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기도 연천에서 근무하고 전역한지 10개월차가 되었네요
우리 중대에서는 그나마 전설급이 된 이야기에 제가 주역이었기에 한번 글올려봅니다.
전방 부대는 아시겠지만 (솔직히 강원도 분들보다 더할까 싶은데요) 철원옆동네 연천.. 겨울만 되면 기가막히게 떨어지는 온도때문에 개고생한 날들중 중대전원이 경계지원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야간초소는 5개 가량. 밀어내기식 근무를 하는데 전반야 후반야로 나뉘어 전반야는 한번 근무 들어가면 5시에 들어가서 약 11시에 (밀어내기 근무로 한초소씩 한시간으로 두팀이 나뉘어져 한번 한바퀴를 돌면 대기초소에서 약 2~30분을 휴식하고 다시 투입하여 한바퀴 돈후 복귀) 복귀해 자고 후반야 근무는 11시에 투입 다음날 아침에 복귀하여 근취를 받는 경계지원 임무의 나날들이었습니다.
전 중대 개짬찌 (막내에서 한칸위)부사수로 분대 분대장과 후반야 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미♡듯이 추웠지만 핫팩을 다량보유한 분대장은 이미 핫팩 4개 풀파워로 방한두건을 앞으로 뒤집어 쓰고 초소바닥에 앉아 잠을 청하고 저홀로 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경험해보신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고라니 울음소리가 위급한 사람 비명소리 엇비슷해서 제법 무섭기도 했었죠. 96k 붙자고 먼산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시간이 늦어져 저도 살짝 졸음이 온때였습니다.
눈이 감겼다 떴을때 기겁한것이 후반야 근무자들 근무 잘서나 당직사관이 순찰을 도는데 그날 당직 사관은 2소대장이었고 약간 사이코라 순찰돌면서 제대로 근무서는지 확인하려고 낮은 포복으로 몰래 오거나 고가초소는 산비탈을 기어오르는.. -_- 짓을 전에 한적이 있어 중대내에 소문이 자자했는데 그런양반이 사관인날 제가 수하도 대지 못하였건만 눈앞에 방탄과 장구류를 착용한 군인이 다리를 어깨넓이보다 조금 벌리고 팔은 약간 벌린체 서있었습니다.
제가 더 놀란것은 군인이 밤에 보이는 실루엣정도로 어두컴컴한 것이 아닌 낮에 빛이 반사된 (겉으로 빛을내는건 아니었습니다만)밝은때 본 그모습이었구요.
어쨌든 발견하고 바로 놀라 눈을 깜빡거리는데 제가 눈꺼풀을 감을때 눈꺼풀이 시야를 가리며 풍경과 함께 그 군인도 가려져야 정상이건만 닫힌 눈꺼풀안에 그 군인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다시 눈을 떳을때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기겁을 하고 선임몸에 손대면 안되는 금기까지 깨가며 분대장을 깨웠습니다.자초지종을 말해봤자 일단 이등병새♡가 졸고 분대장 자는데 깨운거 자체로 분대장 방탄으로 머리를 맞으며 갈굼을 쳐먹었습니다... ㅠ
시간이 지나 초소 한바퀴 근무를 끝내고 대기초소로 들어가 난로앞에서 몸을 녹이는데 5팀중 한팀이었던 3분대 부분대장이 제 분대장에게 졸라 신기한일이 있다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쪽 부사수는 저와 같은 이등병으로 같은 군번이지만 몇일 일찍들어온 동기였는데요. 야투경으로 쪼는데 풀숲에 쪼그리고 앉아 총을 자신에게 겨누는 군인을 보고 사수에게 저기보라며 뭐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것이 야투경에는 있는데 그냥 육안으로는 안보였다고 하더군요. 분대장이 무서운 얘길 졸라 싫어해서 아 씨♡ 하고 저희쪽 얘기를 해주고 난뒤 대기초소 분위기가 싸해졌습니다. 혹시라도 사관이 순찰돌았나 했더니 당직병이 라면처먹고 자고있었대네요... 쨌든 저희 둘번째 근무도 끝이나 막사로 복귀했습니다.(분대장도 겁을 먹은건지 잠을 다잤는지 잠은 안자더군요)
후반야 근무자의 특성상 복귀후 바로 장구류만 정리하고 바로 점호를 들어가는데요 점호후 생활관 평상에서 중대 개막내가 격양되서 떠들고 있던 내용이 이랬습니다.
자기가 어제 자다가 가위를 눌렸는데 군인이 자기 목을 조르고 있더라 켁켁 거리다가 불침번이 깨웠는데 옆에서 자던 000상병이 달래줘서 겨우 잤다.
그 얘기가 나오고 어제 근무중 이야기도 연달아 분대장 3분대 부분대장을 통해 소대에 퍼졌습니다. 3명이 동시에 경험한 군인 이야기로 잠시 중대 분위기가 싸해졌는데 분대장이 (정말 무서운거 개싫어했습니다) 누구든 다시 이얘기 꺼내면 다 조지겠다며 으름장을 놨고 보급관님도 개헛소문 퍼뜨리다가 걸리면 성과제 외박 짜르겠다며 서로 쉬쉬하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추운데서 근무하던 일, 뭐 이런 일을 경험한일 다 추억일수도 있지만
한날 밤에 3명이 동시에 경험한 군인귀신괴담은 9월군번 최대의 노가리 꺼리로 남았었죠.
소설쓰거나 이빨깐다고 생각하시면 딱히 드릴말씀은 없습니다만.. ㅠ 태풍나오셨으면 혹시 들으셨을지도 모를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주인공이 접니다. 슈발 ㅠ )
출처 : 공포괴담 - 경계 근무중에 생긴일 - (http://bamnol.com/?mid=gongpo&document_srl=532805)
우리 중대에서는 그나마 전설급이 된 이야기에 제가 주역이었기에 한번 글올려봅니다.
전방 부대는 아시겠지만 (솔직히 강원도 분들보다 더할까 싶은데요) 철원옆동네 연천.. 겨울만 되면 기가막히게 떨어지는 온도때문에 개고생한 날들중 중대전원이 경계지원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야간초소는 5개 가량. 밀어내기식 근무를 하는데 전반야 후반야로 나뉘어 전반야는 한번 근무 들어가면 5시에 들어가서 약 11시에 (밀어내기 근무로 한초소씩 한시간으로 두팀이 나뉘어져 한번 한바퀴를 돌면 대기초소에서 약 2~30분을 휴식하고 다시 투입하여 한바퀴 돈후 복귀) 복귀해 자고 후반야 근무는 11시에 투입 다음날 아침에 복귀하여 근취를 받는 경계지원 임무의 나날들이었습니다.
전 중대 개짬찌 (막내에서 한칸위)부사수로 분대 분대장과 후반야 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미♡듯이 추웠지만 핫팩을 다량보유한 분대장은 이미 핫팩 4개 풀파워로 방한두건을 앞으로 뒤집어 쓰고 초소바닥에 앉아 잠을 청하고 저홀로 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경험해보신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고라니 울음소리가 위급한 사람 비명소리 엇비슷해서 제법 무섭기도 했었죠. 96k 붙자고 먼산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시간이 늦어져 저도 살짝 졸음이 온때였습니다.
눈이 감겼다 떴을때 기겁한것이 후반야 근무자들 근무 잘서나 당직사관이 순찰을 도는데 그날 당직 사관은 2소대장이었고 약간 사이코라 순찰돌면서 제대로 근무서는지 확인하려고 낮은 포복으로 몰래 오거나 고가초소는 산비탈을 기어오르는.. -_- 짓을 전에 한적이 있어 중대내에 소문이 자자했는데 그런양반이 사관인날 제가 수하도 대지 못하였건만 눈앞에 방탄과 장구류를 착용한 군인이 다리를 어깨넓이보다 조금 벌리고 팔은 약간 벌린체 서있었습니다.
제가 더 놀란것은 군인이 밤에 보이는 실루엣정도로 어두컴컴한 것이 아닌 낮에 빛이 반사된 (겉으로 빛을내는건 아니었습니다만)밝은때 본 그모습이었구요.
어쨌든 발견하고 바로 놀라 눈을 깜빡거리는데 제가 눈꺼풀을 감을때 눈꺼풀이 시야를 가리며 풍경과 함께 그 군인도 가려져야 정상이건만 닫힌 눈꺼풀안에 그 군인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다시 눈을 떳을때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기겁을 하고 선임몸에 손대면 안되는 금기까지 깨가며 분대장을 깨웠습니다.자초지종을 말해봤자 일단 이등병새♡가 졸고 분대장 자는데 깨운거 자체로 분대장 방탄으로 머리를 맞으며 갈굼을 쳐먹었습니다... ㅠ
시간이 지나 초소 한바퀴 근무를 끝내고 대기초소로 들어가 난로앞에서 몸을 녹이는데 5팀중 한팀이었던 3분대 부분대장이 제 분대장에게 졸라 신기한일이 있다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쪽 부사수는 저와 같은 이등병으로 같은 군번이지만 몇일 일찍들어온 동기였는데요. 야투경으로 쪼는데 풀숲에 쪼그리고 앉아 총을 자신에게 겨누는 군인을 보고 사수에게 저기보라며 뭐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것이 야투경에는 있는데 그냥 육안으로는 안보였다고 하더군요. 분대장이 무서운 얘길 졸라 싫어해서 아 씨♡ 하고 저희쪽 얘기를 해주고 난뒤 대기초소 분위기가 싸해졌습니다. 혹시라도 사관이 순찰돌았나 했더니 당직병이 라면처먹고 자고있었대네요... 쨌든 저희 둘번째 근무도 끝이나 막사로 복귀했습니다.(분대장도 겁을 먹은건지 잠을 다잤는지 잠은 안자더군요)
후반야 근무자의 특성상 복귀후 바로 장구류만 정리하고 바로 점호를 들어가는데요 점호후 생활관 평상에서 중대 개막내가 격양되서 떠들고 있던 내용이 이랬습니다.
자기가 어제 자다가 가위를 눌렸는데 군인이 자기 목을 조르고 있더라 켁켁 거리다가 불침번이 깨웠는데 옆에서 자던 000상병이 달래줘서 겨우 잤다.
그 얘기가 나오고 어제 근무중 이야기도 연달아 분대장 3분대 부분대장을 통해 소대에 퍼졌습니다. 3명이 동시에 경험한 군인 이야기로 잠시 중대 분위기가 싸해졌는데 분대장이 (정말 무서운거 개싫어했습니다) 누구든 다시 이얘기 꺼내면 다 조지겠다며 으름장을 놨고 보급관님도 개헛소문 퍼뜨리다가 걸리면 성과제 외박 짜르겠다며 서로 쉬쉬하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추운데서 근무하던 일, 뭐 이런 일을 경험한일 다 추억일수도 있지만
한날 밤에 3명이 동시에 경험한 군인귀신괴담은 9월군번 최대의 노가리 꺼리로 남았었죠.
소설쓰거나 이빨깐다고 생각하시면 딱히 드릴말씀은 없습니다만.. ㅠ 태풍나오셨으면 혹시 들으셨을지도 모를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주인공이 접니다. 슈발 ㅠ )
출처 : 공포괴담 - 경계 근무중에 생긴일 - (http://bamnol.com/?mid=gongpo&document_srl=53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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