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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센스님 이야기5 초 봄....... 봄 향기가 물씬 풍기던 3월의 어느 날이었어요. 한동안 비어있던 동네 한 주택에 아이 하나를 거느린 부부가 이사를 왔어요. 부부가 사람도 참 좋고 아이도 착하고 동네 분들이 사람 좋다고 칭찬도 많이 하시고... 여하튼 정말 분들이셨어요. 늘 밝은 미소로 동네에서 자주 뵈던 분들이 언제부터인가 안보이세요. 며칠 후, 아주머니가 상복을 입고 아이 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가요. 아주머니와 아이 뒤로 항상 보던 분이 뒤에 서서 보고 계세요. 아저씨..... 혼령이 되서 뒤에서 굉장히 슬픈 표정으로 보고 계세요. 아저씨 사고가 나서 돌아가셔서 장례 치르고 오신 거였죠. 아저씨 차마 발길 못 돌리지도 못하고 집을 그렇게 하염없이 보기만 하시다가 이내 사라지세요. 몇 달 후, 겨울.... 어느 날 .. 더보기
엣센스님 이야기 4 12살 때 10월 마지막 주에 있었던 일이네요. 일요일 오전에 친척 결혼식이 있어서 부산에 거주하는 다른 친척분들과 함께 올라와서 잔치를 치루고 하루 더 묵고 내려갈려고 하는데 사촌언니가 자기는 일이 있어서 먼저 내려가야 한다고 해서 내려갈 차비를 하는데 혼자 보내면 안된다고 말을 하는 거에요. 신기가 강하게 발동하거나 뭔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것 같은 경우엔 항상 몸이 먼저 제게 말을 걸어오거든요. 그 날도 그렇게 몸이 말을 하더군요. 내가 따라가겠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언니가 그냥 남아있으라고 하는데 혼자 보내면 안된다고 막 그러는 거에요. 안조르는 애가 계속 가겠다고 고집 부리니까, 어른들도 언니 혼자 보내기 좀 그랬는지 데려가서 같이 하루 지내라고 하시면서 절 붙여서 보냈어요. 사촌언니는 어.. 더보기
엣센스님이야기 3 요새 게잡 잠깐 있다가 나가고 하다 보니 글을 못 올렸네요. 오늘 한 편 올립니다. 여름이 다 저물어 가는 가을에 있었던 일이네요. 밖에서 놀다가 저녁에 집으로 들어오니까 엄마 친구분이 우리 집에 오셔서 아들이 따로 사는데 이상하다고 말도 안듣고 행동도 이상하고 속상해 죽겠다고 하시면서 하소연하고 계시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우시다가 가시고 그날 밤... 꿈을 꾸는데... 처음 보는 남자가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을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해요. 반대쪽으로 달려가다가 뭔가에 놀래서 다른 방향으로 뛰어가고 그 쪽으로 뛰어가다가 또 뭘 보고 놀랬는지 반대 방향으로 뛰어가는 걸 계속 반복해요. 근데 뛰어다니는 남자의 목과 팔이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아요. 어딨지... 하고 찾고 있는데 툭하고 제 두 손에 떨어지는 .. 더보기
엣센스님이야기 2 한 편씩 올려드리려니 글제한이 ㅋㅋㅋㅋㅋㅋㅋ 두세개씩 묶어서 올리구요.지나면 일편부터 지울께요 ㅋㅋㅋ 열두시 넘어서 쓰려니.. 뭐 앞에 꺼 안지우면서까지 올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여름에 한창 휴가철 되면 많은 분들이 여기저기로 차를 몰고 많이들 떠나시잖아요. 고속도로들... 특히나 어둠이 깔린 늦은 밤의 고속도로에는 많이 보여요. 대개 사람이 정해진 운명대로 죽는 경우에는 인도자가 있거나.... 어디선가 길을 알려주지만 사고로 불귀의 객이 되는 경우에는 자기가 죽은지도 몰라요. 그러다 보니 사고 현장에서 떠나지도 못하고 맴도는 지박령이 되요. 특히나 사고다발지역의 고속도로... 그런 고속도로 주위에 나무가 울창한 숲이 있는 그런 곳은 음의 기운이 더해져서 음기가 극에 달하는 새벽녘의 도로에서.. 더보기
엣센스님 이야기1 게잡에서 유명했던...원본 글은 올라온 지 엄청 오래됐는데(적어도 4년) 지금도 여름이면 가끔 게잡에도 다시 올라오곤 하는 글이에요 원출처는 게잡 엣센스님 저는 2011년에 김Key님이 모아서 올리신 걸 퍼왔어요 1 저 어릴 적 일들 많이 생각나네요. 어릴 때 워낙 신기가 강해서 용한 무당 아주머니가 그 당시에 이 기운 일 년 더 가면 무당될 거라고 그러셔서 엄마가 걱정 엄청 하셨는데 그럴 팔자가 아니렸던가 일년도 지나기 전에 깜쪽같이 신기가 없어져서 무당 팔자는 피한 사람.ㅋㅋㅋ 지금은 못 보는데 어릴 적 그 당시에는 엄청 봤어요. 다 기억하는데 에피소드 정말 많다는.. 시골 갔다가 상경해서 밤 늦게 집으로 가려는 버스 기다리는데..... 엄마 친구분이 마침 정류장 지나가다가 우리 가족 보고서는 태워주.. 더보기