼있어서 벽이 끝나는 지점과 천정 사이에 제법 넓은 공간이 있었어. 그래서 마음먹고 변기에 올라서면 옆 칸에 누가 있는지 정도는 볼 수가 있지. 물론 상대방이 서있다는 가정 하에서 말이야. 그래서일까? 내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 벽 위의 공간으로 향했어. 그리고 난 그곳으로 시선을 옮긴 내 자신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어. 그곳엔 누군가의 검은 뒤통수가 있었어. 그리고 그 머리통은 이리저리 좌우로 위태위태하게 움직이고 있었지.

‘스슥 스슥’


마치 가발이 두둥실 떠다니는 것처럼 검은 머리칼로 뒤덮인 뒤통수가 좌우로 왔다 갔다 하는 그 모습과 소리는 섬뜩하기 그지없었어. 더욱 무서웠던 건 180센티미터가 넘는 내가 똑바로 서도 저 공간으로 머리가 보이긴 힘들거든. 그럼 저놈은 대체 얼마나 키가 크다는 거야? 더군다나 난 변기에 앉아있는데 뒤통수가 반 이상 보인다는 게 도저히 사람으로 생각하기가 힘들었어. 키가 많이 컸다거나 변기에 올라가면 보일수도 있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그땐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어. 그렇게 똥을 싸다 말고 그 정체모를 남자인지 여자인지 귀신인지 모를 놈의 뒤통수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는데,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놈의 뒤통수에 변화가 전혀 없는 거야. 볼일을 보러 들어온 거라면 변기에 앉아야 되는데 앉으면 머리가 보일수가 없잖아? 서서 소변을 보러 들어온 남자라면 더더욱 말이 안되는 게 밖에 소변기는 따로 있거든? 그래, 백 번 양보해서 들어와서 소변을 볼 수도 있지만 소변 소리는 전혀 안 들렸다고! 즉, 놈은 그냥 뒤 돌아서서 계속 좌우로 머리만 왔다갔다 움직이고 있는 것이었어. 마치 춤이라도 추는 것처럼 말이야. 세상에 어떤 정신 나간 놈이 이런 새벽 시간에 남의 건물 화장실에 들어와 춤을 추겠어? 그때 난 완전 거의 패닉 상태였어. 그 순간 놈의 머리통의 움직임이 일순간 멈췄어. 그러더니 천천히 아주 천천히 놈의 뒤통수가 서서히 돌아가기 시작하는 거야. 정말 울고 싶었어.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 하지만 현실은 변하지 않았고, 놈의 머리가 절반쯤 돌아가 놈의 옆얼굴이 보이려는 그때, 난 혼신의 힘을 다해 화장실을 뛰쳐나갔어. 왠지 모르게 절대로 저놈의 얼굴과 마주치는 것만은 절대로 안 된다는 생각이 굳어있던 몸을 억지로 움직이게 만들었지. 엉덩이를 닦지도 못한 찝찝함 보다는 살았다는 해방감이 더 컸던 순간이었어. 걱정하지 마. 그날 입었던 속옷과 바지는 버렸으니까. 우여곡절 끝에 가게로 돌아온 난 창고로 들어가 CCTV를 주시했어. 하지만 역시나 그놈은 몇 십 분이 지나도 밖으로 나오질 않았어. 하기야 귀신이라면 안 찍히는 게 어쩌면 당연한 거였지. 하지만 그 시간의 마지막 남은 내 이성은 애써 그 존재가 사람이라며 귀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었지. 그렇게 간간히 들어오는 손님을 받는 둥 마는 둥 하며 화장실에서 벗어난 지 대충 한 시간이 넘어 갔을 때, 나는 겨우 공포의 도가니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안정을 되찾았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난 창고 위층. 그래 화장실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를 또 듣고 말았지.

‘쿵쿵쿵’
‘쿵’

정말 온몸에 전율이 일었어. 그것은 아직도 나가지 않고 건물 안에 그것도 화장실 안에 있었던 거야. 그것과 아직까지도 같은 건물 안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니 머리칼이 있는 대로 곤두서기 시작했어. 그 뒤로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기억이 안나. ‘쿵쿵쿵’ 하다가도 미친 듯이 ‘쿵쿵쿵쿵쿵’ 하는 그것의 소리에 정신이 완전히 나갔던 모양이야. 문득 정신을 차렸을 땐 멍하니 카운터에서 담배를 팔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지. 이날이 인수인계에서 마이너스 57000원이 났던 날이었어. 그만큼 제정신이 아니었단 거지. 난 교대를 하고나서 이번에야말로 진지하게 이 사실을 사장님께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지난번에도 말했긴 했지만 ‘네가 잘못 들었을 거야.’ 라고 핀잔을 주었었기 때문에 이번엔 정말 제대로 말을 해야 할 것 같았지. 그리고 생각은 행동으로 이루어졌어. 내 진지한 억양에 조금 놀라셨는지 사장님은 작게 ‘알아보겠다.’는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으셨지. 난 집으로 돌아와 잘 마시지도 못하는 소주를 두병이나 비워버렸어. 도저히 맨 정신으론 그 녀석이 떠올라 잠을 못자겠더라고. 하지만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잠은 오지 않았어.

그렇게 뜬 눈으로 지새던 시간은 어느덧 흘러 출근할 시간이 되었고, 난 꾸벅꾸벅 졸다말고 기계적으로 일어나 밖으로 나왔어. 휴대폰에는 부재중 전화 4통이 찍혀있었는데, 4통 다 사장님이더라. 그 중 1통도 여자 친구에게서 온 게 없다는 게 조금 공포였지. 난 씁쓸한 얼굴로 어차피 지금 가서 인수인계해야 하는 것이기에 사장님께 따로 전화를 걸진 않았어.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얼마 되지 않아 난 가게에 도착했지. 가게 앞에는 경찰차 두 대와 앰뷸런스 한 대가 주차되어 있었고, 그 주위로 술렁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 난 확실히 내가 보았던 그 무엇인가와 분명 관련이 있을 거라 직감했지. 난 그들을 지나쳐 문을 밀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 내가 모습을 드러내자 사장님은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느냐고’ 내게 눈을 흘겼어. 그리곤 내가 오기 전부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옆에 아저씨 한분을 소개해주셨지. 한 눈에 보기에도 형사 같았고, 역시 내 감은 틀리지 않았어.
내게 물어볼 것이 있어서 지금까지 기다렸다더라고. 아무래도 내가 재차 했던 이야기 때문에 사장님이 신고를 한 모양이었어. 사장님도 내심 불안했던 거지. ‘이럴 거면 진즉 좀 신고하지’라고 속으로 막 투덜대고 있을 때, 형사 아저씨가 다가와 입을 열었는데, 아저씨의 입에서 나온 말은 실로 충격적이었어. 그건 다름 아닌 살인사건이었거든. 생각이나 해봤겠어? 뉴스에서나 접해봤지 막상 내 주변에서 살인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꽤나 충격적이더라고. 놀라는 내 표정을 본 아저씨는 험한 인상과 사뭇 대조적인 웃음을 짓더니 품에서 수첩과 펜을 꺼내들었어. 어떻게 생긴 사람이었느냐, 언제 처음 봤느냐, 무슨 옷을 입고 있었나, 등의 대수롭지 않은 질문이 시작됐지. 난 내가 경험했던 그대로 답했어. 그런데 내 말을 들은 아저씨의 눈빛이 흔들리는 거야. 마치 내 말을 못 믿는 것 같은 눈치였지. 썩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고. 사람이 진지하게 이야기 했는데 말이야. 그렇게 얼마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20초? 30초? 대충 그 정도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했을 때 형사 아저씨는 헛기침을 한 번 하고는 다시금 입을 열었어. 그리고 그 내용은 이전의 충격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위의 충격을 내게 안겨주었지. 내가 봤다고 추정되는 그 사람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최소 3개월 전에 살해당했다고 말이야. 이 건물에 전자 도어락이 설치되기 전에만 해도 이 건물을 드나드는 사람은 많았데. 노숙자부터 시작해서 근처에 큰 정신병원이 하나 있는 관계로 정신이상자들이 가장 많이 드나들었던 것 같아. 그들은 위층에 아무도 살지 않는 것을 알고 매일같이 그곳에서 대놓고 성관계를 맺는다거나 술을 마시고 본드를 하고….정말 별 해괴한 짓들을 다 했다는 거야. 나중에 그걸 알게 된 건물주가 전자 도어락을 설치해서 드나드는 것을 막은 것이었고. 그 뒤로는 안 보이 길래 이제 발길을 끊었구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야. 누가 그 안에 죽어있을 거라고 생각이나 했겠어?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는 나를 보더니 형사 아저씨는 내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걸 믿어주는 것 같았어. 내 어깨를 살며시 두드려 주시곤 혹시라도 나중에 더 기억나는 게 있으면 연락 달라고 명함 한 장을 주더라. 그 말을 끝으로 아저씨는 나갔고, 밖에 주차 되어있던 차량들은 빠르게 내게서 멀어져갔어. 술렁이던 주민들도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었지. 새삼 이 근처에 주민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에 살짝 놀랐어. 새벽엔 그렇게 개미새끼 한 마리 없는 주제에 말이야.
넋 놓고 밖을 보고 있는 내게 사장님은 얄팍하게도 ‘그럼, 수고해라.’ 라고 한 마디를 건네는 걸 끝으로 밖으로 나가셨지. 물론 편의점 특성상 문을 닫는 건 안 될 일이지만 그래도 상황이 이런 마당에 어쩜 저리 평소와 다를 게 없을까? 내심 어처구니가 없더라고.
결국 난 별 수 없이 그날도 정상적으로 근무를 하게 되었어. 그래도 한 가지 다행인건 그 노숙자의 시신을 가져갔으니, 더 이상 이 건물 내에서 그 것을 볼일은 없을 거란 안심이었지. 하지만 그건 내 바람일 뿐이었어. 정확히 새벽 4시가 넘어가기 시작했을 때 난 또 듣고 말았지. 창고 바로 위로부터 ‘쿵쿵쿵’ 거리는 소리를….
이제는 무섭다 못해 짜증이 났어. 그까짓 여행이 뭐라고 그깟 여행 한번 가보겠다고 내가 이런 개 같은 일을 당해야 하는 건지 눈물이 나더라. 심지어 같이 가기로 한 여자 친구와 친구 녀석까지 전부 얄밉게 느껴지는 거야. 너무 화가 났던 나는 창고 안으로 들어가 대걸레 끝 부분으로 천정을 마구 치며 소리를 질렀어. 이 시발 좃 같은 새끼야! 뒈졌으면 곱게 갈 것이지 어디서 지랄이야! 시발!! 대충 이런 식으로 막 소리를 질렀던 것 같아. 매일 새벽에 우유를 사러 오시던 아주머니 한 분이 그런 내 모습에 놀라셨는지, 허겁지겁 도로 나가시더라. 그런데 그게 효과가 있던 건지 위에서 나는 소리는 돌연 뚝 하고 멈췄어. 지난번처럼 계단을 내려가는 듯 소리가 바뀐 것도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뚝 그쳤어. 정말 다행이었지. 한편으론 그런 느낌도 들더라. 혼자 힘으로 악을 물리쳤다! 막 그런 영웅심? 자신감? 그런 거. 그렇지만 아무리그래도 계속 이곳에서 일할 마음은 없었어. 난 퇴근하기 무섭게 사장한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이야기 했어. 더는 못하겠다고. 오늘부터 안 나가겠다고. 사장은 자기도 가게를 뺄 생각인데 지금 건물주와 계속 연락이 안 되서 못 그러고 있다고. 그러니까 조금만 더 해주면 안 되겠냐고 사정했지. 살인 사건이 난 마당에도 연락이 안 되는 건물주를 내가 언제 연락될 줄 알고 기다리겠어? 당연히 난 싫다고 하고 끊어버렸어.

그 이후 난 친구들과 예정대로 여행을 떠났어. 사장이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일한 만큼의 월급은 넣어 줬더라고. 나로썬 참으로 잘된 일이었지. 아무튼 그렇게 신나게 놀고 그 뒤로 그 죽은 노숙자에 관한 기억은 모조리 지우고 살고 있었어.

그런데….

오늘 오랜 만에 동창 놈들과 술자리를 가졌어. 정확히 1년만의 모임이었던지라 작년과 마찬가지로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술을 마셔버렸지. 덕분에 난 그때당시엔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지 뭐야.

하하. 정말이지, 이놈의 술이 문제라니깐? 설마 내가 사람을, 그것도 둘이나 죽이게 될 줄 알았겠어? 하하하. 사람이 걷다보면 어깨 좀 치고 지나갈 수도 있는 건데, 그것도 술을 마셨는데 좀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 그걸 가지고 다 늙은 새끼가 삿대질이나 하고 막 말이나 하고 있으니 제명을 지가 재촉한 거지. 바보같이. 하지만 덕분에 기분은 정말 캬하~ 최고였지. 하하하. 거기다 숨어서 벌벌 떨고 있던 그 노숙자 새끼는 정말 가관이었다고. 대가리를 솨 파이프로 후려치는 그 순간까지 어버버버하면서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는 꼬락서니가 오히려 좋았던 기분을 망쳐버렸다니까? 뭐 그래도 덕분에 뒷일은 순조롭게 풀렸지만 말이야. 뒤진 건물주를 아직도 실종자로 분류해놓질 않나, 건물주가 노숙자를 죽이고 도주했다질 않나, 건물자랑 노숙자 둘 다 일련의 정신병자 무리가 죽였다질 않나. 진짜 웃겨서 못 봐주겠지 뭐야. 경찰들 진짜 호구라니까? 내가 봤을 땐 과학수사니 뭐니 다 글러먹었어. 아니면 내가 너무 머리가 좋은 건가? 그래도 귀신이 되어서 나타난 건 진짜 제법 무서웠다고. 너한테만 하는 이야기지만 솔직히 오줌까지 조금 지렸다니까? 이, 내가 말이야. 그렇다고 너까지 그렇게 나타나진 말고. 알겠지? 하하하하!

자, 내 이야기는 이제 끝이야. 어때? 재미있었어? 그럼, 재미있어야지. 마지막 가는 길인데 재미라도 있었어야 덜 억울하잖아. 어라? 그런 표정은 짓지 말아줘. 증거인멸을 위해선 어쩔 수 없으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어차피 죽을 건데 이왕이면 즐겁게 가자. 뭐? 뭐라고? 야. 너 입에 테이프 때문에 뭐라는 지 잘 안 들려. 아! 알았다고? 너도 좋아 죽겠다고? 이제야 날 이해해 주는 구나! 좋아! 그럼, 간다?
하나~ 두울~ 세엣!!!!!

남자는 말을 끝내기 무섭게 손에 들린 쇠파이프로 손발이 결박된 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누군가의 머리통을 미친 듯이 후려갈기기 시작했다.



‘콰직’
‘빠직’
‘뿌드득’
‘철퍽’

‘철퍽’

‘철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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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군대 훈련소에서 있었던 일이다.
나는 더운 여름날에 푹푹찌는 더위에 입대를 했다.
더위는 둘째치고 주변 사람과의 어색함이 더 괴로웠던 난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주면서 말을 트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알게 된건 군대에 별에 별 사람들이 많다는 것
그리고 정말 이상한 사람이 하나 있었다.

그는 허여멀건한 얼굴에 몸도 비리비리했다. 자주 낙오되며
주변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기 일수였다.
그는 이따금씩 빈혈인지 멍하니 서서 가만히 몇분간
눈을 감았다.

들리는 소문엔 그가 귀신을 본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지금와서야 생각하지만 원래 좀 적응이 힘든애들에게 붙는
질나쁜 소문정도였을거라 봐도 무관했지만
그의 이상한 행동들에 부합되서 소문은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여담도 조금 하자면 훈련소 무조건 한명씩있는 장난끼 많은 조교가 한명씩있다. 훈련병들에게 인기도 많고 군기도 잘 잡는 그런 조교였다.

그런 조교가 어느 훈련이 끝나고 생활관을 돌아다니며
말을 붙이고 웃고 떠드는 시간이었다.

구석에서 이야기 하자니 저 멀리 허여멀건한 애가
또 멍하니 있더란다. 다들 한 마디씩 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관심사가 좀 쏠리니 조교가 그를 불렀다.

그리곤 그 애에게 말했다.
"너 귀신 보인다며?" 장난기 어린 말투였다. 정말 그냥 놀려고 악의도 없는 그런 말투였다.

정적. 시간이 멈춘것 마냥 서있다. 조교의 말은 장난이어도 하늘이라 대답을 꼬박 꼬박 몇번 훈련병! XXX 해야하는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식은 땀을 흘리며 두 눈을 바닥에서 떨어뜨리지 않았다
그 분위기가 너무 섬득해서 아무도 말을 못 꺼냈다.

허수아비가 쓰러지듯 그는 맥아리 없이 쓰러졌다.


그 이후로들은 이야기. 그는 실제로 귀신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가 무당이라 그런 체질이 된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말하길 군대엔 정말 많은 귀신이 있다고 한다.
자신이 평생본 귀신 보다 더 많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정말 위험한 귀신이면 그 자리에서 멍하니 가만히
지나갈 때 까지 있었다고 한다.

그가 말하길 조교가 자신에게 "너 귀신이 보인다며?"
말한 순간에


근처에 있던 모든 귀신들이 자신을 쳐다보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가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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