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왔어요
본인이 근무한 곳은 GOP입니다.
GOP에 대해서 많은 것을 적고 싶지만 군기밀에 속하다보니... 부대서 전화올까 겁나서 못 적겠네요...
일단 GOP나 GP는 북한이랑 맛닿은 지역이고 최전방이다보니 항시 실탄과 수류탄을 소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개인 과실이나 기계오작동 같은 이유로 인명사고가 잦습니다.
물론 자살도 많습니다.
그 중 유명한 일화가 506GP인가? 어떤 GP서 일어난 김일병 사건이죠.(실제로 그 GP가 저희 소초에서 보였습
니다... 10km정도 떨어졌던 것 같은데 확실히는 기억이 안나네요.)
사람들이 많이 죽다보니 귀신이야기도 샐 수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근무시간에 귀신이야기는 절대 하면 안됩니다. 두명이서 짝지어서 밤새도록 근무 서는데(후방에선
한두시간 정도 서고 잠자지만 저희는 밤새도록 근무섭니다. 레알) 귀신이야기 한번 들으면 그날 밤은 그냥
끝이죠...
하지만 끝이라도 합니다... 존나 무서워서 벌벌 떨면서 근무서도 합니다...
왜냐면... 공포는 매력적이거든요... ㅎ
지금 적을 실화는 입에서 입을타고 전해진 내용이라 확실하진 않습니다.
양해하고 읽어주세요. ㅎ
제가 GOP 있을 때가 2008년이니까 2년 전쯤 2006년 정도 되었겠네요.
물론 저는 없었고 전역을 곧 앞둔 고참이 예전 소초장(소대장)이 겪은 내용이라고 했습니다.
밤이었죠.
어김없이 찾아오는 근무에 다들 피곤에 쩔어서 비몽사몽 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여름이라 낮에는 한창
땀 흘리며 삽질했고 밤에는 근무를 섰기 때문이죠. 물론 잠은 중간중간 1~2시간 정도 잤을 겁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ㅎ. 소초장은 통신병 한명을 데리고 철책을 따라 순찰을 돌고 있었어요. 밤에 산길을 두명
이서 다니면 진짜 무서운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익숙해지다보니 무섭기보다 힘들고 더운게 더 싫었답니
다. 반쯤 돌았을까 철책 건너서, 즉 북한 쪽에서 작지만 또렷하게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어린애 목소리였죠.
정신이 번쩍들어서 통신병한테 무슨 소리 못들었냐고 하니까 통신병은 졸면서 따라왔는지 존나 어리벙벙한
얼굴로 쳐다봤답니다. 잘못들었나 싶어서 그냥 걸었습니다. 그런데 철책 너머로 흐릿하지만 뭔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답니다. 깜짝 놀라 통신병이랑 포복하고 총 꼬누고 있는데 그 물체가 움찔거리면서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살려달라고.
어린애였습니다. 바짝말라 광대뼈가 툭 튀어나온 꼬마가 어른들이 입을만한 바바리코트 같은 것을 질질끌면
서 입고 기어서 철책 근처까지 왔습니다. 울고있었죠. 살려달라고.
순간 소초장은 많은 생각을 했답니다. 그 중 가장 큰 부분은 꼬마가 불쌍하다기보다 이 꼬마를 데리고 들어
가면 승진을 물론이고 군사령관 포상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답니다. 물론 사람이니 극히 이기적
인 부분이 있어 자신한테 이익이 가는 쪽으로 생각하기 쉽죠.
소초장은 얼른가서 통문(철책에 달린 문) 열쇠를 가지러 가겠다고 꼬마한테 가만히 있으라고 했죠. 그리고
인근 초소의 근무자들에게 이 꼬마 주위로 경계 확실히 서고 있으라고 당부하고 소초로 복귀했습니다.
중대에 보고하고 열쇠를 꺼내서 통신병과 같이 아까 그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꼬마는 아직 그 자리에 있었
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더 이상 울지 않고 약간 미소짓고 있었답니다. 억지로 웃음을 참는 미소.
약간 이상했지만 달리 생각하지 않았답니다. 물론 꼬마가 여기까지 온 것은 GP 경계를 뚫고 넘어온 것이니
꼬마만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따라올 거라는 계산도 하고 있었구요. 그렇기에 방벽(허리정도 오는 흙벽)
으로 쪼그려서 움직이는데 통신병이 갑자기 목덜미를 꽉 잡더니 바닥으로 머리를 쑤셔박더랍니다.
타다다다탕 탕탕
총성이었습니다.(그 때 찢겨 이어붙인 철책을 고참이랑 근무서면서 수도 없이 봤습니다.)
상황파악이 안 된 소초장은 나중에야 통신병한테 들었답니다.
그 꼬마가 웃음을 참다가 결국 입이 귀에 걸리게 미소를 짓더니 바바리코트를 벗더랍니다. 활짝 펼쳤는데
옷 안에 수류탄이 몇 개 달랑 거리고 있었고 꼬마는 알몸이었습니다. 그걸 본 통신병이 소초장 목덜미를 잡
고 땅에 쳐박았고 옆 초소에서 근무서던 근무자가 총을 쏴서 꼬마를 죽였답니다.
잉...끝...역시 들으면 존나 무서운데 글솜씨 없는 사람이 적으면 그냥 실화군요.
제가 GOP에 있으면서 실제로 본 자살사건이 세 건 입니다. 1km안에서 단체로 열 댓명이 죽는 것도 봤구요.
하지만 TV방송에는 한 번도 안나갔습니다. 쉬쉬하면서 묻어버리죠.
그런 사건들을 오늘부터 한두개씩 적어보려고 합니다.
2.
이 사건은 소초원 중 5명 이상이 경험한 이야기입니다.
앞편에서 언급했듯이 GOP는 밤새 근무를 서기 때문에 해가 뜰 무렵이 되면 피로가 극에 달합니다.
해가 뜨기 삼십분 전쯤부터 삼차 합동근무라고 소초원의 90% 정도가 초소에 투입되어 경계 근무를 서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 시간이 되면 다들 눈 뜬 시체죠.
제정신으로 걸어가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물론 몇 달 지나면 익숙해져서 이 몽롱해진 시간을 즐기는
놈들도 나옵니다.ㅎ)
아직 해는 뜰 시간이 아니라 주변은 어둡고 초소에 들어가 있으면 계절에 상관없이 한기가 돕니다.
제 후임 두명이 17초소에서 근무를 섰습니다.(저는 당시 소초내에서 상황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인터컴(초소 내 연락수단, 인터폰이라 생각하시면 되요.)이 왔죠.
'17초소 근무자 ooo입니다. 초소 투입 완료하였고 특이사항 없습니다.'
'ㅇㅇ 수고해'
당시 저는 병장이라 인터컴 받기도 귀찮아서 대충 답해줬습니다.
'ㅋㅋ터뜨..치직..려'
인터컴에서 작아서 잘은 못 들었지만 치직거리면서 반말로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17초소 근무자 이름을 확인하니 둘다 후임병이라 말 깔 놈이 없었지만 말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못 들은체
했습니다.
그렇게 합동근무가 끝나고 주간근무자를 제외한 전 인원이 소초 앞으로 복귀를 했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했습니다. 소초장이 17초소 근무자 두 명을 데리고 소초장실로 들어가 상담을 하고 남
은 인원은 부소초장이 서둘러 밥 먹이고 재웠습니다.
궁금했지만 물어볼 분위기가 아니라 닥치고 상황일지나 적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조용할때 소초장이 저한테 이야기 해줬습니다. 17초소에서 일어난 일을.
(상병)'야 나 좀 졸테니까 누구오면 옆구리 찔러'
(일병)'예 알겠습니다...'
일병은 몸은 고단했지만 왠지 모르게 정신은 맑아서 대답을 하고 전방을 주시하고 잇었습니다.
근데 고참이 잔다고 해놓고 갑자기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앞에 놓아둔 수류탄통 뚜껑을 까고 있었답니다.
원래 수류탄 테이핑은 적 발견 상황이 아닐때 뜯으면 바로 영창이라서 깜짝 놀라 말리려고 고참을 쳐다보니
눈에 흰자만 보이고 약간 웃고 있었답니다.
그때 고참 입에서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이질적인 목소리로
'봉봉~봉봉~봉봉~'
하면서 수류탄통 투껑을 까고 음료수 마시듯 입에 가져댔답니다.
후임병은 깜짝 놀라 고참 손에서 수류탄을 빼았고 고함을 지르며 주변에 도움을 청했답니다.
고참은 최면에 풀린 사람처럼 깜짝 놀라며 자기가 뭘 하고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이 사건을 GOP에서 1년간 근무서면서 한 두번이 아니라 5번 이상 경험했습니다.
봉봉 귀신이라고 부르는데 수류탄을 까서 입에 가져다 대고 눈을 까뒤집는게 특징입니다.
놀랄만한 점은 저희가 근무 서기 이전의 부대들도 그 사건을 경험하고 내려가기 전 조심하라고 말해준
것이 생각납니다. 이 이외에도 많은 경험들은 몇 년 혹은 몇 십년에 걸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들은
내용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제가 있을때는 자살사고도 많고 밤마다 귀신 보는 병사들이 속출해서
행정보급관이랑 주임원사가 고사를 지내기도 하고 무당을 불러 굿도 했습니다.
고사는 지내도 똑같았는데 무당이 굿을 하니 확실히 귀신보는 사람이 줄더군요
본인이 근무한 곳은 GOP입니다.
GOP에 대해서 많은 것을 적고 싶지만 군기밀에 속하다보니... 부대서 전화올까 겁나서 못 적겠네요...
일단 GOP나 GP는 북한이랑 맛닿은 지역이고 최전방이다보니 항시 실탄과 수류탄을 소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개인 과실이나 기계오작동 같은 이유로 인명사고가 잦습니다.
물론 자살도 많습니다.
그 중 유명한 일화가 506GP인가? 어떤 GP서 일어난 김일병 사건이죠.(실제로 그 GP가 저희 소초에서 보였습
니다... 10km정도 떨어졌던 것 같은데 확실히는 기억이 안나네요.)
사람들이 많이 죽다보니 귀신이야기도 샐 수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근무시간에 귀신이야기는 절대 하면 안됩니다. 두명이서 짝지어서 밤새도록 근무 서는데(후방에선
한두시간 정도 서고 잠자지만 저희는 밤새도록 근무섭니다. 레알) 귀신이야기 한번 들으면 그날 밤은 그냥
끝이죠...
하지만 끝이라도 합니다... 존나 무서워서 벌벌 떨면서 근무서도 합니다...
왜냐면... 공포는 매력적이거든요... ㅎ
지금 적을 실화는 입에서 입을타고 전해진 내용이라 확실하진 않습니다.
양해하고 읽어주세요. ㅎ
제가 GOP 있을 때가 2008년이니까 2년 전쯤 2006년 정도 되었겠네요.
물론 저는 없었고 전역을 곧 앞둔 고참이 예전 소초장(소대장)이 겪은 내용이라고 했습니다.
밤이었죠.
어김없이 찾아오는 근무에 다들 피곤에 쩔어서 비몽사몽 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여름이라 낮에는 한창
땀 흘리며 삽질했고 밤에는 근무를 섰기 때문이죠. 물론 잠은 중간중간 1~2시간 정도 잤을 겁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ㅎ. 소초장은 통신병 한명을 데리고 철책을 따라 순찰을 돌고 있었어요. 밤에 산길을 두명
이서 다니면 진짜 무서운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익숙해지다보니 무섭기보다 힘들고 더운게 더 싫었답니
다. 반쯤 돌았을까 철책 건너서, 즉 북한 쪽에서 작지만 또렷하게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어린애 목소리였죠.
정신이 번쩍들어서 통신병한테 무슨 소리 못들었냐고 하니까 통신병은 졸면서 따라왔는지 존나 어리벙벙한
얼굴로 쳐다봤답니다. 잘못들었나 싶어서 그냥 걸었습니다. 그런데 철책 너머로 흐릿하지만 뭔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답니다. 깜짝 놀라 통신병이랑 포복하고 총 꼬누고 있는데 그 물체가 움찔거리면서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살려달라고.
어린애였습니다. 바짝말라 광대뼈가 툭 튀어나온 꼬마가 어른들이 입을만한 바바리코트 같은 것을 질질끌면
서 입고 기어서 철책 근처까지 왔습니다. 울고있었죠. 살려달라고.
순간 소초장은 많은 생각을 했답니다. 그 중 가장 큰 부분은 꼬마가 불쌍하다기보다 이 꼬마를 데리고 들어
가면 승진을 물론이고 군사령관 포상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답니다. 물론 사람이니 극히 이기적
인 부분이 있어 자신한테 이익이 가는 쪽으로 생각하기 쉽죠.
소초장은 얼른가서 통문(철책에 달린 문) 열쇠를 가지러 가겠다고 꼬마한테 가만히 있으라고 했죠. 그리고
인근 초소의 근무자들에게 이 꼬마 주위로 경계 확실히 서고 있으라고 당부하고 소초로 복귀했습니다.
중대에 보고하고 열쇠를 꺼내서 통신병과 같이 아까 그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꼬마는 아직 그 자리에 있었
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더 이상 울지 않고 약간 미소짓고 있었답니다. 억지로 웃음을 참는 미소.
약간 이상했지만 달리 생각하지 않았답니다. 물론 꼬마가 여기까지 온 것은 GP 경계를 뚫고 넘어온 것이니
꼬마만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따라올 거라는 계산도 하고 있었구요. 그렇기에 방벽(허리정도 오는 흙벽)
으로 쪼그려서 움직이는데 통신병이 갑자기 목덜미를 꽉 잡더니 바닥으로 머리를 쑤셔박더랍니다.
타다다다탕 탕탕
총성이었습니다.(그 때 찢겨 이어붙인 철책을 고참이랑 근무서면서 수도 없이 봤습니다.)
상황파악이 안 된 소초장은 나중에야 통신병한테 들었답니다.
그 꼬마가 웃음을 참다가 결국 입이 귀에 걸리게 미소를 짓더니 바바리코트를 벗더랍니다. 활짝 펼쳤는데
옷 안에 수류탄이 몇 개 달랑 거리고 있었고 꼬마는 알몸이었습니다. 그걸 본 통신병이 소초장 목덜미를 잡
고 땅에 쳐박았고 옆 초소에서 근무서던 근무자가 총을 쏴서 꼬마를 죽였답니다.
잉...끝...역시 들으면 존나 무서운데 글솜씨 없는 사람이 적으면 그냥 실화군요.
제가 GOP에 있으면서 실제로 본 자살사건이 세 건 입니다. 1km안에서 단체로 열 댓명이 죽는 것도 봤구요.
하지만 TV방송에는 한 번도 안나갔습니다. 쉬쉬하면서 묻어버리죠.
그런 사건들을 오늘부터 한두개씩 적어보려고 합니다.
2.
이 사건은 소초원 중 5명 이상이 경험한 이야기입니다.
앞편에서 언급했듯이 GOP는 밤새 근무를 서기 때문에 해가 뜰 무렵이 되면 피로가 극에 달합니다.
해가 뜨기 삼십분 전쯤부터 삼차 합동근무라고 소초원의 90% 정도가 초소에 투입되어 경계 근무를 서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 시간이 되면 다들 눈 뜬 시체죠.
제정신으로 걸어가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물론 몇 달 지나면 익숙해져서 이 몽롱해진 시간을 즐기는
놈들도 나옵니다.ㅎ)
아직 해는 뜰 시간이 아니라 주변은 어둡고 초소에 들어가 있으면 계절에 상관없이 한기가 돕니다.
제 후임 두명이 17초소에서 근무를 섰습니다.(저는 당시 소초내에서 상황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인터컴(초소 내 연락수단, 인터폰이라 생각하시면 되요.)이 왔죠.
'17초소 근무자 ooo입니다. 초소 투입 완료하였고 특이사항 없습니다.'
'ㅇㅇ 수고해'
당시 저는 병장이라 인터컴 받기도 귀찮아서 대충 답해줬습니다.
'ㅋㅋ터뜨..치직..려'
인터컴에서 작아서 잘은 못 들었지만 치직거리면서 반말로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17초소 근무자 이름을 확인하니 둘다 후임병이라 말 깔 놈이 없었지만 말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못 들은체
했습니다.
그렇게 합동근무가 끝나고 주간근무자를 제외한 전 인원이 소초 앞으로 복귀를 했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했습니다. 소초장이 17초소 근무자 두 명을 데리고 소초장실로 들어가 상담을 하고 남
은 인원은 부소초장이 서둘러 밥 먹이고 재웠습니다.
궁금했지만 물어볼 분위기가 아니라 닥치고 상황일지나 적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조용할때 소초장이 저한테 이야기 해줬습니다. 17초소에서 일어난 일을.
(상병)'야 나 좀 졸테니까 누구오면 옆구리 찔러'
(일병)'예 알겠습니다...'
일병은 몸은 고단했지만 왠지 모르게 정신은 맑아서 대답을 하고 전방을 주시하고 잇었습니다.
근데 고참이 잔다고 해놓고 갑자기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앞에 놓아둔 수류탄통 뚜껑을 까고 있었답니다.
원래 수류탄 테이핑은 적 발견 상황이 아닐때 뜯으면 바로 영창이라서 깜짝 놀라 말리려고 고참을 쳐다보니
눈에 흰자만 보이고 약간 웃고 있었답니다.
그때 고참 입에서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이질적인 목소리로
'봉봉~봉봉~봉봉~'
하면서 수류탄통 투껑을 까고 음료수 마시듯 입에 가져댔답니다.
후임병은 깜짝 놀라 고참 손에서 수류탄을 빼았고 고함을 지르며 주변에 도움을 청했답니다.
고참은 최면에 풀린 사람처럼 깜짝 놀라며 자기가 뭘 하고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이 사건을 GOP에서 1년간 근무서면서 한 두번이 아니라 5번 이상 경험했습니다.
봉봉 귀신이라고 부르는데 수류탄을 까서 입에 가져다 대고 눈을 까뒤집는게 특징입니다.
놀랄만한 점은 저희가 근무 서기 이전의 부대들도 그 사건을 경험하고 내려가기 전 조심하라고 말해준
것이 생각납니다. 이 이외에도 많은 경험들은 몇 년 혹은 몇 십년에 걸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들은
내용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제가 있을때는 자살사고도 많고 밤마다 귀신 보는 병사들이 속출해서
행정보급관이랑 주임원사가 고사를 지내기도 하고 무당을 불러 굿도 했습니다.
고사는 지내도 똑같았는데 무당이 굿을 하니 확실히 귀신보는 사람이 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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